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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원을 꿈꾸는 당신 지금, '가든' 하라
지금 나에게 한 뼘 정원이 생긴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씨앗을 뿌려야 할지, 모종을 심어야 할지. 막상 식물을 심는다면 시기상 무엇이 좋을지 막막한 초보 가드너를 위해 준비했다. 5월의 푸르른 정원을 꿈꾸는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

나만의 가드닝 계획 세우기
도심에서 초록을 곁에 두고 즐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을 몰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초보자도 있고, 호기심만 갖고 섣불리 시도했다가 금세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많다. 가드닝 시작에 앞서 올 한 해 어떤 정원을 꾸밀지 꼼꼼히 계획을 세워보자. 초보 가드너라면 비교적 생장 주기가 짧고 관리하기 편한 텃밭 가든을 추천한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3월 말에는 흙을 고르고 비료를 뿌려서 좋은 토양을 만든 뒤 4월에 상추, 치커리 같은 잎채소 모종을 텃밭에 옮겨 심으면 된다. 이때 심은 식물은 7월 초순까지 텃밭을 풍요롭게 채워줄 것이다. 관상용 식물로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개화 시기보다 한 계절 전 꽃순이 올라온 식물을 정원에 옮겨 심으면 된다. 개화 시기가 다른 식물을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식물이 가득한 정원이 될 것이다. 




가드닝 스타트, 모종 옮겨심기
흙이 건강하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에 좋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속까지 완전히 녹는 3월 말에는 쇠갈퀴로 흙을 고르게 간 후 성장에 도움 되는 비료를 뿌려야 한다. 비료는 유기질비료와 화학비료 중 전자가 효능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때 유기질비료를 미리 사서 음지에서 1년간 묵힌 뒤 다음 해에 사용하면 냄새는 사라지고 효과는 더욱 강력해진다는 사실! 비료를 뿌린 뒤에는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정원의 표면을 비닐로 덮는 멀칭 작업까지 마쳐야 기본 바탕 만들기가 끝난다. 이제 화훼 단지에서 구입하거나 온실에서 직접 기른 모종을 정원에 옮겨 심을 차례. 멀칭한 비닐에 모종삽으로 구멍을 낸 뒤 모종의 뿌리와 흙째 옮겨 심고 꾹꾹 다진 다음, 흙 전체가 촉촉해지도록 물을 흠뻑 준다. 




식물 외출시키기
건조한 실내에서 지낸 식물을 비로소 야외로 옮겨놓아야 하는 때! 야외 정원이나 외부 테라스로 옮겨 햇빛과 바람을 마음껏 쏘여주고, 샤워시키듯 물을 흠뻑 주면 금세 초록 기운을 되찾을 것이다.특히 허브류는 통풍을 잘해줘야 건강하게 자라므로 이 시기에 풍욕을 놓치지 말자. 또 식물은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되기 직전에 휴면기를 맞는데, 이때는 가지치기를 하는 적정기이기도 하다. 웃자란 나뭇가지나 상한 잎은 식물의 건강한 부분까지도 시들게 하므로 반드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식물에게 새 집 선물, 분갈이
겨울을 보내면서 너무 많이 자라거나 화분에 뿌리가 꽉 찬 식물은 반드시 분갈이를 해야 한다. 육안으로 가늠이 안 되더라도 물을 줬을 때 식물이 말라 시들거나 뿌리가 화분 밖으로 나와 있으면 분갈이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분갈이를 할때는 식물에 비해 너무 큰 화분을 사용하면 식물이 과습해지고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뿌리 부분보다 두세 배 큰 화분이 적합하다. 식물을 옮겨 심을 화분에는 굵은 자갈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고, 식물의 높이에 맞춰 흙을 담을 것. 식물을 옮길 때는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물을 흠뻑 주고, 화분을 뒤집어 옆면을 두드리면서 빼낸다. 이때 상하거나 오래된 뿌리는 가위로잘라내고, 심하게 말라 엉켜 있는 부분도 잘라내 새 뿌리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식물을 심은 뒤 흙을 마저 담고 꾹꾹 눌러 다지고 흙 전체가 흠뻑 젖을 때까지 약한 물줄기로 천천히 오랫동안 물을 주어야 한다.


∨ 취미 생활, 가드닝 클래스
틸테이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체계적인 가드닝 클래스를 진행하는 틸테이블.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힐링하는 ‘입문반’과 틸테이블의 전문 기술&연출법까지 보다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들을 수 있는 ‘전문가반’이 있다. (입문반: 5회 구성, 매주 목요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소요/ 전문가반: 총 15회 구성, 매주 목요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소요) 문의 02-544-7394

식물의 취향 원예가 박기철이 운영하는 가드닝 스튜디오로 정원이 세 명 이상을 넘지 않는 소규모 클래스를 진행한다. 매력적인 관엽식물부터 야생 초목과 분재,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다루고 기본 스타일링과 관리법, 식물을 이용한 공간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2회 구성 30만 원, 평일과 주말 오후ㆍ저녁) 문의 02-745-6672

파머스러브레인 정원을 가꾸듯 작물을 예쁘게 기를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파머스러브레인. ‘파밍 클래스 1’은 샐러드 채소 10종을 상자 텃밭에 심고 각 채소의 특징과 재배 시 주의할 점을 배운다. 가장 많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농사의 첫 단계인 만큼 흙, 배수, 바람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파밍 클래스 2’는 소규모 농사 중 가장 관심이 많은 허브 기르기를 위한 기초 단계의 클래스로 허브별 특징, 생육 환경에서 주의할 점 등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클래스1: 90분 수업, 4만 6천 원, 클래스2: 90분 수업, 7만 원) 문의 070-4155-8746


취재 협조 마이알레(02-3678-9466) 참고 도서 <가드너 다이어리> 

#초보가드너 #정원 #가드닝 #분갈이 #모종
글 이새미 기자 | 사진 민희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