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의 기본은 담갔다 빼기
염색은 천을 염료에 담갔다 빼는 침염에서 시작한다. 하얀 베개 커버를 푸른색 염료를 탄 물에 원하는 부분만 담갔다 빼면 염료가 스며들며 무늬를 만들어낸다. 백색에 물든 푸른 빛깔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톨투스 코펜하겐 베이지 화기와 테이블 위 컵은 덴스크, 민트 컬러 테이블 램프는 까레, 가죽 커버 스툴은 세그먼트, 블루 컬러블랭킷과 이불은 이헤베뜨 판매.
스며든 그대로의 멋
태피스트리 틀을 이용해 굵은 실로 발을 제작했다. 비슷한 톤의 염료를 여러 가지 준비해 실을 담갔다 빼며 염색한다. 색상이 고르게 묻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그 자체로 멋스러운 발이 완성된다.
알바 알토의 조명등은 아르텍 제품으로 에이후스, 블랙 컬러 사이트 테이블은 까레 판매.
붓으로 그린 줄무늬 커튼
따뜻한 물에 염료를 푼 뒤 넓은 붓으로 찍어 리넨 천에 줄무늬를 그려 넣는다. 이렇게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염색하는 것을 묘염이라 하는데, 프린팅한 패턴과 달리 선의 굵기가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해 더 자연스럽다.
리넨 커튼은 드로잉엣홈, 가구 위에 올린 카흘러 촛대 세 개와 무토 유리 화기는 이노메싸 판매.
접었다 폈다, 기하학무늬
패브릭에 감각적 패턴을 새겨 넣었다. 천을 삼각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하게 접고 다리미로 꾹 누른다. 따뜻한 물에 염료를 풀고 모서리 부분만 담갔다 빼서 말리면 접은 모양대로 또렷이 무늬가 생긴다. 기하학 패턴 천으로 스툴을 커버링했다.
펌 리빙 촛대와 빈티지 주전자는 덴스크, 검은 화기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구비 블랙 체어는 이노메싸 판매.
손 맛 나는 염색법
조명갓을 물에 흠뻑 적신 후 붓으로 염료를 칠하며 그러데이션을 만들었다. 이때 염료의 농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색은 염료가 번지며 예측하지 못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이지만, 이렇게 수채화 같은 붓 자국으로 손맛을 살릴 수도 있다.
블루 톤의 톨투스 코펜하겐 화기는 덴스크, 하우스닥터 유리 화기는 에잇컬러스, 하얗게 칠한 나무 스툴은 까레 판매.
이국적 분위기 물씬!
철제 프레임을 제작하고 패브릭을 걸어 매거진 랙을 만들었다. 동전을 천으로 감싸 고무줄로 묶은 후 염료에 담갔다 빼면 묶은 자리를 따라 하얀 원형 무늬가 생긴다. 이런 염색법은 색상에 따라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검은 조명갓의 플로어 램프는 와츠 판매.
테이블 위 수묵화
염색 초보라면 가장 쉽게 도전해볼 만한 염색법. 천을 물에 적시고 붓에 염료를 묻혀 떨어뜨리면 자연스럽게 염료가 번지면서 무늬가 나타난다. 한 점의 수묵화 같은 테이블 매트로 식탁 풍경이 달라졌다.
하얀 바탕에 옅은 브라운 컬러를 가미한 컵 두 개와 겉과 속이 다른 하얀 포셀린 그릇은 커르스티 반 노르트Kirstie van Noort 제품으로 덴스크, 샐러드를 담은 그릇은 이능호 작가 작품으로 조은숙 갤러리, 투명 유리컵은 에잇컬러스, 헤이의 다이닝 체어는 이노메싸 판매.
자연스러운 투톤 컬러
실로 묶은 부분에 염료가 스며들지 못해 무늬가 생기는 홀치기염색. 실로 묶기 전 그 부분에 시침질로 주름을 만들면 두 가지 색상의 염료가 지그재그 무늬를 만들며 스며든다. 홀치기염색으로 물들인 천 주머니를 화분 커버와 바스켓 커버로 사용했다.
철제 바스켓과 잿빛 라운드 화기는 하우스라벨, 보라색 워싱 볼은 노먼 코펜하겐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재료 물을 끓이기 위한 휴대용 가스레인지, 큰 냄비, 천, 다리미, 굵은 실, 바느질 도구, 염료
1 천을 접고 다림질해 바느질 길을 만든다.
2 접힌 부분을 따라 듬성듬성 시침질한다.
3 시침질한 실을 힘껏 잡아당긴다.
4 주름진 부분을 뭉쳐 굵은 실로 묶는다.
5 염색이 잘되게 하기 위해 끓인 물에 염료를 푼 후, 천을 담근다(염료는 화방이나 회현역 지하상가에서 판매).
6 염료가 스며든 천을 깨끗한 물에 헹궈 말린 후 실을 풀고 주머니를 완성한다.
스타일링 민송이・민들레(7doors) 어시스턴트 심민주, 이정해 촬영 협조 까레(070-4122-9872), 덴스크(02-592-6058), 드로잉엣홈(02-2226-7409), 세그먼트(02-533-2012), 이노메싸(02-3463-7752), 이헤베뜨(070-8804-6495), 하우스라벨(070-4119-2566), 에이후스(02-3785-0860), 에잇컬러스(070-8654-3637), 와츠(02-517-3082)
- 공간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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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타일링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패브릭이다. 심심하고 밋밋한 공간이 싫증 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염색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동전, 실, 붓 등을 이용한 다양한 염색 기법을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