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재봉틀
“두꺼운 원단도 재봉이 가능한가”
재봉틀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수동에 가깝고 기능이 적은 것을 구입해 손에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동은 재봉 속도가 빨라서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려울뿐더러 시스템이 복잡해 처음부터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재봉틀은 대개 비싸고 좋은 것일수록 모터가 강하고 빠르다. 내가 현재 사용하는 재봉틀은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 리카 BL 800이다. 리카 제품은 북집(밑실 실패인 북을 넣는 집)이 3백60도 회전해 두꺼운 원단도 재봉이 잘돼 어떤 모델이든 추천할 만하다. 재봉틀을 처음 사용한다면 대중적인 부라더 제품도 무난하다. _이선영(패브릭 디자이너)
자수용 재봉틀
“자수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모터가 중요하다”
자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재봉틀로 하는 머신 자수는 손 자수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스티치만 가능한 일반 재봉틀과 달리 자수 재봉틀은 자수기를 달아 자동으로 천에 수를 놓을 수 있다. 파일을 입력하면 원하는 도안대로 수를 놓는데, 브랜드별로 파일 확장자가 달라 호환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할 것. 여러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그중 버니나 580, 750, 880을 추천한다. 시리즈가 높아질수록 작업 공간 크기가 크다. 버니나 제품은 직류 방식 모터라 페달을 밟으면 즉시 작동하고, 모터 힘이 일정해 자수가 정확하고 자수 품질도 다른 재봉틀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_이은숙(퀼팅&머신 자수 작가)
퀼트용 재봉틀
“직선과 곡선 움직임이 자유로운가”
퀼팅은 위 천과 솜, 아래 천을 박는 누비 작업 때문에 재봉틀이 꼭 필요하다. 그림을 그리듯 마음대로 퀼팅을 하는 것을 프리모션이라고 하는데, 프리모션 퀼팅을 하기 위해선 재봉틀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직선과 곡선 작업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버니나를 적극 추천한다. 퀼팅을 할 때 사용하는 재봉틀로는 5 시리즈 중 어떤 모델이든 무방할 듯하다. 가격이 3백만 원 정도라 처음 배울 때는 선뜻 구입하기 부담스러우니, 그 대안으로 주키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다. 퀼트용인 HZL F400, F600. 주키는 공업용이라 모터가 튼튼하다. _김경주(그린퀼트 대표)
TIP 재봉틀을 처음 구입한다면
재봉틀은 가격이 30만 원에서 3백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 처음 구입하는 입문자라면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작업을 할지 결정하고 골라야 한다. 가정용 재봉틀은 성능이 거의 비슷비슷해 오버로크, 땀 길이 조절, 스티치 모양, 단춧구멍 등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췄는지 따져보고 선택할 것. A/S를 잘해주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공업용 재봉틀은 고장이 잘 나지 않고 힘이 좋아 가격이 비싼 편인데, 재봉틀에 익숙해지고 좀 더 심화된 작업이 필요할 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
제품 문의 리카 한길교역(02-777-1892), 버니나코리아(031-8022-7060, 부라더미싱(02-3446-5979), 주키 조은미싱(070-4108-5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