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대성 씨의 골판지로 만든 책장.
2, 3 오은주 씨의 자연 색감이 돋보이는 접시와 찻잔 세트.
4 장민승 씨의 피치 카고 테이블.
5 3F 스튜디오의 사이드 테이블 겸 서랍장.
6 박용석 씨의 텔레비전 조명.
7 그래픽 디자이너 이장우 씨의 ‘아름체’ 한글 그래픽 작품.
1 자연과 전통의 모티프를 구워낸다
생활자기 디자이너 오은주 씨
사실 오은주 씨는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외모를 지녔다. 그의 숍이 자리한 홍익대 앞이라는 위치만 해도 얼마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동네인가. 그러나 자그마한 그의 숍을 채우고 있는 것은 자연의 빛을 닮은 소박하고 정감 어린 그릇들. 연꽃잎, 조각보 등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소재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도자기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프로필 1973년생. 2004년 예술의전당 <3월의 작가> 초대전. 세라믹 숍 ‘테이블 아트’ 운영 중.
연락처 www.tableart.co.kr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자연이 주는 신비함, 조형적 형태와 색감을 사랑한다. 자연의 형태를 기본으로 이를 재조명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려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나의 ‘사물함’. 누군가는 ‘쓰레기통’ 이라고도 부르지만 나에게는 보물이다. 각국 해변에서 주은 패류와 산호, 독특한 질감의 돌, 공사장의 시멘트 벽돌까지 잡다한 것들이 그 안에 들어 있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이 땅의 느낌을 담는 것. 봄의 아름다운 꽃과 미풍, 여름의 해변,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의 느낌까지 사계절의 감성이 담긴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플라스틱 그릇들. 유해 물질도 걱정되고 획일화된 모양이 싫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 늘 정감 가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그릇이 행복한 식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위) 접시는 연꽃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자개를 닮은 오묘한 컬러가 신비롭다. 테이블아트(02-336-3308)에서 판매.
2 미래로부터의 유쾌한 귀환
디자이너 박용석 씨
빛은 박용석 씨의 흥미로운 주제다. 공간에 빛을 어떻게 퍼뜨릴지, 어떤 소재를 투과한 어떤 질감의 빛을 만들지는 그에게 늘 재미있는 숙제. 그의 대표작 ‘TV 조명’, ‘에코 워셔’ 조명은 마치 우주선에서 떨어진 듯 미래지향적이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눈빛 같은 유리구슬과,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빨아 사용할 수 있는 패브릭이 이 조명들의 소재. 알고 보니 그의 조명은 공간에 빛을 뿌리는 것 이상으로 반짝이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프로필 1980년생. 2004년 도쿄 디자이너스 블록,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참가.
연락처 trendhub@naver.com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자인. 디자이너 자신만이 아는 기호가 아닌, 대중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로 소통해야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트렌드.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우리 문화를 담고 있는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공공 디자인. 시·군 등의 어떤 기관도 콘셉트를 생각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공공 디자인을 담는 곳은 없는 듯하다. 모두가 복제품처럼 보인다. 지역성을 담고 문화적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조명, 벤치, 가로수를 디자인하고 싶다. 특별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공 디자인으로 말이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당연히 조명 디자인. 조명은 꾸준히 나의 관심이 머무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디자이너를 위한 유능한 디자인 에이전시 회사를 만들어 보이겠다.
(위) TV 조명과 에코 워셔Eco Washer 조명. 에코 워셔는 갓 부분의 패브릭을 세탁할 수 있다.
3 단순함 속에 숨어 있는 유머러스한 디자인
디자이너 그룹 3F 스튜디오
‘Furniture From Fun’을 캐치프레이즈로 친숙하고 즐거운 가구를 디자인한다는 세 명의 광주 청년. 디자인의 토대가 약한 나라에서, 그나마 서울이 아닌 광주를 근거지로 꾸준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의지의 한국인들이다. 서랍 손잡이 하나, 가구 쌓는 방식 하나에도 사람들에게 전할 즐거움을 생각한다는 이들.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형태가 강점인 3F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주로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었는데, 반갑게도 그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빨간 수납장은 현재 제품화할 협력업체를 찾는 중이라고. 프로필 박광윤 1976년생, 신민석 1978년생, 임병철 1979년생. 2006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연락처 skywalker0849@hotmail.com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친근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평소에 좋아하는 이미지들. 예를 들면 어릴 적 외갓집에 놀러가서 접했던 따뜻한 순간이라거나 만졌던 나무의 질감 같은 구체적인 것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한국에서 태어나 디자이너로 성장한 사람이 만들었다면 한국적인 요소가 묻어 나온다고 생각한다.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가구 손잡이. 그리고 공공 기물 디자인.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3F 스튜디오’란 브랜드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우리 고가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구, 1960~80년대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구 디자인도 재미있을 것 같다.
(위) 형태의 단순함을 강조한 수납장, 얼굴을 비추기도 전에 그 자체가 이미 표정을 지닌 벽거울은 그들의 대표작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박광윤·신민석·임병철 씨.
4‘Do Design
디자이너여, 행동하라’ 디자이너 김대성 씨
김대성 씨의 연구실에서 ‘숨은 작품 찾기’에 성공하려면 ‘사물의 쓰임새는 한 가지’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가령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랐으면 밑이 뚫렸으니 더 이상 쓰이지 못한다’는 생각을 ‘배 가른 김에 등도 갈라 티슈 케이스로 쓰겠다’라는 발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김대성 씨의 방 곳곳에서 한참 웃다가 갈 수 있다. ‘디자이너는 감상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철학을 증명하듯, 그는 흔한 종이컵 하나도 뒤집어보거나 잘라서 작품 만드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다. 프로필 1970년생. 프랑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및 기호학을 전공. 2005년 런던 디자이너스 블록, 2006년 100% Design Tokyo&Designboom 전시. 현재 계원조형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 연락처 hidaisung@hotmail.com, www.design4design.net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인간이 있고 다음에 디자인이 있다. 즉, 디자인이란 인간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쓰여진다. 따라서 나는 인간을 배려하는 디자인을 한다. 하여 어떠한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한 작품이냐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져야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디자인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영감이 없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현재 한국의 시대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인간(특히 정치하는). 그밖에 우리나라 환경 디자인을 바꿔보고 싶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를 표명하고 한국적 디자인을 세계 속에 알리고 싶다.
(위) 골판지로 만든 ‘책이 쓰러지지 않는 책꽂이’. 책꽂이의 바닥을 기울였기 때문에 책이 쓰러질 염려가 없다.
5 1mm의 디테일이 완성하는 조형미
가구 디자이너 장민승 씨
가구 디자이너 장민승 씨가 만든 가구는 과장된 장식이 전혀 없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테이블 ‘T1’은 나무와 금속이라는 기본적인 재료를 오직 자르고 접는 방법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하지만 그저 심플하고 모던하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그의 가구는 숨겨진 디테일에서 진정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가구 마감의 1mm 처리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작은 볼트 하나도 직접 제작하는 등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다. 그 결과 그의 가구는 보면 볼수록 끌리는 완벽한 조형미를 갖추게 됐다. 프로필 1979년생. 조소 전공. 2006년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영디자이너상 수상. 2005년, 2006년 전시. 연락처 party0808@hotmail.com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전형적인 형태와 소재를 추구하며 아주 작은 변화와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주로 다양한 예술 작품(조형, 음악, 사진, 무용, 건축 등)과 토목 구조, 건설 기계 등.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한국 사람이 하는 디자인. 어머니가 조선 목기와 목가구를 수집하고 계신데, 요즘에는 내가 사러 다닐 정도로 좋아한다. 누군가 내가 만든 테이블이 조선 목가구 같다고 하던데, 어렸을 때부터 봤던 한국적인 감성이 작품에 자연스레 베어 나오는 것 같다.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가로등, 펜스, 신호등 등의 공공 시설물과 공공 가구.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내가 만든 테이블 뒤에 걸어도 좋을 그림.
(위) 무게와 부피는 줄이되 강도를 높인 테이블 ‘T1’. 가구 숍 인엔(02-3446- 5102)에서 판매한다.
2, 3 오은주 씨의 자연 색감이 돋보이는 접시와 찻잔 세트.
4 장민승 씨의 피치 카고 테이블.
5 3F 스튜디오의 사이드 테이블 겸 서랍장.
6 박용석 씨의 텔레비전 조명.
7 그래픽 디자이너 이장우 씨의 ‘아름체’ 한글 그래픽 작품.
1 자연과 전통의 모티프를 구워낸다
생활자기 디자이너 오은주 씨
사실 오은주 씨는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외모를 지녔다. 그의 숍이 자리한 홍익대 앞이라는 위치만 해도 얼마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동네인가. 그러나 자그마한 그의 숍을 채우고 있는 것은 자연의 빛을 닮은 소박하고 정감 어린 그릇들. 연꽃잎, 조각보 등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소재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도자기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프로필 1973년생. 2004년 예술의전당 <3월의 작가> 초대전. 세라믹 숍 ‘테이블 아트’ 운영 중.
연락처 www.tableart.co.kr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자연이 주는 신비함, 조형적 형태와 색감을 사랑한다. 자연의 형태를 기본으로 이를 재조명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려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나의 ‘사물함’. 누군가는 ‘쓰레기통’ 이라고도 부르지만 나에게는 보물이다. 각국 해변에서 주은 패류와 산호, 독특한 질감의 돌, 공사장의 시멘트 벽돌까지 잡다한 것들이 그 안에 들어 있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이 땅의 느낌을 담는 것. 봄의 아름다운 꽃과 미풍, 여름의 해변,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의 느낌까지 사계절의 감성이 담긴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플라스틱 그릇들. 유해 물질도 걱정되고 획일화된 모양이 싫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 늘 정감 가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그릇이 행복한 식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위) 접시는 연꽃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자개를 닮은 오묘한 컬러가 신비롭다. 테이블아트(02-336-3308)에서 판매.
2 미래로부터의 유쾌한 귀환
디자이너 박용석 씨
빛은 박용석 씨의 흥미로운 주제다. 공간에 빛을 어떻게 퍼뜨릴지, 어떤 소재를 투과한 어떤 질감의 빛을 만들지는 그에게 늘 재미있는 숙제. 그의 대표작 ‘TV 조명’, ‘에코 워셔’ 조명은 마치 우주선에서 떨어진 듯 미래지향적이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눈빛 같은 유리구슬과,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빨아 사용할 수 있는 패브릭이 이 조명들의 소재. 알고 보니 그의 조명은 공간에 빛을 뿌리는 것 이상으로 반짝이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프로필 1980년생. 2004년 도쿄 디자이너스 블록,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참가.
연락처 trendhub@naver.com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자인. 디자이너 자신만이 아는 기호가 아닌, 대중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로 소통해야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트렌드.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우리 문화를 담고 있는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공공 디자인. 시·군 등의 어떤 기관도 콘셉트를 생각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공공 디자인을 담는 곳은 없는 듯하다. 모두가 복제품처럼 보인다. 지역성을 담고 문화적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조명, 벤치, 가로수를 디자인하고 싶다. 특별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공 디자인으로 말이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당연히 조명 디자인. 조명은 꾸준히 나의 관심이 머무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디자이너를 위한 유능한 디자인 에이전시 회사를 만들어 보이겠다.
(위) TV 조명과 에코 워셔Eco Washer 조명. 에코 워셔는 갓 부분의 패브릭을 세탁할 수 있다.
3 단순함 속에 숨어 있는 유머러스한 디자인
디자이너 그룹 3F 스튜디오
‘Furniture From Fun’을 캐치프레이즈로 친숙하고 즐거운 가구를 디자인한다는 세 명의 광주 청년. 디자인의 토대가 약한 나라에서, 그나마 서울이 아닌 광주를 근거지로 꾸준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의지의 한국인들이다. 서랍 손잡이 하나, 가구 쌓는 방식 하나에도 사람들에게 전할 즐거움을 생각한다는 이들.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형태가 강점인 3F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주로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었는데, 반갑게도 그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빨간 수납장은 현재 제품화할 협력업체를 찾는 중이라고. 프로필 박광윤 1976년생, 신민석 1978년생, 임병철 1979년생. 2006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연락처 skywalker0849@hotmail.com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친근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평소에 좋아하는 이미지들. 예를 들면 어릴 적 외갓집에 놀러가서 접했던 따뜻한 순간이라거나 만졌던 나무의 질감 같은 구체적인 것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한국에서 태어나 디자이너로 성장한 사람이 만들었다면 한국적인 요소가 묻어 나온다고 생각한다.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가구 손잡이. 그리고 공공 기물 디자인.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3F 스튜디오’란 브랜드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우리 고가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구, 1960~80년대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구 디자인도 재미있을 것 같다.
(위) 형태의 단순함을 강조한 수납장, 얼굴을 비추기도 전에 그 자체가 이미 표정을 지닌 벽거울은 그들의 대표작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박광윤·신민석·임병철 씨.
4‘Do Design
디자이너여, 행동하라’ 디자이너 김대성 씨
김대성 씨의 연구실에서 ‘숨은 작품 찾기’에 성공하려면 ‘사물의 쓰임새는 한 가지’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가령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랐으면 밑이 뚫렸으니 더 이상 쓰이지 못한다’는 생각을 ‘배 가른 김에 등도 갈라 티슈 케이스로 쓰겠다’라는 발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김대성 씨의 방 곳곳에서 한참 웃다가 갈 수 있다. ‘디자이너는 감상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철학을 증명하듯, 그는 흔한 종이컵 하나도 뒤집어보거나 잘라서 작품 만드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다. 프로필 1970년생. 프랑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및 기호학을 전공. 2005년 런던 디자이너스 블록, 2006년 100% Design Tokyo&Designboom 전시. 현재 계원조형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 연락처 hidaisung@hotmail.com, www.design4design.net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인간이 있고 다음에 디자인이 있다. 즉, 디자인이란 인간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쓰여진다. 따라서 나는 인간을 배려하는 디자인을 한다. 하여 어떠한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한 작품이냐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져야 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디자인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영감이 없다.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현재 한국의 시대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인간(특히 정치하는). 그밖에 우리나라 환경 디자인을 바꿔보고 싶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를 표명하고 한국적 디자인을 세계 속에 알리고 싶다.
(위) 골판지로 만든 ‘책이 쓰러지지 않는 책꽂이’. 책꽂이의 바닥을 기울였기 때문에 책이 쓰러질 염려가 없다.
5 1mm의 디테일이 완성하는 조형미
가구 디자이너 장민승 씨
가구 디자이너 장민승 씨가 만든 가구는 과장된 장식이 전혀 없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테이블 ‘T1’은 나무와 금속이라는 기본적인 재료를 오직 자르고 접는 방법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하지만 그저 심플하고 모던하다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그의 가구는 숨겨진 디테일에서 진정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가구 마감의 1mm 처리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작은 볼트 하나도 직접 제작하는 등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다. 그 결과 그의 가구는 보면 볼수록 끌리는 완벽한 조형미를 갖추게 됐다. 프로필 1979년생. 조소 전공. 2006년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영디자이너상 수상. 2005년
1 추구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전형적인 형태와 소재를 추구하며 아주 작은 변화와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한다.
2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주로 다양한 예술 작품(조형, 음악, 사진, 무용, 건축 등)과 토목 구조, 건설 기계 등.
3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한국 사람이 하는 디자인. 어머니가 조선 목기와 목가구를 수집하고 계신데, 요즘에는 내가 사러 다닐 정도로 좋아한다. 누군가 내가 만든 테이블이 조선 목가구 같다고 하던데, 어렸을 때부터 봤던 한국적인 감성이 작품에 자연스레 베어 나오는 것 같다.
4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가로등, 펜스, 신호등 등의 공공 시설물과 공공 가구.
5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내가 만든 테이블 뒤에 걸어도 좋을 그림.
(위) 무게와 부피는 줄이되 강도를 높인 테이블 ‘T1’. 가구 숍 인엔(02-3446- 5102)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