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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민송이, 민들레의 제안 가죽 한 장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계절에 상관없이 가죽 공예가 인기다. 명품 브랜드의 장인처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소재지만, 흔히 접하고 쉽게 다룰 수 있는 게 가죽이기도 하다. 전문으로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가죽 DIY.

1 툭툭 자르면 끝
나무로 감싸 보온성을 높인 세라믹 티포트 세트는 톤 피스크 디자인 제품으로 이노메싸 판매. 코스터로 사용하는 가죽은 신설동・성수동 가죽 시장, 가죽에 장식한 리벳은 동대문종합시장에서 구입. 
가죽의 멋은 아무렇게 잘라도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는 것. 코스터는 가죽을 다루는 법을 잘 모르는 사람도 시도해 볼 만한 쉬운 아이디어다. 도구만 있으면 리벳을 박거나 패턴을 만드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2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의자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등 플라워 포트Flower Pot는 &트래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 프리츠 한센이 디자인한 앤트 체어는 에이후스, 가죽 벨트를 사용해 리폼한 의자는 바바리아 판매. 
좌판에 구멍이 났거나 디자인이 싫증 난 의자가 있다면 가죽을 활용해 리폼해보자. 다양한 색상의 가죽을 재단해 사용하거나, 옷장 안에 묵혀둔 벨트를 모아 격자로 엮고 리벳으로 박아 마무리한다. 오래된 의자일수록 가죽과 더욱 잘 어울린다.


1 가 죽에 매달린 선반
탁상시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오렌지색 벽시계는 루밍, 둥근 블랙 화병과 황동으로 만든 촛대 ‘더 링’과 ‘제인’은 모두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판매. 가죽끈은 동대문종합시장, 나무 합판은 문고리닷컴(www.moongori.com)에서 구입. 
가죽은 부드러우면서도 질기다. 쉽게 찢어지지 않고 탄성이 뛰어나 찬넬 선반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다. 길게 재단한 나무 선반에 가죽끈을 고정해 달면 나무를 직접 벽에 박지 않아도 멋스러운 벽걸이 선반이 완성된다.


2 손끝에 가죽 손잡이
서랍장처럼 쓸 수 있는 나무 수납함은 마켓엠 판매. 손잡이로 제작한 가죽과 서랍장 안에 놓인 다양한 가죽은 신설동・성수동 가죽 시장에서 구입. 
가죽은 손때가 묻을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남은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밋밋한 서랍장의 손잡이를 바꿔보자. 손에 닿는 촉감도 편안하고 사용할수록 빈티지한 멋이 더해진다.


3 커 튼을 묶는 가죽 벨트

가죽을 가장 다양하게 사용하는 분야는 뭐니 뭐니 해도 패션이다. 가죽으로 만든 패션 소품을 집 안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방법, 사용하지 않는 가죽 벨트를 둘둘 감아 커튼 고리로 활용해본다.


4 살결처럼 보드라운 쿠션
프리츠 한센의 카이저 이델 6556F 플로어 조명등은 에이후스, 테이블 위 호가나스 잔은 무겐 판매. 쿠션에 사용한 가죽은 신설동・성수동 가죽 시장에서 구입. 
가죽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탱탱하면서 매끄러운 촉감 때문이다. 자꾸 만지고 싶은 보드라운 감촉의 가죽 쿠션을 만들어 보자. 인조가죽은 가격도 저렴하고 천연 가죽보다 더 부드럽다.


도마의 소소한 변신
도마에 단 가죽 손잡이는 문고리닷컴, 가죽끈은 동대문종합시장에서 구입. 도마와 치즈 플레이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무 도마나 치즈 플레이트를 좀 더 색다르게 꾸밀 수 있다. 가죽을 길게 자르거나 얇은 가죽끈으로 손잡이를 감싸면 손에 잡기 편하고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보인다. 컬러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작업대 위 수납 주머니 만들기
가죽으로 벽걸이용 수납 주머니를 만들어본다. 꼼꼼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자. 가죽의 투박함은 그 자체로 매력있다. 옥스퍼드 원단에 가죽 공구 집을 단 수납 주머니는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을 만드는 띵이삼공삼THINGY303에서 제작했다.


준비물
가죽과 옥스퍼드 원단, 리벳(징), 리벳세터(징치개), 가죽 고정용 나사, 작업대, 가죽 공구 집, 가죽 공예용 실과 바늘, 가위, 펀칭기, 망치, 드라이버

1 주머니로 사용할 가죽을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자른다.
2 펀칭기를 사용해 가죽 위에 실이 지나갈 자리를 미리 만든다.
3 펀칭 자국을 따라 가죽과 옥스퍼드 원단을 실로 꿰맨다.
4 원하는 부분에 리벳으로 장식한다.
5 취향에 따라 가죽 공구 집을 달아도 좋다.
6 나사로 공구 집을 고정하면 완성.

구입 정보
가죽은 신설동(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10번 출구나 1・6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 성수동(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가죽 시장에서 살 수 있다. 공구와 부자재는 남대문시장 자유상가 3층과 동대문종합시장 지하 1・5층에서 구입 가능. 가격은 평(30×30cm)당으로 매기고 두께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베지터블 태닝으로 가공한 소가죽 공구 집은 을지로3가 공구상가에서 판매한다. 

촬영 협조 띵이삼공삼(thingy303.com), 에이후스(02-3785-0860), 에잇컬러스(070-8654-3637), 챕터원(02-517-8001) 어시스턴트 김소연, 김진영

글 김민서 기자 | 사진 박찬우 | 스타일링 민송이・민들레(7doors)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