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로운 솔잎
식물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살균 물질을 내뿜습니다. 피톤치드는 공기 중 세균을 없애기도 하는데, 실제로 병실 바닥에 전나무 잎을 흩뿌려놓았더니 세균이 90% 이상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옛 어머니들이 집 안에 할미꽃 뿌리나 쑥을 걸어두고, 벌레를 쫓기 위해 은행나무 잎을 집 안 구석에 둔 것도 알고 보면 피톤치드를 이용한 지혜인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나무는 다른 나무의 열 배에 해당하는 피톤치드를 발산합니다.
옛 어른들이 “퇴비는 소나무 근처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한 것도 바로 이런 소나무의 항균 작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솔잎은 옛 선인들의 불로장수 비결이라 하여 ‘선인식’이라 불렸을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솔잎을 오랫동안 먹으면 종양이 없어지고 오장을 편안하게 해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진다고도 합니다. 솔잎에 들어 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은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 개선을 돕고, 솔잎의 엽록소는 피를 만들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등 각종 질병 치유와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갈색 솔잎의 비밀
소나무 밑에서 자라 ‘송이’라 불리는 송이버섯은 흔히 소나무 뿌리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송이를 키우는 힘은 갈색 솔잎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고유의 자연 성분을 연구해온 한율 연구팀은 송이가 자라는 곳엔 어김없이 갈색 솔잎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온도와 습도 등 생장 조건이 까다로운 송이버섯이 유독 소나무 아래에서만 발견되는 데 의문을 품은 연구팀은 솔잎의 비밀을 파헤쳐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솔잎이 푸른색일 때보다 갈색으로 바뀐 후 활성 성분의 양이 월등히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색 솔잎의 힘에 주목한 한율은 오랜 연구 기간 끝에 율려원액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갈색 솔잎의 영양
솔잎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송진의 주성분인 정유 때문에 나는 것입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테르펜유는 핏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기 때문에 솔잎즙을 마시면 동맥경화를 막을 수 있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솔잎을 깨끗이 씻어 하루 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마셔도 건강에 좋고, 꼭지를 떼어낸 솔잎을 씻은 후 물 한 컵 정도 넣어 찧은 다음 약천으로 짜낸 즙에 꿀을 한 숟가락 넣어 마시면 피로가 풀립니다. 단, 해충을 막기 위해 약물을 주사한 소나무의 솔잎은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송편의 ‘송’ 자가 소나무 송松인 이유가 솔잎을 넣고 찌기 때문입니다. 솔잎은 차가워진 송편이 서로 들러붙지 않게 막아주고, 떡 표면에 솔잎 무늬를 찍어주기도 하고, 향긋한 냄새도 나게 해줍니다. 하지만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넣는 가장 큰 이유는 떡이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_요리 연구가이자 101레시피 대표 문인영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솔잎 향
소나무는 천년을 산다고 하여 장수를 상징하고, 특히 솔잎은 신선이 먹는 음식이라 불리며 나무에 열린 산삼이라 할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솔잎에는 산소와 무기질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굳이 먹지 않더라도 숲길을 걸을 때 은은히 풍기는 솔향기를 깊이 들이마시면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이런 효과는 솔잎과 솔잎 잔가지에 있는 성분이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전신의 피로를 해소해주기 때문입니다.
“향초나 디퓨저를 만들기 위해 솔잎을 고를 때는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가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먼지나 공해가 없는 깊은 산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아요. 솔잎을 달이거나 찧어 얻은 즙을 넣고 향초를 만들거나, 방향제로 사용하면 신경이 안정되고 피로가 풀려 머리가 맑아집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고 지칠 때 그 효과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거예요.” _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장양미
갈색 솔잎의 효능을 담은 ‘한율 율려원액’ 진하게 농축한 갈색 솔잎 성분이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깨진 피부 밸런스를 정상화해 피부를 맑고 생기 있게 가꿔주는 피부 활성 세럼.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주름을 개선해 피부가 한층 탄탄하고 매끄러워진다. 70ml, 6만 5천 원대.
피부에 전하는 갈색 솔잎
에너지 솔잎은 10~12월에 갈색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데, 겨울철 소나무에 붙어 있는 솔잎이나 초봄, 맨 위에 떨어져 있는 갈색 솔잎이 가장 신선하고 영양분도 풍부합니다. 한율 율려원액의 원료로 사용하는 갈색 솔잎은 예로부터 소나무가 푸르기로 유명한 충청북도 괴산 지역에서 채취해 뜨거운 물에 데치고 껍질을 벗겨 유효 성분을 추출합니다. 솔잎의 좋은 성분을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고온수 천법으로 추출한 갈색 솔잎 활성 성분은 피부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노화 개선 효과도 탁월해 칙칙하고 거친 피부를 맑고 탄탄하게 가꿔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옛 어머니들은 아침에 솔잎차를 마셔 맑은 기운을 돋우고, 솔잎을 베주머니에 넣어 목욕을 하거나 머리맡에 두어 휴식을 취하는 등 솔잎을 밤낮으로 활용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해왔습니다. 솔잎에는 사람 몸에서는 합성할 수 없는 여덟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어 우수한 단백질원으로 손꼽힙니다. 또 빈혈에 좋은 철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 담배의 유해 물질을 없애주는 아피에긴산, 베타카로틴,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 등 피부와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많이 함유했습니다. 특히 갈색 솔잎 성분은 낮에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밤에는 재생력을 강화해 피부를 최적의 건강한 상태로 가꿔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_아모레퍼시픽 연구원 강영규
스타일링 장양미 캘리그래피 강병인 자료 제공 한율(080-023-5454)
- 건강한 삶을 위한 옛 어머니의 지혜 갈색 솔잎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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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찔 때 솔잎을 시루 바닥에 깔아 구멍을 덮고 그 위에 송편을 놓습니다. 향긋한 솔잎 향을 배게 해서 맛을 더하려는 옛 어머니의 솜씨라고만 생각한 것이 사실은 과학 원리를 잘 이용한 지혜로운 방법임을 알고 계시나요? 산에 들어가 도를 닦던 옛 선인들의 불로장수 비결이라 하여 ‘숲 속의 불로초’라 불린 솔잎의 효능에 귀 기울여보세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