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엔 수심이 얕은 어린이 풀이 따로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멋진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한여름 밤의 파티도 좋고 여럿이서 웃고 떠드는 모임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기름기 쏙 뺀 담백한 휴식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쫓기듯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안락한 휴식을 즐기고 싶어 선택한 롤링힐스 호텔 쿨 서머 패키지는 서울 근교에서 한적한 전원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새콤한 맛에 눈이 찡긋 감기는 웰컴 드링크를 마신 후 방으로 향했다. 외관만큼이나 현대적이고 깔끔한 객실은 소중한 사람과 단둘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그야말로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피트니스센터, 스쿼시룸, 탁구장, 사우나와 수영장 등 거의 모든 부대시설은 지하 1층에 있는데, 그중 수영장부터 가보기로 했다. 한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 채광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의 선베드에 누워 쉬다가 25m 풀을 천천히 몇번 왕복했더니 금세 허기가 졌다. 1층에 위치한 더 키친 레스토랑의 야외 정원에서 직접 집게를 들고 삼겹살과 소시지, 새우 등을 구워 먹노라니 여느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캠핑 분위기에 빠져 더욱 신이 났다.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못 마시는 맥주도 벌컥벌컥 들이켜고(맥주를 무한 리필로 마음껏 마실 수 있다니!), 시원한 저녁 바람을 쐴 겸 호텔 앞 놀이터와 산책로를 걸었다.
다음 날 아침, 롤링힐스 호텔에 온 진정한 목적인 ‘게으른 휴식’을 즐기기 위해 10시쯤 눈을 떴다. 다른 호텔이라면 이미 조식 시간이 끝났겠지만, 롤링힐스 호텔은 조식 뷔페를 브런치로 대체할 수 있어나 같은 잠꾸러기에게 더없이 좋다.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우리꽃식물원을 둘러보고 조금 더 휴가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근처에 위치한 제부도에 들렀다. 이렇게 1박 2일을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며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롤링힐스 호텔의 쿨 서머 패키지 강추!” / 이정혜 기자
1 스탠다드 객실 내부. 2 더 키친에서 맛볼 수 있는 푸짐한 바비큐 요리. 3 호텔 로비 전경.
롤링힐스 호텔 쿨 서머 패키지
연인이나 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쿨 서머 패키지는 스탠다드 객실 1박, 블루 사파이어 2인 조식 뷔페(일요일 조식은 더 키친 레스토랑의 브런치로 변경할 수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무료 이용, 우리꽃식물원 2인 입장권 (홈페이지 예약 시 소인 2명 추가 가능), 웰컴 드링크 2잔 또는 더 바의 생맥주 2잔(7월 20일부터 25일까지는 제외) 제공. 가격은 25만 4천1백 원부터(세금봉사료 포함), 기간은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문의 및 예약 031-369-7700, www.rollinghills.co.kr
-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 밤 [호텔 2014 서머 패키지] 롤링힐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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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