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2관으로 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살림1관.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과 다양한 디자인 숍이 있다.
디자인하우스 책 코너. 디자인 관련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지난 3월 공개되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DDP에서는 개관 기념전 <간송문화전>이나 서울패션위크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개최해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DDP는 ‘디자인플라자’ 라는 이름답게 디자인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왔다. 그중에서도 생활 디자인의 의미가 더욱 빛나는 곳이 바로 살림터. ‘디자인 랩’이라고도 부르는 살림터는 국내 디자인 비즈니스를 육성하고자 기획한 디자인 교류의 장이다. 디자이너 프로모션, 디자인 정보 교류, 디자인 기업 연계 사업, 판매 등 디자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다룬다. 살림터가 목표로 삼은 것은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물고 디자인으로 융합하는 공간, 디자이너가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대문 상권에서 가장 출입하기 쉬운 살림터는 살림관(1, 2층)과 디자인 나눔터(3층), 잔디사랑방(4층)으로 나뉜다. 그중 1층에 있는 살림1관은 ‘책(book)+가(concept)+도(design)’란 콘셉트로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한다. 책을 비롯해 도자기, 문방구 등 여러 기물을 그린 ‘책가도’처럼 살림 1관의 브랜드 숍은 디자인으로 엮인 책과 옷, 액세서리, 생활용품, 공간 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스마트 주변 기기 디자인 브랜드 아이페이스, 해외 신발 브랜드 멀티숍 트래드후스, 공예 소품 브랜드 아리지안 등 브랜드가 입점했다.
디자인 갤러리와 공방이 들어선 2층의 살림2관은 전시와 숍을 접목한 공간이다. 전시에서 영감을 얻거나 디자인 제품과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살림2관 홀에는 매달 디자인과 관련한 기획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사실 디자인만큼 친숙하고 대중적인 개념은 없다. 주변에 널린 사소한 물건 하나도 디자인에서 시작한다. 디자인 트렌드를 사고파는 살림터에 서 디자인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걸 경험할 수 있다.
Design Gift for Family
가족을 위한 디자인 선물전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을 위한 디자인 선물’을 준비했다. DDP 살림터에서 열리는 첫 번째 기획 행사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한 공예품, 어린이용품, 디자인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기간 5월 1~11일(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D관) 앞 광장
DDP 살림터에 가면?
디자인의 시작은 독창성이다. 이미 있거나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서는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디자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살림터 안 숍들. 그중 눈에 띄는 공간 두 곳을 소개한다.
스타의 운동장 스타디움
시대가 변하니 팬심도 변했다. 단순히 스타의 얼굴을 찍어낸 똑같은 티셔츠를 입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스타가 직접 쓴 글씨를 프린팅하거나 스타의 이니셜과 내 이니셜을 섞어 티셔츠에 새긴다. 이 모든 게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숍 ‘스타디움STARDIUM’에서 가능하다. 얼핏 운동장을 뜻하는 ‘Stadium’ 으로 읽을 수 있지만, 한 번 더 강조하자면 ‘Stardium’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타디움의 기본 콘셉트는 ‘스타’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이 곳은 SM 소속 아티스트가 참여하거나 그들과 연관된 제품을 판매한다. 엑소 멤버의 생년월일이 쓰인 ‘풋볼 티셔츠’, 샤이니 그룹 심벌로 만든 훈장처럼 모든 제품이 SM 아티스트와 관련 있다. 세컨호텔이 디자인한 공간은 본래 운동장이던 장소적 특성을 살려 경기장 트랙과 로커룸을 모티프로 연출했고, BI를 올림픽 오륜기에서 착안한 ‘이륜기’로 만들었다. 앞으로 패션, 잡화를 기본으로 패브릭과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보아, 엑소, 샤이니 등 각 아티스트를 상징하는 심벌 훈장.
2 경기장 트랙을 떠올리는 바닥과 한쪽 벽을 채운 로커.
3 일명 견출지 티셔츠. SM 아티스트의 손 글씨가 써 있다.
문의 02-2153-0660
웰컴 투 키즈 월드 아이에게
디자인플라자라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DDP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려 있다. 키즈 컬처 센터 ‘아이에게’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가 반가워할 곳. 보령메디앙스가 운영하는 이곳은 ‘엄마와 아이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던 유럽 장난감을 구경할 수 있는 완구 숍, 책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북카페, 건강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등 세 가지 공간으로 나누었다. 입구에서 들어거면 가장 먼저 ‘이츠이매지컬ItsImagical’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유럽 최대 완구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인 이곳에선 인형, 악기, 자전거 등 연령별 주제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책을 기증하고 구입할 수 있는 키즈 북카페는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또 북리펀드 제도를 운영해 다 읽은 책을 반납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안전한 아이용 식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진 요즘, 카페테리아에서 건강한 유기농 스낵과 음료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아이에게’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1 완구 숍 이츠이매지컬 입구.
2 과일 칩 ‘베이비오’. 배와 사과 두 가지 맛이 있다.
3 북카페 천장에 건 책 장식.
문의 02-2153-0663
- DDP 살림터 이야기 나를 위해 디자인을 사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 통한다. ‘꿈꾸고 만들고 즐긴다’ 는 모토처럼 디자인을 생각하고 배우고 즐긴다. 그 중심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보가 소통하는 살림터가 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