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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피는 꽃

종이에 계절은 없다. 그래서 방법만 알면 어떤 꽃이든 원하는 색으로 만들어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게다가 절대 시들 일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주는 아이디어다.
한지로 만든 작약은 한국종이접기협회 이정희 작가 작품. 골판지와 폐신문지로 만든 박스는 마켓엠, 씨앗이 발아해 스토리를 완성하는 씨앗 카드와 화분안 바질은 디자이너 양지윤 작품으로 마치, 회색 펌 리빙 화병은 루밍 판매. 스너그 DIY 종이 화병과 종이 선인장을 담은 화분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종이의 무궁무진한 변신
 
종이접기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바로 페이퍼 아트.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완성한 페이퍼 아트는 평면 회화보다 입체적이어서 보는 즐거움이 크다. 종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페이퍼 아트로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바닥과 책장 맨 위층에 놓은 김아름 작가의 페이퍼 커팅 작품은 리미티드 블루 판매. 흑백이 대비되는 페이퍼 아트와 외발자전거를 탄 남자는 김민주 작가 작품. 스윙 모빌은 에이치픽스, 빌딩 모양 화병은 루밍, 포셀린 화병과 별 모양 세라믹 오너먼트는 에잇컬러스, 책장은 스탠다드에이 판매.

겹겹이 쌓아 만든 그릇

종이를 여러 겹 붙인 후 기름칠을 하면 물도 담을 수 있을 만큼 실용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종이로 만든 그릇이나 항아리를 사용했다. 친환경 종이 용기는 장식적인 것은 물론 가볍고 깨질 염려가 없기 때문에 캐주얼한 모임에 제격이다.
무화과를 담은 종이컵, 그 옆에 놓은 사각 접시와 원형 접시, 포크는 모두 와사라, 종이를 길게 접은 듯한 토니스트 촛대는 이노메싸, 디자이너 정다운이 폐지와 커피 필터로 만든 사각 접시는 이베카, 스툴과 도마 위에 놓은 종이 볼 에어베이스Airvase는 챕터원, 스툴과 벽에 기댄 도마는 스탠다드에이 판매. 삼각 김밥 형태의 기프트 박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무와 종이의 어울림

종이는 일상에서, 특히 서재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재료 중 하나다. 책상과 책장 주변에 놓인 다양한 소품을 눈여겨보자. 알고 보면 나무 책상과 종이는 가장 완벽한 조합일 테니.
천장에 단 스노우푸페 조명등, 재생지로 만든 메이크텐 벽시계, 손 모양 오브제와 메모지, 서류 보관 파일, 그 아래 노트는 모두 이노메싸, 탁상용 종이 시계와 벽에 기댄 종이 수납용품은 튜나페이퍼, 그 안에 꽂은 제품은 모두 루밍, 세라믹 카드 오브제는 더 패브, 디자이너 양지윤이 재생지로 만든 노트 두 권은 마치 판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빌로 공간에 변화를 불어넣자. 종이로 만든 모빌은 움직임이 아주 가볍기 때문에 공간이 한결 산뜻해진다. 창가에 매달아두면 불어오는 봄바람을 눈으로도 즐길 수 있다.
사라져가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멸종 위기에 놓인 가창오리를 한지로 만들어 매단 종이 모빌 ‘Project A Shadow-Baikal Duck’은 디자이너 정순 구 작품. 새장과 구름 모양의 DIY 모빌은 튜나페이퍼, 책으로 만든 원형 종이 오너먼트는 에잇컬러스, 월넛 테이블은 스탠다드에이 판매.

빛을 머금은 종이

종이로 만든 소품 중에서 가장 쓰임이 많은 건 조명등이다. 빛을 품고 은은하게 비치는 종이 조명등은 직접 조명보다 눈에 자극이 덜하고 간접 조명보다는 효율성이 높아 조명등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종이 조명등 하나로 공간을 아늑하게 꾸며보자.
형태를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종이봉투 조명등은 디자인 창작소 사월 작품. 바닥과 잡지 위에 놓은 보자기를 싼 형태의 한지 조명등은 김정순 작가 작품으로 종이나무갤러리, 액자 안의 ‘Y’ 포스터는 그레이 포스터 컬렉션으로 에이치픽스 판매.


스타일링 배지현(d.Floor) 촬영 협조 스탠다드에이(02-33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