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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 프로젝트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진가의 작업대
세상의 많은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진가에게도 달라진 것이 있다.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고 바로 컴퓨터 모니터로 촬영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그래서 사진가에게 카메라 못지않은 필수 장비가 바로 컴퓨터. 이번 달에는 사진가 박찬우 씨를 위한 이동식 컴퓨터 작업대를 만들었다.


컴퓨터로 사진 작엄을 하는 사진가 박찬우 씨의 논현동 스튜디오에 완성한 작업대를 설치했다.

스튜디오 안에서보다 바깥에서 촬영할 때가 많다. 그때 사용할 수 있는 작업대로, 모니터용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리와 상판이 분리되어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1 메모리 카드, 빛의 양을 재는 노출계, 색값을 확인하는 그레이 카드 등 필요한 부속품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함을 갖추었다.
2 화이트 오크와 가죽, 스틸로 만든 작업대는 이동이 가능하면서도 예민한 컴퓨터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어 사진가를 위한 최적의 가구다.


이번 달 작업대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사진가 박찬우 씨다. <행복>에서도 멋진 화보와 공간 사진을 선보여온 그는 자연스러운 앵글과 근사한 빛을 사진에 담아내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베테랑 사진가다.
“사진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촬영할 때 필요한 작업대가 고민일 거예요. 촬영 스튜디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링하는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어야 하며, 간단한 컴퓨터 작업을 즉석에서 할 수 있도록 마우스 등을 쓰기 편하게 상판에 턱이 없어야 하죠. 또 촬영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어야 하고요.”
학생을 위해선 책상이 있고 목수를 위해선 목수용 작업대가 있지만, 사진가를 위해선 따로 나와 있는 제품이 없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박찬우 씨는 그간 온갖 사이트에서 작업대, 책상, 카트 등을 찾았고, 이제까지는 목수용 공구 카트를 개조해 작업대로 사용했다.
“그나마 가장 나은 게 공구 카트였죠. 그대로 쓸 수 없어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컴퓨터를 고정하는 케이블 타이를 연결해 묶고, 상판 턱은 톱으로 잘라내 마우스를 쓸 때 팔목이 걸리지 않도록 직접 개조했어요.”
아이네클라이네의 이상록ㆍ신하루 실장은 박찬우 씨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그간 작업대를 찾아 헤맨 역사를 찬찬히 들었다. 이 모든 필요한 기능을 충족하면서 근사한 작업대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의 머릿속은 바빠졌다. 약 2주 후에 완성된 작업대는 역시 아이네클라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근사한 모습. 기능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간결한 매력이 돋보였다.

“컴퓨터 모니터는 금속 나사를 죄어 단단하게 고정하도록 했고, 고정 홈을 길게 파서 모니터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달라져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키보드나 마우스 작업을 하는 부분은 턱 없이 높이를 조금 더 낮게 하고 블랙 가죽을 깔았고요. 작업대 오른쪽에는 다양한 소품을 종류별로 수납할 수 있는 수납함을 만들었습니다. 작업대에 앉아서 작업할 때도 불편함이 없도록 다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비워두었지요.”
바퀴가 달려 이동하기 자유롭고 필요할 때는 바퀴를 고정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컴퓨터 선을 늘어뜨릴 구멍까지 꼼꼼하게 배려해 만든 작업대는 앞으로 사진가 박찬우 씨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듯하다.
또 하나의 선물을 덤으로 받았으니, 스튜디오가 아닌 바깥에서 촬영할때 쓸 수 있는 출장용 컴퓨터 작업대. 모니터용 노트북을 올려두고 쓸 수 있는 간편한 작업대다.작업대 옆쪽으로는 마우스를 올려놓고 쓸 수 있는 받침대를 서랍처럼 넣고 뺄 수 있게 설치했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사진 가라면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상판과 다리 부분이 분리되어 이동 시에는 착착 접어 옮기면 되니 이 또한 안성맞춤이다.
“너무 근사하게 만들어주셨어요. 닳을까 아까워 어떻게 쓸까 싶네요. 오래오래 제 분신처럼 아끼며 쓰겠습니다.”


제작 문의 아이네클라이네(070-8632-8612) 


글 손영선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