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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 브랜드 스토리 프랑스 역사를 표현하는 가구, 그랑지GRANGE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트렌디한 리빙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201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지난해 리빙페어를 통해 대중과 첫 소통한 그랑지는 올해에도 고급스러운 목재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프랑스 클래식 가구를 선보여 다양한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1백10여 년 동안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디자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그랑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프랑스 전통 디자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우아한 가구를 선보이는 그랑지.

1 가구뿐 아니라 다양한 리빙 소품도 만날 수 있다.
2 그랑지 가구는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완성한다. 
3 그랑지 설립연도를 기념한 1904 컬렉션.
4 경쾌한 색감의 에르미따지 체스트.


고전적 디자인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가구를 선보여온 프랑스 가구 브랜드 그랑지. 독창성과 전통미가 깃든 가구는 프랑스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오롯이 녹아 있다.
그랑지의 첫 작품은 17세기 프로방스 지방의 성에서 쓰던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었다. 고전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은 고수하되, 현대적 감성을 덧입히는 것을 모토로 1904년 조제프 그랑지가 프랑스 리옹 근처 산지山地에서 교회용 캐비닛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 작은 가구점은 근처 마을 교회에서 주문한 장식장이 유명해지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가정용 가구로 영역을 확대했으며, 1970년 ‘그랑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랑지는 이 시기에 선보인 ‘루이 필리프’ 라인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이 라인은 1830년부터 1948년까지 재임한 프랑스의 마지막 왕을 모티프로 제작한 컬렉션이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그랑지는 프랑스 예술 가구를 선 보이는 대표적 회사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45개국에서 판매하고있다.


루이 16세 시대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제이콥 컬렉션. 현대적 색상과 줄무늬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렉토어 컬렉션으로 고전미를 살린 서재를 꾸밀 수 있다.


프랑스 고전 가구의 오마주 그랑지의 가구는 전통 기술을 바탕으로 수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장인이 일일이 상감 무늬를 새기고, 색을 입히며, 비즈 왁스로 코팅한 뒤 실크처럼 매끈하게 광을 내는 작업을 통해 완성하는 것. 이러한 공정으로 루이 15세의 뷰로(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책상), 나폴레옹의 책상과 의자,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장대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이 사용한 가구를 재현한다. 스무 가지가 넘는 그랑지의 컬렉션은 프랑스의 유서 깊은 역사와 그 속에서 활동한 디자이너들의 미감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디자인을 재탄생시킨 것.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그랑지는 가구 대부분을 야생 벚나무와 호두나무로 만든다. 이 나무가 역사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고증된 목재이기 때문이다. 수종을 까다롭게 고르는 것 못지않게 목재 공급처 또한 엄선한다. 벌목한 숲에 그만큼 재생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야 받을 수 있는 국제산림인증단체(PEFC)의 보증을 받은 목재만 사용하는 것. 엄선한 목재는 휘거나 오그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분 함량을 줄이는 가공 절차를 거쳐 가구로 제작한다.
프랑스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메무아르’ 컬렉션, 엄격하게 고증한 재료로 만든 ‘디렉뚜아르’ 컬렉션 등 프랑스 고전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가구부터 루이 16세 시대 스타일의 디자인에 모던한 색상을 입혀 현대적 변화를 준 ‘제이콥’ 컬렉션까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프랑스 클래식 가구를 한국 그랑지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자료 제공 그랑지(02-591-9203) 

글 강지연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