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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릇의 컬러 코드 blue&white
컬러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움직이므로 주조색에 따라 체감 온도까지 달라진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은 종류가 다양하고 의미도 가지각색이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색이며 고급스러운 컬러로 꼽힌다. 컬러 톤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매력을 전하는 다채로운 블루와 화이트 테이블웨어의 만남.

현대판 군자의 테이블, 백자와 청자
백자와 청자는 그 자체로도 모던한 상차림에 잘 어울리며 기품을 더한다. 백자는 검소와 절제를 중시하고 단정한 것을 즐기던 선비의 취향으로 완성시킨 ‘도자기의 꽃’으로, 깊고 푸른빛을 띠는 청자와 만나면 단아한 멋에 시원한 기분도 살릴 수 있다. 순백자에 회청回靑이라고도 부르는 푸른색 안료인 코발트로 무늬를 그린 다음 유약을 발라 굽는 청화백자 또한 상차림을 우아하고 고상하게 연출할 때 더없이 좋다. 여름 상차림에 전체 선이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청화백자와 청자를 올린다면 군자君子의 테이블이라 해도 손색없을 것이다.

테이블 위에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은은한 청색 접시와 백자 화기, 라인이 고운 백자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청화 유약을 바른 볼은 두울공방. 모두 가격미정. 바닥의 와인병 모양 백자 화기(11만 원), 민트 컬러가 도는 직사각형의 청화 도마 접시(큰 것 16만 5천 원, 작은 것 5만 5천 원), 굽 있는 청자 와인 잔(5만 5천 원), 꽃을 포인트로 그린 직사각형 청화백자 도마접시(18만 7천 원), 물빛 청화 다완(7만 원)은 바다디자인아틀리에. 굽 있는 백자 잔과 물결무늬가 그려진 굽 있는 청화백자 접시, 식물 그림의 작은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모두 가격 미정. 공 모양 스툴은 세루티 발레리 제품으로 웰즈. 곡선미가 살아 있는 흰색 사이드 테이블은 라꼴렉뜨. 모두 가격 미정.


파리지엔처럼, 로맨틱 무드
계절을 막론하고 테이블을 낭만적으로 연출할 때는 로맨틱한 라인의 화이트 테이블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으로, 가장 손쉬운 연출법이다. 복잡하게 세팅하기보다는 접시, 볼, 커트러리, 와인글라스 등으로 세팅을 최소화해야 한다. 컬러도 두 가지 정도만 사용해야 감각적인데, 여름이라면 블루와 화이트만 한 것이 없다. 특히 파란색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이 입은 연미복 컬러로 낭만을 상징하는 색이 아닌가. 여름 테이블을 시원하고 분위기 있게 연출하고 싶다면 테이블클로스나 러너, 매트 등은 블루로 사용하고, 음식의 질감과 색감을 잘 살려주는 화이트 컬러의 로맨틱한 테이블웨어로 깔끔하게 차린다.

도일리와 레이스를 연상시키는 로맨틱한 패턴이 돋보이는 케이크 트레이, 슈거 볼, 에스프레소 컵&받침, 오벌형 플레이트, 디너 플레이트, 디저트 플레이트, 볼, 수프 볼 등은 버지니아 카사 제품으로 섬세한 디자인이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해 테이블을 우아하게 연출하는 데 그만이다. 모두 가격 미정, 쎄덱. 스트라이프 리넨과 네이비 컬러 리넨 테이블클로스는 디자이너스 길드 패브릭으로 쎄덱에서 제작. 라인이 우아하고 모던한 커트러리는 가격 미정, 쎄덱. 빈티지 펜던트는 65만 원, 키스마이하우스. 페이퍼 플라워 냅킨 링은 패브디자인. 루이고스트 의자는 카르텔. 화이트 식탁은 문리빙. 모두 가격 미정.


식탁 위에 그림 한 점, 아트 테이블
테이블웨어는 음식만 담는 것이 아니라 화폭이 되기도 한다. 또한 오브제로도 훌륭해 테이블은 물론 그릇장이나 선반에 놓거나 벽면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실내를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꾸밀 수 있다. 특히 블루는 화이트가 바탕색일 때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렇게 채색된 접시와 그릇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여름 테이블을 청량하면서 그림처럼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단, 그림의 소재와 패턴 등이 일관성 있어야 복잡해 보이지 않을 듯. 여기에 화려한 과장과 기교가 없는 뉴트럴 컬러의 밀키한 블루 식기나 매트, 냅킨 등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차분한 감성을 더할 뿐 아니라 식탁을 보다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 위의 인디고블루 컬러의 유리컵(1만 8천 원)은 피숀. 화이트&스카이 블루 에그 볼(1개 1만 8천 원)은 코즈. 흰색 식기에 파란색으로 자유롭게 드로잉한 볼과 접시는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민트 블루 컬러 냅킨 (3만 7천 원)은 이노메싸. 바닥에 패치워크 느낌을 낸 핸드 드로잉 접시(10만 원)는 바다디자인아틀리에. 나비 일러스트가 그려진 접시(12만 원)는 피숀. 블루 도트 패턴의 잔&받침(12만 8천 원)과 구름을 연상시키는 파랑 트레이(19만 5천 원)는 이노메싸. 그립감이 좋은 백자 컵은 가격 미정, 정소영의 식기장. 뉴트럴 톤 스카이 블루 저그(12만 4천 원)는 코즈. 배색이 돋보이는 알루미늄 소재 벽시계(44만 원)는 웰즈. 비치 체어를 모티프로 한 하이체어(36만 원)와 독특한 화이트 사이드 테이블(46만 원)은 이노메싸.


일상에 멋을 더하는 패턴 스타일
파란색 종류는 인디고, 아쿠아, 터키시, 네이비, 머린, 코발트 등 1백 가지가 넘는다. 그중 품격 있는 테이블을 연출하고 싶다면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가 강렬하되 정교한 패턴이 돋보이는 식기를 선택한다. 고요한 분위기를 내는 딥 블루나 인디고블루가 중후한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특히 인도에서 유래한 천연 염색 컬러로, ‘쪽빛’을 의미하는 인디고블루를 사용한 테이블웨어는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분위기를 고귀하고 우아하며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가 강렬한 ‘블루 다이여’ 테이블웨어 시리즈는 알리엘르 브리샹보가 디자인했으며 중국, 포르투갈의 전통 패턴으로 꾸몄다. 가격 미정, 에르메스. 손잡이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저트 스푼과 포크(커트러리 세트로 6만 9천 원), 섬세한 커팅의 클리어 유리잔 (4개 세트 10만 원)은 피숀. 무광의 뉴트럴 톤 타원형 접시(17만 8천 원)는 라보라토리오 페사로 제품, 스트라이프와 도트를 믹스한 패턴 컵 (6만 6천 원)과 디저트 접시(7만 9천 원)는 코보 제품, 프레임에 나뭇잎이 그려진 디너 접시(12만 9천 원)와 딥 블루 컬러의 에스프레소 잔&받침(4만 5천 원)은 호가나스 제품으로 무겐인터내셔널. 블루 3단 사이드 테이블은 가격 미정, 라꼴렉뜨.

스타일링 ㅠ지윤 제품 협조 두울공방(031-672-6823),라꼴렉뜨(02-548-3467), 무겐인터내셔널(02-706-0350), 문 리빙(02-543-7000), 바다디자인아틀리에(02-592-5342), 쎄덱(02-549-6701), 에르메스(02-701-2751), 웰즈 (02-511-7911), 이노메싸(02-3463-7752),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 카르텔(02-517-2002), 코즈(02-391-0013), 키스마이하우스(www.kissmyhaus.com),

진행 신민주 기자 | 사진 김경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