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로제
1 히트작 플룸 소파는 무난한 컬러로 단장했다.
2 실내외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의자.
3 기모노를 모티프로 한 ‘오쿠미’ 의자.
4 피에르 폴린의 ‘엘리제’ 소파 시리즈.
세계적 디자이너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1백52년 역사에 빛나는 가구 제작 기술을 통해 우리 시대 ‘명품’ 가구의 기준을 제시하는 리네로제에서 이번 시즌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전통에 대한 존경’과 ‘파격적인 실용성’이다. 리네로제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된 주인공은 디자이너 피에르 폴린Pierre Paulin이 1971년 프랑스 대통령이던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가 엘리제 궁에서 사용하도록 만든 소파 ‘엘리제Elysee’였다. 반원형 모양의 등받이와 좌판이 합쳐진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 당시 이런 의자가 특정 사람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길 바라던 퐁피두 대통령의 생각은 40여 년이 지난 오늘, 리네로제에 의해 재탄생했다. 한편 실용 미학을 강조한 디자인은 실내ㆍ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가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올록볼록한 방수 쿠션을 더해 비를 맞아도 물을 떨어내 쓸 수 있는 의자, 다이닝룸과 리빙룸 그리고 테라스 등 어느 곳이든 쉽게 옮겨 쓰기 편리한 가볍고 간결한 스테인리스 스틸 의자&테이블 세트 등은 앞으로 가구 트렌드를 이끌어갈 아이콘으로 주목 받았다.
문의 리네로제 by 디사모빌리(02-512-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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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틀을 벗다
트렌드에 동참하고 싶다면 ‘3+1’ 콤비의 블랙 가죽 소파는 잊어라.
이제 소파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를 실험하며 디자이너의 개성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종이비행기처럼 가벼운(!) 모로소의 소파 ‘페이퍼 플레인Paper Planes’, 멜리탈리아의 등받이가 접히는 블록형 소파 줄라레 밤비나Giullare Bambina 등 의외의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이 대거 출시. 이탈리아의 패브릭&가구 브랜드 사바 Saba에서 선보이는 쿠션 일체형 소파 11.59(등받이에 쿠션을 부착, 자유자재로 돌려 머리 받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와 네 개의 블록으로 이루어진 접이식 좌식 소파 논셜런스Nonchalence는 사용자의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다.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이 디자인한 소파 케이프Cape는 실제 망토를 두른 것처럼 커버링을 살짝 걸쳐놓은 형태가 인상적인데, 계절에 따라 패브릭을 교체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1 멜리탈리아의 줄라데 밤비나.
2 몰테니&C의 라지Large.
3 사바의 접이식 소파 논셜런스.
4 리빙 디바니의 키루Kiru.
5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케이프 소파.
6 멜리탈리아의 파노라마.
문의 멜리탈리아 by 더플레이스 (080-0011-223), 사바(www.saba.it), 인엔 (02-3446-5103), 몰테니&C(02-543-5093)
선 하나만 그었을 뿐인데
심플한 라인으로만 이루어진 몰테니&C의 뉴컬렉션을 보라. 불필요한 힘을 빼고 단순함과 기능만 살린 디자인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이 담겨 있다. 이번 시즌에는 형태와 소재 모두가 가벼워진 아이템이 눈에 띄는데, 특히 유리와 아크릴 등 투명 소재와 선을 강조한 디자인의 결합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가벼움’이라는 코드를 시각적으로 완성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넨도가 카펠리니를 통해 선보인 책꽂이 드롭Drop은 직사각형 책장 위에 사각형 철제 블록을 비스듬하게 올려 가벼운 느낌을 더했다. 이번 여름, 선의 강약과 비례미가 자아내는 쿨한 절제 미학을 즐겨보시길.
문의 몰테니&C(02-543-5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