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고향이고 현재 평촌에 살고 있는 박우미 씨는 신혼 때 잠깐을 제외하고서는 줄곧 아파트 생활을 해왔다. 이런 그의 드림 하우스는 5년째 정기구독하는 〈행복〉에서 본 빈도림이영희 부부의 집, 동몽헌東夢軒. 담양의 어느 깊은 산 속에 향긋한 풀향기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가운데 지은 작고 아담한 집이 더없이 부러웠다. 특히 시원스레 높은 천장과 초록색 나무 벽화가 있는 거실과, 지붕의 낮은 경사면을 그대로 살린 아지트 같은 침실은 아파트에서는 제아무리 용을 써도 가질 수 없는 그야말로 꿈같은 공간. 이런 박우미 씨와 함께 2년 만에 빈도 림· 이영희 씨 댁을 찾았다. 마침 2년 전 촬영에 손님으로 함께 등장했던 삿세 씨가 방문해 있었고 호주에 유학 가 있는 큰딸 대신 박우미 씨가 자리해 4명이 2년 전과 똑같은 위치에 앉아 사진 촬영을 했다.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달라진 게 있네요. 샹들리에는 답답해 보여 없앴고 새로 생긴 덩굴은 꼬인 모양이 신기해 장식으로 걸어두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조금 살이 빠졌네요.” “그래도 자연 속에 살아서 얼굴이 여전히 건강하고 좋으세요. 이 집도 실제로 보니 더 운치 있고 멋있는데요.” 이영희 씨와 박우미 씨는 어느새 수다를 늘어놓는 친구가 되어 있다. 〈행복〉 지면에서만 보고 막연히 동경하던 집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둘러보니 어느덧 미래의 꿈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왼쪽의 두 사람은 이 집의 주인인 빈도림 씨와 이영희 씨 부부. 그 옆으로 드림 하우스를 찾아 이 댁을 방문한 독자 박우미 씨와 빈도림 씨의 절친한 친구 삿세 씨가 앉아 있다.
왼쪽의 두 사람은 이 집의 주인인 빈도림 씨와 이영희 씨 부부. 그 옆으로 드림 하우스를 찾아 이 댁을 방문한 독자 박우미 씨와 빈도림 씨의 절친한 친구 삿세 씨가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