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파트도 ‘펜트하우스’ 시대
_ 여의도 권영옥 씨댁
펜트하우스. 빌딩이나 옥상 위에 지은 가옥을 뜻하는 말이지만 우리 주거 문화에서는 보통 ‘럭셔리한 아파트’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아파트 꼭대기 층을 취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여의도 빌딩 숲의 한 주상 복합 아파트. 1층, 2층, 3층…, 36층, P. 고층 빌딩 옥상 위에 지어졌다는 설명이 딱 맞아떨어지는 이곳은 제법 높은 빌딩 숲 사이에서도 단연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마치 뉴욕의 로프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공간을 압도하는 곳.
현관문을 들어서면 긴 복도를 따라 크기가 다른 침실이 자리하고 가장 안쪽에 주방과 거실, 테라스가 나오는 구조다. 현관을 거쳐 집 안 깊숙이 들어가야 비로소 마당이 나오는, 여느 주택과는 정반대인 구조가 신선하다. “레노베이션 전에는 복도 왼쪽으로 방들이 있고 주방과 거실, 테라스가 가장 안쪽에 있는 독특한 구조였죠. 이 집의 장점인 전망은 유지하면서 거실과 주방 사이를 막고 있는 답답한 구조를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인테리어를 맡은 안나홍 디자인의 홍기원 소장은 주방과 다이닝 룸을 가로막은 벽체를 헐고 그 자리에 투명 강화유리 파티션을 시공했다. 딸이 유학 중이라 가족 구성원이 단출한데 비해 평수가 넓어 공간을 구분 짓기보다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장치가 필요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벽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거실에만 있어도 야외에 있는 듯한 느낌.
(왼쪽) 권영옥 씨와 아들 이상춘 씨는 정원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도심 속 정원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는 일 없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각형 모양의 정원에는 머지않아 백일홍이 만발할 것이다.
펜트하우스의 가장 좋은 점은 적막할 만큼 조용하다는 것. 소파 맞은편에 갤러리 도어를 설치해 문을 열면 TV 모니터가 나오고, 문을 닫으면 하얀 벽이 되어 주말이면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한다.
1년 전, 이곳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평범한 아파트에 살았다는 집주인 권영옥 씨는 여의도 일대에 이처럼 다채로운 전망을 자랑하는 곳은 없다고 단언한다(이 집은 올림픽대로, 한강, 여의도공원까지 삼면이 각각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나이 들면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친구들의 조언에 마당 딸린 단독 주택으로 다시 이사할까도 싶었지만, 20여 년 동안 아파트에만 살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정원이 있는 아파트. 이왕이면 공기 좋고 조용한 꼭대기 층이 낫지 않겠나 싶었단다. “바로 옆 동네, 강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있는데 실제 가보니 정원이 너무 넓고 동선이 불편했어요. 게다가 정남향이라 여름에 무척 덥다더군요.”
(왼쪽)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의 사이즈를 꼼꼼히 재는 것을 넘어 스케치를 해서 보낼 정도로 인테리어에 세심한 관심을 보인 아들 이상춘 씨의 방. 양옆으로 가벽을 세워 서재, 침실, 드레스 룸, 욕실을 모두 한데 둔 공간으로 완성했다.
펜트하우스는 구조상 여름에 무척 덥다. 건축을 전공한 이답게 꼭대기 층의 단열 문제를 염려한 디자이너 홍기원 씨는 디자인 못지않게 천장 보강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단열재를 충분히 넣어야 겨울철 열 손실을 줄여주고, 한여름에 집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는 펜트하우스를 고를 때 고층일수록 정남향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30층 이상의 높은 층은 채광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남향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요. 남쪽은 직사광선이 들어와 그림자가 계속 바뀌어 정신없는 반면 북향집은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지 않고 적당히 따스하죠. 화실이나 갤러리가 북향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왼쪽) 안방에서는 멀리 한강이 바라다보인다. 이 집의 방들은 모두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 긴 복도에는 무심하게 자연을 형상화한 사진 작품을 걸었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보여주는 힘이 느껴진다.
실내 공간과 야외 공간이 통하는 구조의 일등 공신은 바로 강화유리로 마감한 주방 벽체.
소나무, 단풍나무와 돌확, 장독대까지. 단독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근사한 한옥스타일 마당 일부에는 덱을 깔아 실용성을 높였다. 어슴푸레 어둠이 깔리는 저녁 무렵이면 꼭대기 정원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멀리,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올림픽대로의 불빛이 마치 별처럼 빛나 정원의 또 다른 조명이 된다. 밤이 되면 나무 사이에 심은 아웃도어 조명으로 어둠을 밝혀 운치 있게 자연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요즘,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여는 횟수가 늘었다는 권영옥 씨. 마치 시골에 사는 것처럼 조용하고,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 행복한 단꿈에 젖어 있다.
사진 박찬우 디자인 및 시공 안나홍 디자인(02-3444-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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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 레노베이션, ‘전문가’에게 맡겨라 미술을 전공해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아들 이상춘 씨는 어머니 권영옥 씨를 대신해 직접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았다. 그 때문일까? 이 집은 안나홍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선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집주인의 아주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원했기 때문에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는 디자이너 홍기원 씨. 조도에 따른 간접 조명등, 단열 강화, 마당 덱 시공, 삼중 창 설치(꼭대기 층은 환기가 잘되는 만큼 바람이 거세다. 태풍이 불 때 정원의 나무가 뽑혔을 정도) 등 아파트 꼭대기 층에 필요한 기능을 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처럼 마당이 있는 꼭대기 층을 레노베이션할 때는 스타일리스트보다 주택을 설계하는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디자인 못지않게 골조, 설비, 외장재까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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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벽에 붙인 벽돌보다 두껍고 내구성이 더 강한 바닥용 벽돌을 깔아 테이블을 두는 자리를 만들었다. 단,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고정하지 않았다. 취미 생활로 수집한 수석을 이곳저곳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라탄 데이베드와 테이블, 스톤 소재 화기는 모두 키아샤 제품.
(오른쪽) 부엌 뒤편에 있는 야외 덱. 싱크대 쪽에 선반을 달아 그릇을 수납할 수 있다. 원목 스툴과 절구통은 대부엔틱 제품.
서재 너머 남자의 휴식 공간 _ 반포동 고영우 씨댁
3대가 오순도순 모여 사는 고영우 씨 가족. 21층 꼭대기 층에 당첨된 사실을 알았을 때, 어머니는 그 높은 데서 어질어질해서 어떻게 사느냐고 걱정하셨고 개구쟁이 아들 녀석은 꼭대기 층으로 이사간다니 마냥 신나했단다. 1천 세대 중 겨우 4세대만 펜트하우스인데 그중 영광의 한 집에 당첨된 것. 이사한 지 2달, 어머니는 탁 트인 시원한 전망에 푹 빠지셨고, 두 가지 취미가 생겼다. 하나는 거실에서 망원경으로 손자가 다니는 학교 운동장을 들여다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엌 뒤편에 딸린 야외덱에서 화초를 돌보는 일이다. 반면에 아들 녀석은 뛰어다니다 혼나는 일이 더 잦아졌다.
(왼쪽) 고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고영우 씨의 취향이 묻어나는 거실 벽.
(오른쪽) 서재를 통해 바깥으로 이어지는 구조. 벽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재미나다.
꼭대기 층의 최대 수혜자는 고영우 씨 본인이다. 서재 안쪽의 작은 문을 열고 나가면 하늘과 맞닿은 그만의 휴식 공간이 펼쳐진다. 그는 그곳에서 아침에는 체조를 하고, 퇴근 후에는 도시의 야경을 즐기며 맥주도 한잔한다. 휴일에는 소파에 누워 낮잠을 청하기도 하며, 차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를 만끽한다. 여름이면 벽면 전체를 뒤덮은 초록 넝쿨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그는 이 비밀스러운 휴식 공간 덕에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사진 이우경 기자 스타일리스트 문지윤 제품 협찬 키아샤(02-533-5224), 대부엔틱(02-796-1128) 디자인 및 시공 신아키텍츠(02-764-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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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간, 마감재에 공을 들여라 최상층을 레노베이션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야외 공간의 마감재다.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강한 마감재로 멋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 그래서 야외 공간의 바닥 마감재로 흔한 방부목(방부제 처리한 나무) 대신 브라질산 이페 ipe를 사용했다. 이페는 휘거나 뒤틀림이 없고 강도가 높은 친환경 수종으로, 반영구적인 천연 덱이다. 이페를 깔고 오일을 발라 외관에 막을 씌우는 오일스테인 처리까지 했다. 야외 테라스에 쓰인 벽돌은 창덕궁과 경복궁 등 주로 고궁에 쓰이는 전벽돌. 일반 벽돌을 쌓으면 공간이 좁아 보여 타일 타입의 얇은 전벽돌을 벽에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잔디는 특별히 숱이 풍성하고 초록빛이 강한 켄터키 블루그래스 kentucky blue grass를 깔았다. 단순히 데커레이션 차원이 아닌 공간에 사는 사람을 위해 기능적으로 디자인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도움말 신호섭(신아키텍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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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에서 누리는 유럽 저택의 호사
_ 인천 논현동 이경숙 씨댁
<행복> 열혈 독자 이경숙 씨. 십수 년 동안 <행복> 인테리어 칼럼을 꼼꼼히 챙겨보면서 쌓은 노하우로 직접 꾸민 이 집은 지난해 ‘독자 이벤트-그릇 릴레이’ 칼럼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복층 아파트는 이경숙 씨의 오랜 로망.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고 싶었지만 아파트 생활을 오래한 탓에 주택으로 이사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널찍한 야외 공간이 따로 있고 복층 구조인 이 꼭대기 층 아파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복층의 낭만, 전원주택 느낌의 옥상 야외 공간과 1층 야외 테라스, 21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인천 앞바다의 뷰는 그가 꼽는 이 집의 매력이다. 마치 유럽 저택 같은 근사한 집을 위해 거실에는 직접 발품 팔아 고른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고, 알루미늄 섀시 위에 하얀색 나무 몰딩을 덧대어 시공했다. 꼭대기 층이다 보니 겨울철 단열과 보온이 걱정이었는데 몰딩 덕분에 단열 효과도 볼 수 있게 됐다. “워낙 층고가 높고 공간이 넓은데다가 거실 벽과 바닥이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서 집 전체가 차갑고 썰렁해보였어요. 집을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서 대리석 벽에 노란색 벽지를 발랐지요.” 대리석 바닥은 그대로 살리고 거실과 이어지는 AV 룸 입구에는 하얀색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앤티크 소파와 테이블까지 들이자 제법 유럽 저택 분위기가 났다.
(왼쪽) 노란색 벽, 하얀색 몰딩과 창문이 어우러져 정감 있고 따뜻한 거실이 탄생했다. 한쪽 벽에 유럽풍 저택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페치카를 두었다.
(왼쪽) 2층 서재는 베란다를 확장한 덕분에 큰 창이 하나 더생겼다.
(오른족) 옥상 야외 공간에 저쿠지를 만들고, 담장을 조금 높게 둘러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꾸몄다. 담장 너머로 멀리 바다가 보이고 나머지 공간에는 나무 벤치와 테이블을 두었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 자리한 중정에는 단풍나무 한 그루를 심고 나무 그네를 달았다. 그 덕에 작은 마당이 집 안으로 들어와 있는 특별한 공간이 탄생했다. 관리가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집 안에 흙도 날리고 나뭇잎도 떨어지는 게 마당 가꾸는 재미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보인다. 아파트 꼭대기 층의 경우 야외 공간이 넓은 편이라 대부분 베란다를 확장해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쓰는데, 이경숙 씨는 베란다 바닥에 하얀색 나무를 깔고 하얀색 나무 창문을 달아 프로방스 분위기의 편안한 휴식 공간을 하나 더 만들었다. 유리로 된 천장 덕에 사방에서 햇살이 쏟아진다. 78평 복층 아파트, 그곳에서 그녀는 유럽 저택의 낭만을 누리고 있다.
사진 이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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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의 백미 ‘저쿠지’ 즐기기 계단을 따라 올라가 2층 복도 끝 쪽의 작은 문을 열면 하늘 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바닥에 덱을 깔까 하다가 잔디를 깔아 정원으로 꾸민 곳. 집 안에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을 두고 싶어서다. 그리고 한쪽에 저쿠지를 만들었다. 하늘을 바라보며 야외 스파를 즐기는 즐거움은 꼭대기 층에 사는 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저쿠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욕조 크기의 나무판을 그 위에 올려 평상으로도 쓴다. 저쿠지도 갖고 싶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평상도 필요했던 그가 생각해낸 기발한 아이디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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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파트 꼭대기 층이라 덤으로 얻은 30평이 넘는 넓은 야외 테라스. 24층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자락과 석양 무렵의 야경이 장관이다.
(오른쪽) 바닥, 싱크대, 테이블 모두 나무로 마감해 따뜻한 부엌으로 꾸몄다.
바비큐 파티가 열리는 하늘 정원 _ 은평 뉴타운 서진학 씨댁
서대문구 연희동 전원주택에서 살던 서진학 씨 가족은 얼마 전67평짜리 은평 뉴타운 펜트하우스로 이사했다. 분명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예전 전원주택 생활과 별반 다른 게 없단다. 여전히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밤에는 평상에 드러누워 다함께 별 구경을 한다. 북한산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하늘은 더 가까워졌다. 은평 뉴타운은 북한산 국립공원뿐 아니라 서오릉 자연공원, 갈현 근린 공원과도 인접해 있다. 그러니 강남 한복판에 있는 펜트하우스보다 전망이 좋은 건 당연한 일. 서진학 씨네 가족은 빌딩 숲 대신 진짜 ‘숲’을 옆에 두고 산다. 너무 넓어 썰렁하기만 한 야외 테라스에 잔디를 깔고 거실에서 테라스로 가는 긴 통로에는 나무 바닥을 깔았다. 야외의 철근 구조물에도 나무를 덧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다섯 식구가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도 만들었다.
(왼쪽) 현관부터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제법 길지만 벽을 부분 파티션처럼 세워 답답해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세 아이를 위한 공간. 삼면의 창이 꼭대기 층에서 누릴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제대로 보여준다.
요즘은 날이 따뜻해져 한동안 즐기지 못한 바비큐 파티를 다시 시작했다. 아내가 그릴에 불을 피우면 남편은 고기를 굽는다. 그리고 세 아이는 달려들어 먹기 바쁘다. 고기 냄새보다 사람냄새가 더 나는 이 야외 테라스를 서진학 씨네 가족들은 ‘하늘 정원’이라고 부른다. ‘하늘 정원’에서 벌이는 바비큐 파티, 꼭대기 층에 사는 다섯 식구가 ‘하하하’ 크게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사진 이우경 기자 자료 사진 제공 에이아이디월 디자인 및 시공 에이아이디월(02-3442-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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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풍경을 불러들여라 다른 꼭대기 층 아파트와 비교할 때 북한산이 둘러싸고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전망 좋은 이 집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베란다를 터서 내부 공간으로 들였다. 베란다가 아닌 방 안에서 자연스럽게 바깥 풍경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외부 공간이 워낙 넓게 나와 사실 베란다를 따로 둘 필요가 없기도 했다. 꼭대기 층의 경우, 창호 시공이 가장 중요한데 이 집의 경우 단창이어서 이중 시스템 창호로 바꿔 달았다. 바닥, 벽, 부엌 싱크대 등의 마감재는 천연 원목을 사용하고, 조명은 모두 LED로 바꿨다. 거실과 부엌을 구분하는 벽을 띄엄띄엄 벌려 시선이 통과하게 함으로써 벽 사이사이로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자연 가까이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꼭대기 층 아파트로 새롭게 탄생했다. 도움말 권혁태 (에이아이디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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