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1 한솔참마루의 쉬크 멜름. 2 페르고의 골든 오크. 3 페르고의 유니크 블랙 오크. 4 구정마루의 밀라노 라이트 오크. 5 구정마루의 바우백 오크. 6 LG하우시스의 지아마루 벨플라워. 7 한솔참마루의 댄디 화이트. 8 LG하우시스의 지아마루 바나나. 9 LG하우시스 지아마루 올리브그린. 10 페르고의 오크 블랙. 11 LG하우시스의 지아마루 피치. 12 이건마루의 라미에 다이아몬드 오크. 13 구정마루의 카카오. 14 한솔홈데코의 뱀부. 15 페르고의 교토 스트라이프. 16 한솔홈데코의 레브. 17 한솔홈데코의 럭스 멜름. 아래 바닥의 왼쪽부터 18 페르고의 초크드 오크 플랭크. 19 페르고의 빈티지 체스트넛 플랭크. 20 페르고의 프레스턴 오크 플랭크. 21 페르고의 월넛 플랭크. 22 LG하우시스 지인의 브라운 오크. 23 LG하우시스 지인의 내추럴 티크. 24 LG하우시스 지인의 화이트 오크. 25 LG하우시스 지인의 아메리칸 튤립. 26 LG하우시스 지인의 워시 오크. 27 페르고의 아메리칸 비치 플랭크. 28 페르고의 시사이드 파인. 29 페르고의 앤틱 오크 플랭크.
최근에는 어느 집을 가도 노란 빛깔의 장판이 깔려 있는 집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1960년대 PVC 바닥재인 비닐 장판이 대중화된 이래 1970~80년대에는 쿠션감 좋은 모노륨 장판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그러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온돌용 마루가 수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학교 교실 바닥에 깔린 마루와 비슷한 형태죠.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차츰 합판 만드는 회사에서 마루 바닥재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크래치가 잘 안 나고 내구성이 강한 유럽산 원목 마루가 수입될 즈음인 199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형 온돌용 마루가 보편화되었지요. 해를 거듭하면서 마루 바닥재 사용이 광범위해지자 컬러와 수종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크 oak는 참나무의 특성상 가장 단단하며 나무색으로 대표되는 무난한 브라운 톤이라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또 화려한 붉은색을 지닌 체리 cherry는 가구와 함께 실내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는 수종입니다. 안정적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시공 후 원래의 색상보다 짙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이플 mayple은 밝고 산뜻한 컬러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쉽게 때가타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월넛 walnut은 색이 진해 공간에 묵직한 무게감을 주어 널찍한 거실에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최근엔 상업 공간은 물론집의 바닥을 콘크리트로 시공하거나 카펫 시공, 타일 바닥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에코 트렌드에서 나무 바닥재의 생명력은 점점 더 그 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행복>은 지난 9월호 독자 엽서를 통해 바닥재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바닥재를 교체할 때 가장 고려할 사항으로 ‘친환경 소재인지를 우선적으로 보겠다’라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1086명 가운데 691명(63.63%)으로 압도적입니다. 그다음으로 ‘가격과 시공비’가 15.29%인 166명, ‘유행하는 컬러나 문양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이가 14.64%인 159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거실 바닥재를 교체한다면 ‘친환경 기능성 마루를 선택하겠다’라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중 48.7%인 522명, 그다음31.95%인 347명이 ‘원목 마루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결과를 보면 최근의 바닥재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친환경 제품을 두루살펴보고 우리 집에 어울리는 바닥재를 깔기 위한 컬러와 수종 선택법, 전문가의 아이디어와 시공 노하우와 관리법까지 꼼꼼히 제안합니다.
1 하농 조르다노의 리스토네 조르다노 메독은 디자인 개념을 접목해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2 페르고의 스피릿은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한 질감과 촉감이 특징이다.
3 동화자연마루의 클릭 제품은 내구성과 열전도율을 더욱 높였다.
기능성과 디자인의 만남 친환경 바닥재의 새 얼굴
최근 전파를 타는 TV 광고 중 눈에 띄는 카피가 있다. ‘아이를 지키는 스킨십’. 기저귀나 아기 옷이 아닌 바로 마루 바닥재에 관한 광고다. 엄마보다 마루와 더 많은 스킨십을 하는 아이, 마루가 엄마보다 더 완벽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시골집 대청마루처럼 편하고 아기의 맨살 피부가 닿아도 걱정 없는 바닥재는 결국 친환경 성분의 자재가 가장 중요한 선택 사항임을말해준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친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바닥재 또한 참숯이나 황토, 은나노, 음이온 성분 등을 첨가한 제품이 줄을 이어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자연 성분 함유량이 대폭 높아지고 자재의 친환경뿐 아니라 시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나 유해 물질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재료 자체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발생하지만, 실제로는 시공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지아마루는 주원료가 옥수수다. 여기에 천연석, 편백나무,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구연산 등의 천연 원료 97%를 첨가했다. 이처럼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 아이와 가족을 위협하는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한다. 천연 원료 자체에 항균 기능이 있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황토 풀로 시공하므로 시멘트의 독성도 중화하고, 공기 정화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같은 회사의 강그린 제품은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을 함유하고 긁힘과 찍힘에 강하며 수분에 의한 변색과 오염에 강한 것 또한 특징이다. 한솔홈데코의 경우 새집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온돌 마루 뉴젠을 출시했다. 이건마루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이 국내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마루 바닥재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바닥재는 다양한 기능성을 갖춰 실용적인 성격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온돌용 원목 마루의 단점으로 꼽힌 긁힘이나 찍힘에 약한 내구성을 보완한 고강도 원목 마루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정마루의 가우디 파크는 고강도 나노 복합체를코팅 방식으로 마루에 적용해 천연 원목 마루보다 강도 면에서 4배 강하다. 또 동화자연마루에서 출시한 클릭의 경우 습도에 유난히 취약한 강화 마루에 고밀도 섬유판 소재를 사용해 온습도 변화에 강하고, 뒤틀림이나 휘어짐이 없도록 만든 기능성 바닥재다. 구정마루의 김혜경 실장은 “바닥재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최근엔 각 제품의 좋은 특징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한 절충형 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예술적 감각이 들어간 수입 바닥재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르고에서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듯 연출해주는 브러싱 기법과 다양한 표면 처리 기술로 천연 목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하는 스피릿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농 조르다노의 원목 마루 리스토네 조르다노 메독Listone Giordano Medoc 제품은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기간에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친환경 성분과 기능성, 디자인의 다양화로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고민이라면 우리 집에 어떤 바닥재를 깔아야 할지, 가족 구성원과 인테리어, 사는 집의 크기, 가구와 어울리는 디자인 등을 기준삼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그만큼 청소를 자주 해야 하므로 흠집이 덜 나는 바닥재를 고르는 게 좋다. 또 집의 크기와 바닥재, 가구와의 전체적인 조화도 중요하다.
1 LG하우시스 지인의 강그린은 긁힘과 찍힘 등 내구성이 강하고 습기와 오염에도 강하다.
2 동화자연마루의 크로젠제품. 강화 마루의 폭을 줄여 시공했을 때 원목 마루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우리 집 마루 바닥재 어떤 걸 고를까?
비슷한 듯 다른 기능 때문에 강화 마루와 온돌 마루, 원목 마루 그리고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강 마루의 정확한 차이점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바닥재마다 다른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어떤 제품이 맞을지 꼼꼼히 따져볼 것. 개구쟁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강화 마루가, 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집이라면 온돌 마루, 나뭇결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원목 마루가 적합하다.
1 강화 마루
제조 방법 톱밥을 고밀도로 압축해 만든 MDF 표면에 나무 무늬를 인쇄한 필름을 코팅한 것이다.
장점 스크래치나 찍힘에 강해 흠집 등 내구성이 뛰어나 실용적이다.
단점 접착제 시공으로 시공 완료 후 밟았을 때 마룻바닥이 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습도에 약해 변형이 잘되고 복원력이 떨어져 주방 바닥에 시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재비 포함 시공비 평당 4만 원대.
2 합판 마루
제조 방법 합판 위에 무늬목을 붙인 형태다. 원목의 무늬목을 접착제로 눌러 3~8mm두께로 만든 다음 다시 합판층에 부착한 것이다.
장점 열이나 습도에 강해 난방할 때에도 자재의 수축 팽창이 없어 변형이 없다.
단점 찍힘과 긁힘 등에 약해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으며 습기에 약한 편이다.
자재비 포함 시공비 평당 12만~15만 원대.
3 원목 마루
제조 방법 바닥 면이 되는 7mm 정도의 원목층 위에 3~4mm 두께의 표면 원목을 붙인다.
장점 원목층이 두꺼워 목질의 특성이 그대로 살고, 촉감이나 질감이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
단점 관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목의 성질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습기나 온도에 따른 변형이 많고, 표면의 강도도 강화 마루나 강 마루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자재비 포함 시공비 평당 30만~40만 원대.
4 강 마루
제조 방법 하부에 들어가는 제품은 합판으로 합판 마루와 동일하지만 표면에 나뭇결을 프린트한 데코시트를 부착한다. 강화 마루의 내구성과 합판 마루가 지닌 열전도율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MDF의 특성인 습기나 온도에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구성이 강한 합판을 사용해 만든다.
장점 합판 마루에 비해 찍힘 등의 내구성이 강하다.
단점 천연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은 없다.
자재비 포함 시공비 평당 9만~11만 원대
* 시공비는 자재의 강도나 표면지의 종류, 시공 방법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평균적인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1 아이가 있는 집, 밝은 오크색을 깔아라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바닥재 선택에 앞서 여러 기능을 따져봐야 한다. 먼저 아이가 바닥에 음식물을 쏟기 십상이므로 청소가 쉬워야 한다. 장난감 등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집어 던져 스크래치가 나기 쉬우므로 흠집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 마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닥재의 컬러가 집안 전체 분위기를 창호나 몰딩 등 마감재와 가구 색깔, 공간의 크기도 함께고려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한창 자라는 중이라면 어두운 색보다는 밝고 환한 컬러가 아이의 정서에 도움을 준다. 또한 20~30평대의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다면 밝은 오크나 월넛 컬러의 바닥재를 깔아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하게 연출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오크나 월넛 컬러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데, 오크 컬러만 해도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감 가운데고를 수 있다. 바로 화이트 워시 white wash 처리 때문인데, 오크를 화이트 색상으로 워싱 washing 처리해 결마다 화이트 컬러가 스며들어 있다. 앤티크 가구와 수공예적 느낌의 소품으로 연출한 공간에는 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한 파인, 티크 등의 수종을 선택하면 공간에 기품을 더할 수 있다. 바닥재의 색상을 선택할 때는 일조량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저층의 경우 비교적 일조량이 적으므로 밝은 톤의 바닥재를 선택해 공간을 경쾌하게 연출하고, 일조량이 많은 고층의 경우 밝은 색 바닥을 깔면 눈이부시고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조금 어두운 색을 사용해 무게감을 줘 안정감 있게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른쪽)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다면 중간 톤 이상의 밝은 컬러를 고르되, 나무의 무늬결이 끊어지지 않은 디자인을 추천한다. 넓지 않은 공간에 너무 많은 텍스처가 자칫 산만하고 복잡해 보일 수 있다.
플로어 스탠드, 암체어는 인디테일. 아이 옆에 놓인 인형과 암체어 위에 놓인 인형은 모두 수니앤보 제품.
1 체리 마일드. 2 오크 화이트.
3 오크 베이식. 4 오크 노블
5 오크 그레이. 6 메이플.
7 월넛 유니크. 8 오크 내추럴.
1 청담동에 위치한 빌라로 헤링본 패턴 바닥재를 시공해 클래식한 가구와 잘 어우러진 공간이 완성됐다.
2 H자 시공을 한 바닥재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거실이나 서재 등 넓은 공간의 인테리어와 특히 잘 어울린다. 쿠션은 패브릭 길드, 스탠드 램프는 와츠, 서랍장과 이동식 트레이는 모벨랩 제품. 사진기는 밸앤누보 제품. 장소 협조 열화당
2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패턴 바닥재를 골라라
집 안 전체의 개조만이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닥재만 바꿔도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수입 바닥재 업체에서나 선보이던 패턴 바닥재가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 짧은 길이의 1폭짜리 마루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시공하는 헤링본, 가로세로의 연속적 무늬를 만드는 모자이크 시공, 그리고 시원시원한 모양새가 대청마루를 떠올리게 하는 H자 시공, 바닥재의 컬러를 믹스한 줄무늬 시공 매우 다양하다. 집 안 전체를 패턴 바닥재로 디자인하는 게부담스럽다면 거실이나 침실 등 한 공간에만 시공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갈매기 시공으로 불리는 헤링본 패턴 시공은 이국적이고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뾰족한 모양이나 직각 모양으로 시공이 가능하고, 오크와 월넛 등 각기 다른 수종을 섞어 시공해도 멋스럽다. 모자이크 시공은 가로세로를 교차해 모자이크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좁은 공간에도 잘 어울려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또 H 모양시공은 대청마루 시공 또는 한식 시공이라고 불릴 만큼 정적인 분위기 연출에 제격. 전체적으로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해 전통 고가구 등 한국적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바닥재에 디자인 감각을 더하기 위해 패턴 시공을 결심했다면 가구와 전체적인 집 안 분위기를 잘 고려해 선택하고, 일반 마루 바닥재와 달리 자재 비용과 시공 인건비가 비싸지므로 미리 예산을 꼼꼼히 짜야한다. 브랜드와 자재의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일반 마루 바닥재의 평당 자재비 포함 시공비가 3만 5천 원대 수준이라면 헤링본 패턴과 모자이크 패턴 시공은 자재비 포함 시공비가 15만 원대를 웃도는 편이다. 이에 반해 시공이 조금 쉬운 H자 시공은 14만 원대이다. 무엇보다 패턴 시공은 줄과 간격을 계산해 각을 잘 맞추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공해야 하므로 경험이 많은 능숙한 시공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
1 카펫을 시공한 방이지만 단을 두어 전통적 온돌방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온돌 구조의방을 사용하는 국내에서는 바닥재 소재를 섞어 쓰기 힘들다. 하지만 바닥에서 높이를 둬단을 만들어 시공하면 이색적인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침대 위 쿠션과 원단은 패브릭 길드 제품. 장소 협조 웨스틴 조선 호텔.
2 인천 검암동에 위치한 초고층 아파트지만 베란다 공간에 대청마루를 그대로 들인 분위기다. 베란다 공간에 맞춰 고재를 시공해 자연과 벗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커튼은 패브릭 길드, 서안은 대부 앤틱 제품.
3 마루 바닥재, 새로운 아이디어로 디자인하라
최근 유럽의 바닥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가 소재를 믹스 매치하는 것이다.대리석 바닥의 다이닝 공간에 테이블을 놓을 부분에만 나무 패널을 시공하거나 카펫 시공과 나무 바닥재 시공을 한 공간에 연출하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카페 등의 상업 공간에 적용하면 멋스럽게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지만 사실 주거 공간에는 부적합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돌 문화의 생활 특성상 바닥 전체에 난방을 하는데, 바닥재의 자재를 섞을 경우 자재와 시공비 및 인건비 부담이 크고 난방 설비와 배관의 문제가 얽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닥 면에 높이를 줘 단을 만든 다음 쪽마루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 가능하다. 아랫면과 윗면의 소재를 달리해 연출할 수도 있고, 바닥재의 컬러와 질감에 변화를 주어 색다른 분위기를 낼수도 있다. 또 베란다 공간처럼 난방이 필요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고재나무를 시공하는 것도 집 안에 운치를 더하는 방법이다. 예나무 대표 손건우 씨는 베란다 공간의 크기에 맞춰 고재를 깔면 마치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며 “옛날 우리네 대청마루 아래에 공간이 있던 것처럼베란다 공간에 고재를 깔 경우, 시공할 때 바닥에서부터 5cm 정도 여유를 두는 장치를 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통풍이 잘돼야 고재가 오랜 시간 지나도 변형이 없고, 밟고 다닐 때 나무 바닥의 미세한 오르내림으로 인해 쿠션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4 넓어 보이고 싶다면 광폭 바닥재를 시공하라
마루 바닥재의 컬러가 어둡고 폭이 좁을수록 공간에 안정감은 생기지만 좁아 보이기 십상이다. 20~30평형대의 거실이나 방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싶다면 광폭 바닥재를 시공하는 것이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7cm 정도 폭의 마루 패널에 비해 12~15cm 정도 되는 바닥재를 시공할 경우 공간이 탁 트여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드러난다. 이때 바닥재 컬러를 밝은색으로 깔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광폭 바닥재를 시공할 경우 마루 표면의 무늬가 더욱 눈에 잘 두드러진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바닥 공간의 패턴이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간의 가로세로 중 긴 쪽 방향에수평을 맞춰 바닥재를 깔면 집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넓은 평형대의 주거 공간이나 응접실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은 공간에 광폭 바닥재를 까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집에도 시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광폭 바닥재는 길이와 넓이, 폭이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시공할 공간의 바닥면이 편편해야 한다. 바닥의 수평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거나 울퉁불퉁한 면이 있으면 바닥재 한쪽이 뜨거나 각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면 시공하기전 바닥을 편편하게 갈아내는 그라인딩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오른쪽) 화이트 워시 처리가 된 광폭 바닥재를 시공한 30평대의 압구정동 아파트 공간. 소파와 암체어 벽의 오브제, 쿠션 모두 패브릭 길드, 서랍장은 모벨랩.
1 페르고의 블랙 오크 2 한솔참마루의 댄디 화이트 3 한솔참마루의 쉬크 멜름 4 페르고의 앤틱 오크 5 이건마루의 라미에 다이아몬드 오크
시공부터 사후 A/S까지 꼼꼼히 챙겨야 할
마루 바닥재 체크리스트
마루 바닥재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 후회 없이 시공하는 방법, 바닥재 특징에 따라 주의하며 관리해야 할 청소법 등 놓치지 말고 꼭 챙겨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1 샘플과 실제는 다르다
보통 바닥재의 컬러와 수종, 패턴을 고를 때 바닥재 업체에서 보여주는 샘플 북만보고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샘플을 보았을 때와 시공한 후의 바닥재 느낌이 아주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바닥재의 패턴은 평형대에 따라 그 느낌이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 또 샘플로 보았을 때보다 시공한 뒤 색상이 더 어두워 보이는 경우도 많다. 가능하다면 관심이 가는 바닥재가 깔린 전시장이나 실제 시공한 집을 직접 둘러본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2 바닥재 색깔, 벽과 맞춘다
공간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려면 바닥재 색을 벽과 같은 계열로 맞춘다. 여기에 안정감을 주고 싶다면 바닥재 색을 벽보다 조금 진한 컬러로 선택하는 게 좋다. 집 안전체의 바닥재를 통일하는 것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마루 바닥재 시공 시반드시 하는 것이 바로 걸레받이 시공인데 몰딩이나 바닥재 색깔과 통일감 있게 가장 가까운 컬러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걸레받이의 경우 보통 MDF 위에 필름 시트지를 부착한 제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위에 필름 시트지를 붙인 두 종류가 대부분이며, 품질은MDF 소재가 더 우수하고 가격도 좀 더 비싸다.
3 넓어 보이는 기술은 따로 있다
공간이 넓어 보이려면 폭이 10cm 이상 되는 넓은 광폭 바닥재, 환한 컬러, 벽지 색깔과 비슷한 바닥재를 고르면 효과적이다. 여기에 공간의 긴 쪽에 맞춰 폭이 수평이 되도록 바닥재를 시공하면 시선을 따라 자연스레 넓어 보인다. 또 방마다 같은 방향으로 바닥재를 시공해 통일감을 주면 더욱 넓어 보인다.
4 오물 세척은 중성세제로 한다
코팅제나 광택제, 니스, 락스 등은 마루 바닥재의 표면색을 변하게 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물이나 오염될 만한 것이 떨어졌다면 세탁 세제나 주방 세제 등의 중성세제로 재빨리 닦아낸 뒤 마른걸레로 다시한 번 닦아 습기를 제거한다.
5 마루 바닥재 청소법은 따로 있다
스팀 청소기는 고온의 스팀을 분사해 청소하는원리로 마루 형태나 색상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부득이하게 사용할 때는 한곳에 습기와 열이 오래 머물러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청소한 뒤 물기가 많으면 마른걸레질을 한번 해줘야 오랜 시간 변형 없이 마루 바닥재를 사용할 수 있다.
6 적정 온습도를 지킨다
실내 온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목재인 바닥재에 치명적 변형을 줄 수 있다. 적정 온도는 15~30℃이고, 습도는 50~70%가 적당하므로 이를 지킬 것. 마루 바닥재는 카펫이나 러그, 이불 등을 장시간 깔아두지 않고 가끔 걷어내 환기를 시킨다. 특히 강화 마루의 경우 습도에 취약하므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환기를 자주 하고, 가끔 난방을 해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7 찍히고, 긁히고, 스크래치 난 마루 보수하기
마루 바닥재는 생활하는 동안 물건이 떨어져 흠집이 나거나 파이는 등 보수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구입한 대리점을 통하면 A/S를 받을 수 있다. 변형된 면적이 클 경우 바닥재의 연결 부분을 풀고 새 마루를 삽입한다. 가벼운 스크래치 정도라면 크레파스처럼 생긴 나무 보수제를 사용해 색깔을 덧입히거나 파인 깊이가 있다면 메우는 방식으로 보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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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바닥재 vs. 수입 바닥재 인테리어 레노베이션을 통째로 전문 업체에 맡기면 사재 바닥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품질이 브랜드 제품 못지않게 좋고 사후 서비스도 좋은편. 하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산 목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공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틈이 벌어지거나 목재 패널의 두께가 서로 달라 단의 높낮이가 생기는 단차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산 원목이 주를 이루는 수입 바닥재는 평당시공 가격이 적게는 40만~1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인 만큼 사후 관리와 유지, 보수가 중요하다. 원목 제품은 다른 바닥재에 비해 온도와 습도 관리도 중요한데 여름철에는 에어컨으로, 겨울철엔 가습기로 적정 온습도를 맞춰준다. 온풍기나 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카펫 등을 깔아 보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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