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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 - 한옥 호텔 정보] 고즈넉한 운치와 현대식 서비스의 만남
한옥의 고즈넉함과 운치를 즐기고 싶다가도 재래식 한옥의 불편함을 떠올리다 보면 어린 자녀를 동반하기가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전통 한옥의 모습은 그대로 살리되 부엌과 현대식 화장실을 들여 여행의 편리함을 더한 공간이 많다. 어린 자녀와 동행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쾌적한 한옥 스테이를 소개한다.

천탕도즐길수있는신라시대의하룻밤,라궁

신라 궁궐에서의 하룻밤, 라궁 신라 궁궐을 의미하는 라궁은 신라 고건축 재현의 경험을 살려 전통 한옥을 현대적 내부 시설에 접목한 고급 한옥 호텔이다. 한옥 특유의 전통 멋은 살리면서도 재래 한옥에서 느낀 불편함은 없앴다. 전 객실은 회랑으로 연결된 독채 가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열여섯 채가 서로 맞물려 이어진 구조. 객실 형태는 크게 누마루형과 마당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누마루형은 객실에 들어서면 안락한 거실이 자리하고 거실 왼편으로는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운치 있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당형은 객실에 들어서면 마당과 함께 넓은 노천탕이 고객을 맞이한다. 전통 한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노천탕은 마치 해외 리조트에서의 풀빌라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에 위치해 있어 연계 주변 관광이 편리해 신라 시대 역사와 문화 체험에 유익하다. ‘2010 한국 관광의 별’ 최종 심사에서 한국 최고의 숙박지로 선정됐을 정도. 문의 054-778-2100

지리산의 정기를 한 몸에, 쌍산재 지리산 흙길을 따라 자연의 품에 아늑히 안긴 쌍산재는 사랑채, 건너채, 안채 등의 건물과 신축한 별채와 경암당이 있다. 8명까지 묶을 수 있는 단체실이 마련되어 있고 내부를 모두 현대식으로 보수해 화장실, 샤워실 조리실까지 갖춰져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다. 쌍산재 바로 앞에는 ‘당몰샘’이라는 전통 우물이 있는데, 바로 이 우물물이 영험한 물로 상사 마을의 장수 비결이라고 하니 한 모금 목 축이는 것도 잊지 말자. 각 객실마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도록 주방 시설과 별도의 화장실을 설치해놓아 가족 단위의 숙박을 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문의 www.ssangsanje.com


옛집의정취,자연과의대화,쌍산재

제주의 멋을 즐긴다, 가산토방 황토로 지은 전통 가옥에서 뜨끈뜨끈한 찜질과 함께 숙박을 할 수 있는 곳. 건축업을 하던 주인장이 2002년 경남 고성에서 가져온 황토와 제주도 소나무로 직접 만든 8채의 한옥은 그야말록 황토흙집이다. 벽 전체에 황토를 50∼60cm의 두께로 발라 집 안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제주 토박이 식물 이름에서 딴 방들이 마련되어 있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찌뿌드드했던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제주 전통 음식인 흑돼지 돌판구이, 옥돔구이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미각 여행까지 함께할 수 있다. 문의 064-732-2095, www.kasantobang.com


한세기역사를품었다,유선여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최초의 여관, 유선여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라남도 해남의 유선여관은 두륜산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하룻밤 머물기 좋은 곳이다. 대흥사 매표소를 지나 울창한 숲길 터널이 끝나는 곳에 자리한 여관이다. 300년간 대흥사 객사로 이용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대흥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할 만큼 외관이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편>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 촬영 장소로 이용되는 등 경력도 화려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고급스러운 호텔형 한옥은 아니지만 지은 후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이 짧게 머물고 간 소박한 운치와 분위기가 여관 곳곳에 스며 있다. 여관이지만 생선구이와 산채 나물로 차려진 담백한 맛의 아침,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문의 061-534-2959


배산임수명당터,팜카티지

자연에 둘러싸여 고색창연한 한옥, 팜카티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팜카티지는 주인이 1984년 서울 풍납토성 부근의 헐릴 위기에 있던 한옥 두 채를 사들여 고스란히 옮겨 지은 펜션이다. 집터 앞으로는 홍천강이 흐르고 뒤로는 왕터산이 자리 잡은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청평 호수를 따라 홍천강으로 접어들면 장락산맥 끝자락에 국유림으로 둘러 싸인 언덕이 있는데 이곳에 한옥 2채가 자리한다. 은사시 나무들에 둘러쌓여 흡사 이국적인 분위기도 자아내는 이곳은 수목원 못지않아 가족과 산림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방과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개조해 온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다. 문의 031-584-7279, www.farmcottage.co.kr


자연과한옥의만남,가산토방

한옥에서 누리는 풍요로운 멋과 호사
고품격 한정식을 즐긴다 료칸에 묵으며 즐길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바로 가이세키 요리다. 아름지기 함양한옥과 한옥 호텔 라궁 등에서는 그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전문 조리사가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제안한다. 인근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 전통 방식으로 담근 장아찌, 장으로 맛을 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호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는 숙박비에 아침 식사가 포함된 경우가 많으니 이 점도 미리 확인할 것.
문화 프로그램 활용하기 대부분의 호텔형 한옥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는 물론 전통 공예 프로그램이나 떡, 한과 등 전통 요리를 배우고 만들 수 있는 강좌를 마련해놓았다. 한옥에서 여유롭게 가족과 함께 우리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노천 온천, 찜질 온돌방 즐기기 외국 리조트의 풀빌라 개념을 도입한 호텔형 한옥이 점차 늘고 있다. 라궁이 그 대표적인 예. 한옥을 배경으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자연경관을 즐기는 호사가 가능한 것. 여기에 우리 주거 공간의 특징인 구들장을 활용한 온돌방도 한옥에서는 꼭 즐겨야 할 재미다. 온 가족이 땀을 뻘뻘 흘리고 나면 한결 개운해진 몸을 느낄 수 있다. 황토 찜질방을 운영하거나 별채에 전통 온돌방 시설을 따로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본다.
별채 전체를 빌려 양반처럼 하룻밤 즐기기 고급 호텔형 한옥의 경우 방을 예약하지 않고 한옥 전체를 대여하는 곳도 있다. 가족 단위로 이용한다면 한갓지게 한옥 전체의 주인을 자처하는 것도 좋겠다. 아빠는 사랑채, 엄마는 안채를 쓰는 식으로 가족이 각각 한 채씩 차지하고 명문 양반가의 풍류를 제대로 맛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양반가의 기품 있는 하루를 영위해보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