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미네 자반박
2 컴 레인 컴 샤인 샹들리에
3 코바늘뜨기 작업 중인 브라질 여성
4 토드 분체의 화병
‘양심적인 디자인 캠페인’ 타미네 자반박을 만나다
이왕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디자이너 또한 단순히 보기 좋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넘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 미국 인테리어 브랜드 아르테크니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타미네 자반박 Tahmineh Javanbakht은 착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인물.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특별 전시로 한국을 찾은 그와 ‘양심적인 디자인’에 관한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Q 아르테크니카사에서 벌이고 있는 ‘양심적인 디자인 캠페인’이란? 지역 장인들에게 자신들의 공예 작품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재활용 재료를 아름다운 오브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저개발국의 재능 있는 장인들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콜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Q 양심적인 디자인 컬렉션이 그동안 이룬 성과가 궁금하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컴 레인 컴 샤인 Come Rain Come Shine’이라는 샹들리에. 코바늘뜨기 편물에 재능을 지닌 브라질 여성들이 만든 것으로 아르테크니카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엔리코 브레산과 디자이너 토드 분체가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빈민가를 찾아가 그들에게 작품의 구성 방식을 가르쳤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토드 분체의 ‘트랜스글라스 Transglass’. 재활용 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데만 약 1년이란 시간이 걸린 프로젝트로, 과테말라로 기계 설비를 보내 현재 다양한 글라스 제품을 만들고 있다. 헬라 용게리우스는 도자기에 장식을 더하기 위해 쉬피보 부족의 구슬 공예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캄파나 형제와 함께 재활용 타이어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Q 당신의 실생활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전력 소비가 적은 전구를 쓰고, 지역 농부들의 직거래 시장에서 장을 본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지 않는 등 소비 패턴도 많이 바뀌었다.
Q 이번 시즌 아르테크니카사의 추천 아이템은? 현수막을 내지로 사용한 장바구니.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한 번의 커팅으로 만들어낸 백은 영국에서 통용되는 안전 장치 기준 ‘331bs’까지 지탱할 수 있어 무거운 것을 담아도 무리가 없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이제는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경과 문화, 인종의 벽을 넘어 함께 작업하고 이윤을 공유한다는 점을 포함해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디자인으로 만든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
손 쉬운 그린 라이프, 다육식물 하나 키워볼까?
다육식물은 잎사귀와 줄기 부분에 수분을 충분히 저장해놓기 때문에 평소 물 관리가 쉽고 건조한 실내에서도 잘 자라 가을・겨울철에 키우기 적합한 식물이다. 가끔 생각날 때 물을 주면 되는 정도로 휴가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워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화초 키우기에 자신 없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키워볼 만하다. 좀 더 응용한다면 꽃꽂이로 연출하거나 리스를 만들어 장식하는 것도 방법. 다양한 플라워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케이리스 플라워(02-2018-0925)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육식물 데커레이션을 제안한다. 첫 번째 아이디어는 크기가 다른 다육식물 2~3가지를 함께 심는 것. 유리 베이스에 마사토를 깔고 줄기가 예쁜 ‘팡’에 ‘홍옥’ ‘흑괴리’를 모양 맞춰 심은 뒤 주변에 돌을 장식하면 그 자체로 멋진 오브제가 완성된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다육식물을 꽃다발로 활용하는 것. 다육식물 ‘연봉’에 장미, 카네이션, 줄맨드라미를 더해 부케를 만들어 창가나 문을 장식하는 리스로 활용한다. 아드 플라워 앤 가든(02-548-6555)에서도 다양한 다육식물 스타일링과 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비비드한 색감의 생화와도 잘 어우러지는 다육식물은 평소 꽃꽂이 재료로 활용하다 꽃이 시들면 따로 화분에 심어 관상할 수 있으니, 다육식물로 가을철 그린 라이프를 실천해보자.
휴대폰, 이왕이면 명품 디자인!
이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모두 갖춰야 진정한 명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법! 눈에 띄는 ‘명품 폰’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10월 말 출시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폰(삼성전자 02-2252-6485)과 LG 뉴 초콜릿 폰(LG전자 02-2022-8228)이 그것이다. 삼성전자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조르지오 아르마니 폰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아르마니의 패션 스타일을 휴대폰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골드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배경화면, 폰트 등의 내부 시스템도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 특징. ‘보는 휴대폰’의 시대를 주도해가고 있는 삼성 애니콜의 혁신적인 아몰레드 AMOLED 패널 등 첨단 기능까지 뒤지지 않는 제품이다. 뉴 초콜릿 폰은 앞면의 버튼을 모두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화면을 절반으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4인치 대형 화면에 극장 스크린 비율인 21:9를 적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패셔니스타인 시에나 밀러 자매가 직접 디자인한 가죽 케이스를 함께 선보인다. 10월 말 출시. 가격은 80만 원대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