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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여정 기자가 제안하는 가을을 위한 낭만 소품

체감온도를 높여주는 ‘감각 조명 베스트 5’
밤은 점점 길어지다 못해 깊어지고, 집 안 곳곳에 찬 기운이 스며드는 요즘이다. 작은 조명등에서 퍼져 나오는 따뜻한 빛 줄기에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이 뭉근히 솟아오른다 했더니 어느새 가을의 정점에 와 있다. 올가을, 실용성은 물론 조형미를 두루 갖춘 오브제와 같은 조명등 한 점으로 집 안에 따뜻함을 입혀보는 것은 어떨까. 디자이너가 철저하게 조도를 계산해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빛의 연출, 거기다 하나의 조각품처럼 완성도 있는 모양새를 갖춘 ‘작은 건축’ 같은 조명등을 소개한다. 두오모에서는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의 2009년 신제품 코스믹 리프 세레이즈 Cosmic Leaf Sereise을 선보인다. 우주의 다른 행성에서 온 나뭇잎과 같이 생긴,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조명등은 LED 광원이 에너지 효율을 한층 높여주며 빛이 자연스럽게 제품의 몸체를 타고 흘러나와 음영을 통한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웰즈에서도 디자이너 마크 새들러가 빛과 소재의 짜임으로 탄생시킨 조명등 트레스 Tress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미테・트위기 컬렉션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합성 소재로 만들었으나 마치 바스켓을 연상시키는 섬유를 짜는 방법을 적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섬세하게 짜인 패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는 이 제품은 두 개의 램프로 구성돼 있으며 분위기에 따라 바닥과 천장에 배치해 빛과 그림자의 짜임을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다. 힐로의 세미 클래식한 샹들리에 알바르토 Alberto 10도 빼놓을 수 없다. 메탈과 유리 소재가 믹스 매치된 이 제품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더 플레이스에서는 도무스와 아르테미데사가 1965년에 주최한 디자인 콘테스트 수상작 네소 Nesso를 소개한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영구 전시되고 있는 이 제품은 버섯 형태의 디자인으로 1960년대 모던 클래식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친환경 소재의 조명등도 있다. 루미 아트의 핸드메이드 작품 문 Moon 시리즈가 그것. 세라믹은 강한 열에도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변색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문의 두오모 02-544-2975, 웰즈 02-511-7911, 힐로 02-512-9778, 더 플레이스 02-3467-8467, 루미 아트 031-999-7088

모마 온라인 스토어의 유쾌 통쾌한 디자인
‘어머!’ ‘우아!’ ‘세상에!’ 모마 온라인 스토어의 제품을 볼 때 으레 터지는 감탄사다. 인치와 미터식 단위가 모두 표시된 밀방망이, 물건을 고정할 수 있는 아기 코끼리 북엔드 겸 문진 등 몇몇 디자인은 유쾌하다 못해 통쾌할 지경이다. 이렇듯 늘 아이디얼한 제품들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마 온라인 스토어가 2009년 F/W 신상품을 출시한다. 뉴욕 모마에서 제안하는 2009년 디자인 트렌드가 적용된 것으로 크게 친환경적인 재활용품, 색다르고 독특한, 옛것의 재해석으로 나뉜다. 데스크 액세서리, 가구, 조명 기구, 주방용품, 유아 교육 아이템 등의 제품을 망라해 가히 ‘디자인 천국’을 꿈꾸게 해준다. 특히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선버스트 클락은 모마만을 위해 우드 컬러로 특별히 제작됐다. 문의 모마 온라인 스토어 02-1588-0360,
www.momaonlinestore.co.kr


공간을 위한 천연 향, 리빙 퍼퓸
프로방스 들판을 떠올리게 하는 라벤더 향, 어릴 적 엄마 화장대에서 맡은 것 같은 모과 향…. 굳이 천연 향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기 요법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향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옷을 잘 차려입고 화장을 마친 후 외출하기 직전 손목에 향수 몇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듯, 공간도 향으로 마무리하는 시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탄생한 천연 리빙 퍼퓸 쿨티 CULTI는 엄연히 ‘공간’을 위한 향수다. 인공 향은 장기간 사용 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두통 등 신체 밸런스를 깨뜨리기 일쑤. 쿨티는 석류, 모과 등 최상의 식물과 열매를 수확한 후 까다로운 제조법을 거쳐 완성한 천연 향으로 공간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준다. 문의 02-547-7845


얼리어답터의 가을을 위한 필수품
책 읽는 계절 가을, 당신의 다독 多讀을 북돋워줄 아이템이 나왔다. 국내외 시판 단말기 중 가장 많은 디지털 문서 포맷을 지원하는 6인치 전자책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그것. 스토리는 기존의 전자책 전용 포맷인 PDF, epub은 물론 txt, ppt, doc, xls 등 각종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변환 없이 바로 볼 수 있으며 코믹뷰어 지원으로 수천 권의 만화도 소장,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9월 16일부터 아이리버 온라인 홈페이지(www.iriver.co.kr)를 통해 예약 판매한다. IT 전문 기업 한국 벨킨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기능적인 아이팟 케이스 ‘슈트 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세련된 스타일의 슈트 한 점을 보는 듯한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의 가죽 케이스가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며,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스타일을 완성시켜준다. 문의 아이리버 02-3019-1700, 벨킨 02-559-0740

황여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