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파사드. 이전에 있던 그릇 가게의 골조를 그대로 활용했다.

카페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로 하는 조연희 씨는 카페 예찬론자다. 커피를 너무 좋아해 카페라는 공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카페는 그에게 일터이자 휴식처이며 여가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겨울 방배동에 카페 ‘파사드’를 열었다. 직접 디자인하고 운영까지 하는 곳으로 친근함과 편안함으로 꽉 채워진 공간이다. 카페 비하인드를 비롯해 그가 홍대 앞에 유행시킨 일련의 카페 스타일과는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이곳은 원래 도자기 그릇 가게가 있던 자리로 조연희 씨는 기존의 선반이나 구조를 뜯어내지 않고 재사용하는 길을 택했다. 많은 지출이 따르는 인테리어 작업은 모두 뜯어내고 고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연희 씨가 운영하는 또 하나의 카페가 있다. 방배동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그랑 부아’라는 아주 작은 카페다. 8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을 매일 조금씩 손보며 2주 만에 단장한 곳으로 메뉴라고는 커피와 빵 두 가지, 타르트 하나가 전부일 정도로 소박하게 출발한 공간이다.
(왼쪽) 장난 삼아 만들어본 영수증 받침대. 영수증에 서명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오른쪽) 가끔 아이를 데리고 이 카페에 오면 선반 아래로 돌아다니느라 바쁘다고 한다. 카페는 아이에게도 즐거운 공간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