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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파리의 갤러리스트 필리프 주스 부부 프랑스적인 삶
‘주스 앙트르프리즈 갤러리 Jousse Entreprise’의 필리프 주스・파트리시아 주스 Philippe Jousse, Patricia Jousse 부부. 35년 전, 벼룩시장에서 다른 이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디자인 오브제를 수집하며 주스 갤러리를 연 이들은 장 프루베, 샤를로트 페리앙, 르코르뷔지에 등의 1950년대 작품을 다루는 유명 디자인 갤러리로 키워냈다. 바스티유 근처에 있는 이 집은 갤러리스트로서의 그들의 행로를 담아낸 공간이다. 50대 후반의 이들이 누리는 ‘영 제너레이션’으로서의 삶, ‘안주하기보다 뛰어드는 삶’이 이 집의 모든 사물과 공간에 담겨 있다. 게다가 운하를 바로 내다볼 수 있는 집이다!


부부는 식탁 주변에 장 프루베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모아놓았다. 장 프루베의 알루미늄 의자 시리즈 중에서도 보기 드문 민트색 알루미늄과 장 프루베의 1954년 작 트라페즈 Trapeze 테이블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주스 부부. 조명등은 장 프루베의 포텅스 에어 프랑스 콩고 Pontence Air France Congo, 책장 역시 장 프루베의 1953년 작 멕시코 Mexicain다. 책장 위에 놓인 박제된 새는 자세히 보면 다른 동물의 몸체를 하고 있는데 필리프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토마스 그룬펠트 Thomas Grunfeld의 미스피트 Misfits 작품이다. 벽에 걸린 그림은 바스키아 작품.

아침 7시, 해가 온전히 떠오르지 않은 시간이지만 운하에 면하고 있어 파리 시내가 시원하게 보이는 위치 덕분에 거실은 빛으로 가득하다. 필리프는 커피 두 잔이 만들어지는 동안 스피커에 연결한 아이팟을 켠다. 에스프레소를 준비하는 동안 파트리시아는 침대를 정리한다. 무채색의 침대 커버, 풍성한 밍크 덮개. 침대는 간소해 보이지만 고급스러운 이 부부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식탁으로 쓰는 장 프루베의 테이블에서 필리프는 신문을 읽고 파트리시아는 이메일을 확인한다. 저녁에는 각자의 일정이 있다. 필리프는 아티스트를 만나 작품에 대해 의논해야 하고, 파트리시아는 단골 고객과 상담 일정이 잡혀 있다. “좋은 하루 보내요.” 취향이 비슷한 부부답게 캔버스화에 청바지를 맞춰 입은 부부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1 피에르 자네레 Pierre Jeanneret가 인도의 펀잡 대학교를 위해 1950년대 초에 만든 소파는 무척 귀한 컬렉션급 작품이 됐다. 여기에 론 아라드 Ron Arad의 테이블과 부를렉 Bouroullec 형제의 조명등, 프랑크 페랭의 사진 작품을 매치했다. 이것들은 테이블에 놓인 조르주 주브 Georges Jouve의 몰레르 화병이나 창가의 장 루아예의 리안 램프, 앙드레 보르드리 Andre Borderie의 화병처럼 1950년대 아이템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과연 취향으로 나이와 세대를 가늠할 수 있을까? 아이팟으로 아침마다 음악을 듣고, 화장실에는 아라키 노부요시의 사진을 걸어둔 이 부부는 대체 몇 살일까? 파리 젊은이들의 우상인 릭 오웬스의 청바지와 재킷, 아이북과 아이폰,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의자(그것도 보기 드문 페퍼민트 색!)와 테이블, 몇억을 호가하는 샤를로트 페리앙의 책장, 파리지엔에게 인기 높은 장 프루베의 포텅스 조명등…. 언뜻 보면 이들 부부의 취향은 30대 전문직 파리지엔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이 아침 풍경의 주인공은 50대 후반의 필리프 주스와 파트리시아 주스 부부다. 이 부부의 아파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우선 이 아파트는 위치부터 독특하다. 바스티유 근처의 운하 지역. 파리지엔에게 바스티유는 트렌디한 카페와 바, 클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바스티유와 바로 연결되는 운하는 여름이면 파리지엔들이 배를 띄워놓고 피크닉을 즐기는 장소인데, 운하를 따라 늘어선 아파트들은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경관과 바스티유 지역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젊은 파리지엔 사이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니까 어느 모로 보나 50대 후반의 부부가 사는 곳으로 상상하기가 힘든 위치다.


2 현관에 걸린 작품은 래리 레이보위츠 Lary S. Leiboeitz의 아이 러브 막셀 뒤샹 시리즈.
3 작년 피악 FIAC에서 인기를 모은 필리프 메스트 Philippe Meste의 사진 컬렉션은 짙은 초록색 주방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운하 바로 앞의 아파트 꼭대기 층에 위치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아파트는 85㎡로 50대 부부가 거주하기에는 다소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공간 역시 단출하다. 거실, 방, 욕실, 화장실 모두 하나씩. 거실 벽면에 달린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옥상 정원이 나온다. 거실에는 디자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의자와 테이블이 흩어져 있다. TV 대신으로 쓰는 LCD 화면, 보스 Bose의 음향 시스템, 책장을 가득 채운 디자인 서적. 마치 30대 독신 전문직 종사자의 집 같다. 주방 역시 흠 하나 없이 깨끗한데, 여기에도 예술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침실에도 장식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얀 벽장으로 이루어진 벽과 침대, 미술 서적이 가득 꽂힌 책장이 전부다. 부티크 호텔에 온 듯 문이 달리지 않은 욕실도 눈에 띈다. 향초와 욕실용품만이 주인의 흔적을 살짝 드러내 보인다. 이 집에서 집주인의 나이를 짐작케 해주는 것은 오로지 아들과 손녀의 사진이 담긴 액자들뿐이다.


4 간소하게 꾸민 침실에서도 컬렉터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샤를로트 페리앙의 책장과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Christoper Willams의 사진이 침실의 주인공이다.

“원래 이곳에 살기 위해서 이 집을 산 것은 아니었어요.” 커피를 손에 들고 주방에 선 채로 파트리시아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원래 이 아파트는 방이 없는 전형적인 파리식 스튜디오였다. 아들 마티아스 Matthias가 가정을 이루고 독립하면서 주스 부부는 이 파리식 스튜디오를 아파트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었다. 사람 좋은 이 부부는 주변에 일명 ‘주스 그룹’이라고 하는 건축가,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등 전문직 군단을 친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친구이자 실내 건축가인 도미니크 마렉 Dominique Marrec과 에마뉘엘 콩바렐 Emmanuel Combarel이 공사를 진두지휘했다. 장 프루베의 철문을 달아 주방과 거실을 나누고, 주방 뒤에는 침실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집이지요.” 두 부부가 사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생활용품이 필요하지 않았다. 각종 자질구레한 주방용품을 넣어둔 주방 벽장과 침실 벽면 하나 가득한 하얀색 벽장으로 수납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물론 여기에는 아직도 외부 활동이 왕성한 이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편 필리프 주스의 성을 따서 만든 주스 앙트르프리즈 갤러리는 파리에 본거지를 둔 디자인 갤러리 중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갤러리다. 장 프루베 Jean Prouve, 샤를로트 페리앙 Charlotte Perriand, 르코르뷔지에 Le Courbusier, 장 루아예 Jean Royere,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등 1920~30년대 유명 작가의 디자인 작품들을 주로 취급한다. 파리의 갤러리들은 한국의 갤러리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소자본으로 시작해 30년, 40년을 오로지 한 분야만 취급하는 갤러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히 외형보다는 내실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몇 층에 달하는 대형 건물을 가진 갤러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갤러리라 하더라도 한 바퀴 휙 돌아보면 다 훑어볼 수 있는 규모가 대부분이라, 큰 갤러리들에 익숙한 우리의 눈에는 다소 영세해 보이기까지 한다.


1 최근 컬렉터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장 루아예의 리안 램프 옆에서 포즈를 취한 주스 부부.
2 1950년대 작품과 현대 작품들의 조화. 조르주 주브의 화병 컬렉션과 앤디 워홀의 총, 클레망 보르드리 Clement Borderie의 작품은 부부의 컬렉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독특한 콘솔은 피에르 자네레와 샤를로트 페리앙의 합작품으로1946년 작품이다.


그러나 이들의 고객 리스트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리의 갤러리뿐 아니라 뉴욕, 런던의 갤러리와도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 갤러리스트들은 자신이 취급하는 분야에서는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전문가들이다. 바젤과 마이애미를 비롯한 각종 아트 페어에 참가하고, 책을 출판하며, 전시를 열고 동시에 강의까지 하는 등 갤러리스트의 활동 영역은 매우 넓다. 미술계의 전문성이라고 하면 자연히 연륜이 쌓여야 가능한 것이기에 현재 파리 유명 갤러리의 주인들은 거의 50대~60대이다. 그러니까 젊은 시절부터 시작한 갤러리스트로서의 삶이 이들 50~60대를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필리프 주스와 파트리시아 주스만 하더라도 35년 전, 처음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디자인 가구를 취급하는 아주 작은 갤러리를 열면서 이 세계에 발을 디뎠다. 아무도 20세기 초・중반에 생산한 디자인 가구를 주목하지 않던 때였다. “그때만 해도 르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의자와 테이블을 3천 프랑에 살 수 있었어요.” 단돈 7백 유로 하던 그 의자와 테이블은 현재 몇만 유로를 호가하는 귀한 물건이 됐다. 그 시절 같이 벼룩시장에서 출발했던 친구들은 지금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나 갤러리스트로 성장했다. 필리프 주스와 파트리시아 주스가 미술계에 데뷔하던 시절, 대부분의 유명 갤러리들은 17세기와 18세기 작품을 취급하던 게 큰 흐름이었다. “그때는 우리가 이른바 ‘영 제네레이션’이던 시절이랍니다.”
동네 친구로 자라 18세에 겁 없이 출산을 감행한 파트리시아 주스는 필리프 주스와 결혼한 적이 없다. 37년을 같이 살고 있지만 이들은 결혼한 부부가 아니라 프랑스식으로 말하면 팍스, 우리식으로 말하면 동거 중인 관계다. 주스 부부는 프랑스의 68세대다.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인생을 찾아나선 세대, 관습에 저항의 깃발을 든 68세대, 우리로 치면 386세대와 비슷한 이들 세대는 보수적이던 당시 프랑스 문화에서는 충격에 가까운 세대였다. “돌이켜보면 신나는 일도 많았지만, 갤러리를 이만큼 키우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어요.”

3 컬러풀하게 꾸민 세면대 곁에는 리처드 켄의 사진 작품이 걸려 있고, 세면대는 젊은 네덜란드 아티스트 욥 판 리슈하우트 Joep Van Lieshout의 작품, 여기에 걸맞게 세면대 위에 베르나르 피에지 Bernard Frieze의 작품을 걸었다.


1 패션 디자이너이자 가구를 디자인하기도 하는 릭 오웬스의 작품이 전시된 주스 갤러리. 릭 오웬스는 주스 갤러리 소속 작가이자 필리프의 절친한 친구다.


2 컬렉터들 사이에서 론 아라드만큼 유명한 마리아 페게이의 전시.

애초에 둘이 같이 시작한 갤러리였기 때문에 파트리시아 역시 갤러리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했다. 무거운 작품을 옮기고, 관리 감독하며, 작품을 찾아 헤매고, 카탈로그를 만들고, 처음 전시했을 때는 전시장 카펫까지 직접 깔았다. 겉으로는 우아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여느 직업 못지않게 치열한 것이 갤러리스트의 세계다. 이들을 찾아간 날도 마이애미 페어에서 돌아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때였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페어에 참여해야 하고, 페어에 찾아오는 중요한 고객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집에 머무는 날이 많지 않다. 심지어 이들은 2006년에 KIAF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장 프루베 전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실 집에서 아침을 먹는 일도 드문 편이에요. 아침은 주로 갤러리 근처의 카페에서 해결하고 저녁에는 약속이 있으니까요.” 대신 이들 부부는 집에서 작은 파티를 자주 연다. “이 집은 살기 위한 집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꿈의 공간이기도 해요. 여기저기에 설치한 문을 다 닫아버리면 거실은 작은 파티를 위한 완벽한 장소로 변신하거든요.” 그리고 이 파티에 초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젊은 아티스트와 미술계의 새로운 영 제너레이션, 즉 2030세대다. 아이폰으로 작품 사진을 전송하고, 운동화를 신고 파티에 가는 격의 없는 세대 말이다.
필리프는 미술계의 노다지라고 할 만큼 큰 분야로 성장한 디자인 가구 분야를 아들 마티아스에게 일임했다. 대신 그는 평소부터 관심이 있었던 현대미술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장 프루베나 르코르뷔지에 대신 프랑크 페랭 Frank Perrin, 프랑크 브뢰 Frank Breuer, 리처드 켄 Richard Kern, 쥘리앙 프레비외 Julian Previeux 같은 젊은 현대 예술가들을 후원한다. “저기 배가 보이죠? 저 배에 예술가의 아틀리에를 만들 생각이에요.” 거실의 창가에서 보이는 운하에 정박한 배 중 하나는 곧 주스 갤러리 전속 아티스트의 아틀리에로 개조할 예정이다.


3 장 프루베와 샤를로트 페리앙, 피에르 자네레 등 1950년대 대표 작가의 전시.
4 굴뚝 모양이 인상적인 옥상 정원은 나무 데크와 마티유 마테고 Mathieu Mategot 의자로 꾸몄다.


아틀리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필리프는 들뜬 표정이다. 어쩌면 이들 부부가 30대 못지않은 취향을 가진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미술계에서 가장 전위적이자 도전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니 이들이 호흡하는 공기는 다른 50대와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인지 이 부부의 미래 계획 역시 독특하다. 이들은 현재 아파트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아파트를 구입해,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아틀리에로 개조할 생각인데, 아틀리에의 기본 구조는 현재 이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모델로 설계하고 있다. 20대, 다른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디자인 오브제들을 수집하며 시장을 개척해가던 그 시절처럼 이들은 지금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을 만난다. 이 집이 여느 아파트와 다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안주하기보다 뛰어드는 것, 나이나 연륜과는 상관없는 열정. 주스 부부의 새로운 도전이 될 아티스트들의 아틀리에를 또다시 소개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장 프루베 Jean Prouve 1950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건축가 겸 디자이너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현재 그가 디자인한 가구 중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오리지널 에디션은 수만 유로를 호가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를로트 페리앙 Charlotte Perriand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건축가 겸 디자이너로 장 프루베와 함께 일하기도 했다.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 기념전을 기점으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며, 오리지널 에디션이 무척 희귀한 편이라 작품 가격도 높다.
장 루아예 Jean Royere 1930~40년대에 주로 활동한 프랑스 디자이너로 일명 북극곰 소파로 유명하다. 실용성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가구를 선보였는데 최근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우리 눈에도 낯설지 않은 튤립 체어를 디자인한 피에르 폴랭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 디자이너로 ‘디자인은 힘이다’라는 문구를 남겨 더욱 유명한 인물이다.



최혜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