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신기술로 거듭나다 투박함이 미덕이던 원목 가구의 유행이 한풀 꺾이고 디자인적인 부분이 한층 강조된 나무 가구가 등장하고 있다. 벤텍퍼니처는 자사의 전문 밴딩 기술을 적용, 매끈하게 잘빠진 유선형 나무 가구를 선보인다. 원목을 1mm 단위로 절판해 고주파 전기가 흐르는 접착제로 붙인 뒤 프레스기로 열을 가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벤텍퍼니처의 나무 가구는 어떤 형태라도 성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 3D 설계 도면을 보는 듯 정교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배세화 씨의 가구는 몇 해 전 그가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에서 접하게 된 스팀 제작 기법을 활용한 것. 길게 자른 나무에 강렬한 스팀을 쐬어주고 10분 내에 모양을 잡아 자연스러운 곡면을 만든다. 그렇게 만든 수백 개의 나뭇조각을 입체적으로 교차해 기계로 만들어 낸 듯한 디자인이 완성된다.
1 작은 새가 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작나무로 제작한 아이를 위한 스탠드. 박진우 공작소(031-718-7861) 제품으로 35만 원.
2 블랙&화이트의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테이블은 두닷(02-585-8937) 제품.
3 목재를 입체적으로 교차시켜 자연스러운 곡면을 만들어낸 조명등은 배세화(Beasebase1@msn.com) 씨 작품.
4 모서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빈티지 수납장은 아이엘디(02-546-0251)에서 판매.
5 독특한 커팅이 눈길을 끄는 팜나무 재질의 화기(지름 24cm)는 야오(051-747-4107)에서 판매. 8만 원.
6 얇게 슬라이드된 나무를 켜켜이 쌓아 만든 스툴은 김인섭(02-2040-7994) 씨 작품.
7 우아한 곡선 형태의 나무 의자는 김경래(actto007@hotmail.com) 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