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꿈의 궁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2008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주제는 ‘오늘의 궁宮-드림 팰리스Dream Palace’이기 때문이다. 멀리 영국과 일본에서 온 슈퍼 디자이너 두 명이 자신들의 스타일에 한국적 모티프를 더해 ‘궁’을 재현하는데, 이는 분명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매년 개최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꽃 ‘디자이너스 초이스’가 있다.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등장해 실험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외에도 2008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특별 전시회가 있다. 요즘 대세인 ‘디자인 아트’와 다름 없는 것으로 문화적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VIP들을 위한 살롱을 전시장 내에 마련하는 것. ‘살롱 드 리빙 아트Salon de Living Art’라는 이름으로. 그저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페어 기간 동안 열리는 디자이너들의 트렌드 세미나에 참석해보자. 론 아라드, 구마 겐코, 세계적인 트렌드 연구기관 프랑스 넬리로디의 피에르 프랑수아 대표, 한국에서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올해 디자이너스 초이스의 아트디렉터인 김백선 씨의 세미나까지 알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디자인은 물론이며 2008~2009년 디자인 트렌드를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관 동선 따라 살펴보는 200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올해 행사는 코엑스 내 메이저 전시관인 태평양홀, 인도양홀, 대서양홀에서 동시에 열린다. 태평양홀에서는 가구를 중심으로 한 생활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김백선 씨와 아홉 명의 공예 명장들이 제안하는 디자이너스 초이스를 관람할 수 있다. 그들이 소개하는 크래프트 리빙 오브제를 보며 잠시 그것들이 놓인 ‘나만의 궁전’을 꾸며보는 상상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아트 브리지 전시에서는 지난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안재복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과감한 색감과 형태로 관람객을 압도했던 그의 아트 퍼니처가 올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그리고 아메리칸 하드우드 포럼에서는 6명의 아티스트들이 ‘아메리칸 하드우드’를 주제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며, 이 전시 공간은 유이화 씨가 디자인한다. 인도양홀에는 론 아라드와 구마 겐코가 제안하는 ‘최고의 집’으로서의 ‘드림 팰리스’를 세우고 소품과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전시장을 꾸며 눈은 즐겁고 마음은 끊임없이 갈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대서양홀에는 가구, 가전, 인테리어, 패브릭, 테이블웨어, 조명, 인테리어 분야의 VIP 마케팅을 위한 ‘살롱 드 리빙 아트’가 펼쳐진다. 일곱 명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각각의 공간을 제안하는 것으로 살롱과 갤러리가 결합된 형태의 공간이다.
1994년에 시작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2003년에는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2006년에는 가구 장인 조지 나카시마의 특별전을 기획하면서 매년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국내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이끌어오고 있다. 올해는 론 아라드와 구마 겐코라는 두 명의 디자이너까지 더해져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만든다. 그 기념이 될 만한 현장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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