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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스타일로 반전 매력을 더하다 마르멜로 디자인
디자이너의 작업실이란 그의 작업과 취향, 관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포트폴리오와 같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나 작가를 발견하면 맨 먼저 그의 작업실이나 쇼룸을 찾게 된다.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쇼핑하고 공간에 관한 영감도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 창고, 그 첫 번째 공간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경희의 마르멜로 디자인을 소개한다.

마르멜로 디자인의 이경희 대표. 스튜디오 타입의 쇼룸에서는 다양한 침구 제품을 비롯해 오브제를 감상할 수 있다.
리빙 편집매장부터 옻칠 작가의 작업실, 가구 갤러리까지 감도 높은 공간이 밀집해 문화 예술 거리를 이룬 방배 사잇길. 이곳에 문을 연 마르멜로 디자인은 10년 가까이 인테리어 작업을 해온 이경희 대표가 오피스 겸 쇼룸으로 꾸민 아틀리에다. 지금처럼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홈 스타일링 작업까지 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던 시절부터 토털 인테리어 작업을 해온 그가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집에 특별한 표정을 더해줄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선보이는 곳이다. 집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주거 공간을 꾸밀 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숍을 열고 싶었다는 이경희 대표.


1 심플한 스튜디오와 달리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오피스 공간. 2 액자 프레임으로 벽을 꾸밀 때 네온사인 장식을 함께 걸면 더욱 개성 있는 벽 장식이 완성된다. 3 집에 특별한 표정을 더해줄 유리 화기와 패턴 쿠션. 4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솔리드 쿠션을 중심으로 잔잔한 패턴이나 태슬 장식이 달린 포인트 쿠션 등을 함께 놓으면 감도 높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오랫동안 주거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해봤어요. 톡톡 튀는 컬러로 화려한 공간을 꾸며보기도 했고, 때론 더 강렬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본 적도 있죠. 하지만 점차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찾게 되더군요. 건강한 마감재와 소재를 중심으로 어느 하나 튀는 곳 없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요. 여기에 포인트 요소만 한두 개 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마르멜로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이곳에서는 리넨 침구부터 천연 소재, 오가닉 소재의 소품을 만날 수 있다. 건강하고 편안한 공간을 추구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제품들은 시즌마다 한 가지 주제로 출시되는데, 이번 시즌 키워드는 ‘자연’이다. 자연의 기운으로 집 안을 채우고자 내추럴 톤 침구류와 함께 그린 세러피를 즐길 수 있도록 식물을 다양하게 매치했다. 온통 화이트로 꾸민 미니멀한 쇼룸은 실제 제품을 배치했을 때 실내 분위기를 가늠하도록 집처럼 꾸민 스튜디오다. 세련된 실내 공간을 연출하는 노하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화기나 촛대, 캔들 홀더 등 아담한 소품류는 원형 테이블에 모아두었는데, 소재와 형태가 제각각인 제품들이 한데 어울려 멋스러운 데코 존을 완성했다.

한편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반대로 공간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는 그는 그와 마르멜로 디자인 컴퍼니 직원들의 인스피레이션 창작소가 되어줄 작업 공간을 꾸몄다. 노출 벽과 헤링본 패턴의 타일 바닥이 잘 어우러진 이곳은 본래 갤러리였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자연의 색감과 질감을 갖춘 마 감재를 수납해 러프한 스타일을 더했다. 스튜디오 안쪽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은 독특한 벽 꾸밈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과 미니멀 스타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상반된 인테리어를 즐기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묘미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42길 39 문의 070-7709-2135, marmeloho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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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새미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