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 회사 커뮤니크 신명 대표 나는 꿈꾸는 커뮤니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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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공간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멋진 사옥 디자인이 눈에 띄는 요즘, 종합 PR 회사 커뮤니크가 용산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직원의 건강과 직결한 공간 프로젝트와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다. 용산에 불어오는 신바람, 신명 대표의 신명 나는 소통의 공간을 찾았다.
호텔의 모토인 ‘home away from home’을 집과 사옥에 적용한 커뮤니크 신명 대표. 통창을 통해 빛이 쏟아지는 거실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데이베드, 우드노트의 의자, 이사무 노구치의 테이블 등 그가 직접 고른 가구와 작품이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어우러진다.
현대인은 늘 피곤하고 불안하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을 다그친다. 뇌에 쌓인 피로를 제대로 풀지 않으면 감성 에너지가 방전되는 소진 증후군에 빠지고, 에너지가 소진된 개개인이 모여 피로 사회를 만든다. 정서적 허기를 채워줄 ‘신명’이 필요하다. ‘신명 난다’ ‘신명 나게 놀아보자’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신명은 일상에서 꽤 즐겁고 기분 좋은 단어로 쓰인다. 이를 직장에 대입해봐도 마찬가지. 과도한 업무와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의욕을 불러일으킬 ‘신명 나는 일터’를 갈망한다.
갤러리처럼 다양한 현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주상 복합 아파트. 박승훈 작가의 사진 작품을 비롯해 컨템퍼러리 페인팅을 매치한 복도를 지나면 부엌과 다이닝룸 그리고 거실이 펼쳐지고 거실 오른편은 침실과 서재, 현관 왼편은 아들 방과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최근 용산에 사옥을 짓고 이전하면서 쾌적한 사무 공간은 물론 베이커리 카페, 글램핑과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옥외 공간을 마련한 종합 PR 컨설팅 회사 커뮤니크의 신명 대표. 그의 행보를 살펴보니 “사람은 이름처럼 산다”는 말이 떠오른다. “뭐든 열심히 찾아 하는 아이였어요. 10년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교회에서 반주를 했고, 대학 다닐 때도 늘 뭔가를 배우러 다니는 열혈 학생이었죠. 최근 몇년 간은 CEO 모임을 찾아다니며 ‘사장’의 자질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요.” 호기심 많은 소녀에서 신나게 사는 홍보 우먼으로, 그리고 직원을 위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든 CEO, 신명 나는 커뮤니케이터 신명 대표가 삶에 신명을 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남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AV룸.
첫째, 편안한 일터가 신선한 기획을 만든다
신명 대표의 어릴 적 꿈은 ‘사장님’ 그리고 ‘빌딩 주인’이었단다. 아이의 순수한 꿈에 진지한 열정이 더해진 결과일까? 그는 현재 6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종합 PR 회사 커뮤니크의 대표이자, PR 회사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옥 갖기’의 꿈을 이뤘다.
“1994년부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 홍보실에서 근무했어요. 광고 홍보 대행사 시너지 앤 힐튼에서 종합 PR 회사의 경험을 쌓고, 2002년 독립해 ‘커뮤니크’를 창업했죠. 모든 경험이 다 소중하지만 무엇보다 호텔 홍보실에 있을 때의 다양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어요. 객실은 물론 연회장과 피트니스, 레스토랑과 바 등 프로모션과 홍보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까요.”
거실에서 복도를 바라본 모습. 르네 마그리트의 아트 프린트와 배병우 사진가의 ‘소나무’ 프린트, ‘모세혈관’ 시리즈가 공간에 개성을 더해준다.
호텔에서 7년간 근무하며 사회 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베테랑을 수없이 만난 그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누군가를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자분자분 다져왔다. 그뿐이랴. 호텔 연회장에서 열리는 행사가 너무 궁금해 직원용 쪽문으로 엿보곤 했다는 일화도 있다. 뷰티 브랜드의 론칭 행사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신차 발표는 어떻게 하는지… 호텔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은 호기심 많은 그에게 홍보 마케팅의 살아 있는 교본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가 오롯이 담긴 공간 아닌가.
“호텔의 모토가 ‘home away from home’ 이잖아요. 멀리 여행 온 이에게 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이는 직장에도 해당하는 말인 것 같아요. 직장인에게 사무실은 하루 열 시간 내외로 머무는 곳이니까요. 이렇게 사옥을 짓고 꾸미니 무엇보다 집 같은 안정감이 느껴져 좋아요. 옥상에서 글램핑을 하고 지하 다목적 룸에서는 회식을 파티처럼 즐길 수 있죠. 매일 아침 출근길에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에 취하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도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근무할 때 인연이 된 신상호 도예가의 조각과 일본 여행 때 구입한 공예품.
용산 커뮤니크 사옥은 그가 오너로서 오랫동안 꿈꿔온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사옥의 테마는 ‘프레시 에어 스튜디오fresh air studio’.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리씨 갤러리 이영희 관장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자하 하디드 아키텍트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런던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강대화가 설계를 맡았다.
강대화 건축가는 환경을 고려한 공간 디자인과 공간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한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며 이를 뒷받침해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한 달간 사무 공간의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해보니 점심시간에 일시적으로 줄고 오후가 될수록 양이 늘어나더라는 것.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산화탄소량이 직원의 병가, 업무 효율과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창문 개방 방향과 크기를 모두 다르게 조정했다. 또 파트너 건축가이자 조경 설계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윤하 소장과 협업해 파티션을 겸하는 수납장 상단에 실내 기체 독성 물질을 없애는 식물인 스파티필룸을 심었다.
커뮤니크 사옥 5층 신명 대표의 집무실. 임스의 화이트 테이블과 블랙 트위기 조명등으로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 의상은 CH 캐롤리나 헤레나 제품.
커뮤니크 사옥은 홍보 회사로서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마주 보는 자리는 파티션을 생략하고 양옆에만 낮은 파티션을 둔 것도 특징이다. 단, 서로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층마다 소규모 미팅룸이나 싱글 전화 부스를 구성했다. 지하는 다목적 콘퍼러스룸으로 다양한 외부 미팅과 소규모 파티를 하는 공간. 커뮤니크에서 현재 홍보하는 콜맨 아웃도어, 나이키, 하이네켄 등의 PR 담당자들은 옥상에서 글램핑을 하며 아이템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는 옥상에 올라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옥상 양옆으로는 덱을 설치하고, 중앙은 압착 자갈로 마감해 요가나 PT를 하기도 좋아요. 어제는 회식이 있었는데 밖에서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2차를 하니 마치 홈 파티를 하는 것처럼 편안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옥상에서 바비큐도 해보려고요.”
내추럴한 섹토 조명등과 앤디 워홀 ‘메릴린 먼로 11.31’ 시리즈. 오피스와 빵집처럼 조화를 이룰 것 같지 않은 두 스타일이 만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둘째, 좋은 것을 알아보는 ‘용병술’
첫눈에는 화려한 마감재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들어서면 집처럼 편하고 쾌적한 사무 공간의 ‘healthy working’ ‘fresh air studio’ 콘셉트는 그의 집으로도 그대로 이어진다. 그의 집은 한강대교 북단 강변에 있는 주상 복합 아파트다. 30층이라 한강과 강 너머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직접 고른 가구와 현대미술 작품이 조화를 이룬다. 9년 전 이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심플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신명 대표는 ‘집은 오롯이 휴식 공간’이길 바란 대로 시각적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내추럴한 마감재를 선택했다. 패브릭과 가죽, 유리 등 소재와 디자인이 모두 다른 가구와 미술 작품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비결은 이처럼 마감재를 통일했기 때문이다. 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오각형 구조의 거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데이베드와 우드노트의 K체어, 이국적인 아테누아타 화분이 어우러진 거실은 통창 너머로 탁 트인 전망과 조화를 이뤄 이 집만의 도회적 무드를 완성한다.
집무실에는 그간 하나씩 모은 자그마한 소품이 가득하다. 사슴 오브제는 베이징 팡차오디 토이 스토어에서 구입한 ‘My dear’.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불가능하더라고요. 구조 변경을 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려면 무엇보다 동선과 가구 배치가 관건인지라 모델하우스, 가구 쇼룸, 갤러리 등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인테리어든 마케팅이든, 때론 잘되어 있는 걸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거실, 복도가 만나는 중앙 아트월에는 <행복> 2013년 9월 창간 기념호 부록인 배병우 사진작가의 소나무 프린트를 비롯해 ‘모세혈관’ 시리즈, 공예품과 조각품 그리고 남편의 취향이 담긴 피겨와 레고 등 개성 있는 소품이 더해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TV, 오디오, 홈 시어터가 설치된 AV룸은 남편의 아지트로 주말에는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프라모델, 레고를 조립한다. 그 옆 복도 끝 방은 아들 현준이의 공간인데 키스 해링 아트 포스터로 경쾌하게 포인트를 주었다.
책상 맞은편 작품은 신소영 작가의 극사실주의 페인팅 ‘Hide&Seek’.
“현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파티 보이로 통해요. 어릴 때부터 집에서 늘 파티를 해줬거든요. 파자마 파티, 포켓몬스터 파티, 핼러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 등 ‘파티’는 홍보, 이벤트 기획을 하는 엄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가 생각하는 참된 교육은 엄마가 몸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작년에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아들에게 자랑했더니 “엄마니까 당연하지”라고 했단다. 대학원 다니면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차에서 중국어를 듣는 등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잔소리보다 백배 강력하다는 것.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내고 스스로 솔선수범해 동기부여를 하는 등 안팎으로 용병술이 필요한 이유다. 이쯤 되니 다소 상투적이지만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며 자신만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가꾸기 위해 그가 반드시 지켜온 원칙이 궁금하다.
표정과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준 사람 오브제는 고명신 작가 작품.
“무엇보다 ‘프로’임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어떤 일이든 반대급부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창업 후 회사 일이 정말 바빴을 때 가족에게 미안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대신 나머지 시간은 가족에게 충실했어요. 짧게라도 휴가를 내어 아이와 여행을 떠나거나 인기 있는 공연을 보는 등 프로인 엄마가 경험하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아이와 공유하려고 노력했죠.”
지하 다목적 콘퍼러스룸. 외부 미팅을 하는 공간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트 프린트와 디자인 체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에 표정을 더해라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 그는 커뮤니크가 이태원에 있을 때 블로그 ‘이태원 나우’를 운영했다. ‘이태원 나우’는 이태원 지역의 핫 플레이스를 트렌드에 민첩한 커뮤니크 전 직원의 눈과 입으로 소개하는 블로그로 맛집뿐 아니라 카페, 패션・뷰티 매장에 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태원에서 용산으로 이사 왔으니 이곳에 맞는 CSR를 개발해야겠죠. 용산은 좋은 밥집은 많은데, 맛있는 빵집이 없더라고요. 이제 빵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어요. 커뮤니크 카페의 차별 포인트로 ‘빵’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면서 동네에 좋은 빵집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예요.”
진한 회색으로 페인팅한 건물 내부 계단실은 이강우 사진가의 ‘거제’ ‘제주’ 시리즈가 걸려 있다. 리씨 갤러리 이영희 관장이 작품 컨설팅을 맡아 사옥 곳곳은 마치 갤러리처럼 작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층 카페 컴컴comm comm은 런던에 있는 건축가와 한국에 있는 시공업체의 완벽한 협업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내추럴한 건축 소재를 활용한 실내와 마치 거울 숲 속에 있는 듯한 환상적 야외 테라스 공간으로 구성. 야외 테라스는 거울을 붙인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로 마감해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와도 같은 인상적 공간이 완성됐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실 있는 콘텐츠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 법. 카페 컴컴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빵과 음료다. 브래드 피트, 브래드 랩 등에서 무수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김장환 셰프가 베이킹을 맡고 이꼬이 정지원 셰프가 컴컴만의 유니크한 음료 메뉴를 개발했다. 유기농 프랑스 밀, 물, 소금, 효모만 사용해 매일 아침 굽는 천연 발효 빵은 건강하고 근사한 아침 한 끼가 된다. 스파이시 핫 초콜릿,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미러클 주스, 바나나와 우유, 요구르트로 만든 스무디 등 음료 메뉴는 산지 직송 식재료와 직접 만든 천연 시럽과 소스 등을 활용한다. 용산은 빵을 만들어 파는 사람에게는 쉬운 상권이 아니다. 이는 반대로 그만큼 괜찮은 빵집이 없다는 이야기다.
용산 사옥 1층의 카페 컴컴comm comm과 야외 테라스. 건물 전체를 받치는 듯한 나무 형태의 기둥을 비롯해 차양 아래 천장까지 공간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같다. 건물을 받치는 듯한 나무 기둥의 곡선 면은 3D 설계와 시공 기간만 몇 달이 걸릴 정도로 작업 과정이 무척 까다로웠는데, 영국에 있는 강대화 소장과 한국의 504 스튜디오 김학병 실장이 협업해 완성했다.
카페 컴컴은 다양한 베이킹 클래스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거라 확신한다. 자신의 정보망과 기획력을 발휘해 지역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꽃피울 수 있게 길을 만드는 것 또한 자신의 역할이요, 커뮤니크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신명 대표. 커뮤니케이션과 오다(come)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는 카페 컴컴 역시 웃고 있는 로고처럼 누군가의 일상에 단비 같은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둔 커뮤니크 사옥. 책장 겸 공기 정화 식물 스파티필룸의 컨테이너가 되는 파티션은 ‘프레시 에어 스튜디오’ 콘셉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다.
넷째, 2025년을 살다
용산 사옥은 커뮤니케이션과 유니크의 합성어이기도 한 ‘커뮤니크communique’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회사의 메타포 metaphor를 구현하는 파사드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화강암 패널로 꾸민 건물 기본 입면에 커뮤니케이션, 즉 관계망을 상징하는 곡선 디테일을 더하고 길이와 너비가 다른 띠 형태의 긴 창을 배치해 자칫 경직되어 보일 수 있는 건물에 리듬감을 준 것. “홍보 업무의 최대 매력은 업무 폭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통합 마케팅이 강조되면서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죠. SNS가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CSR 캠페인이나 공익 마케팅이 중요해졌고요.” 지금은 홍보 마케팅 분야에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연결되기 시작한 시점. 결국 소비자가 보고 듣고 만지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매체요, 모든 기획의 시작과 끝에는 ‘사람’ 이 중심에 있다. 그 역시 20~40대 중반까지는 인간관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선택과 집중의 시기라고. 개인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하면서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동네에 괜찮은 빵집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커뮤니크의 1층 카페 컴컴. 천연 발효종 등 건강한 재료로 매일 아침 빵을 굽는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신명 대표. 그가 새롭게 도전하는 목표는 중국을 상대로 하는 글로벌 마케팅이다. 해외 브랜드의 한국 론칭을 돕거나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것에서 나아가 중국 브랜드의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는 것, 더불어 ‘컴컴’을 외식 사업으로 키워 중국에 진출하는 것, ‘언젠가’ 이루어질 목표다. 목표 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자기 최면을 걸면 어느 순간 그 일을 하게 된다고 믿는 그의 머릿속은 2015년, 2016년이 아닌 10년 후, 2025년을 달리는 중이다.
커뮤니크에서 현재 홍보하는 콜맨 아웃도어, 하이네켄 등의 제품을 사옥 옥상에서 글램핑을 하며 직접 체험하는 브랜드 담당자들. 직원이 원하면 요가나 그룹 PT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지은집 #기타 #기타 #현관/복도 #기타 #기타 #건축가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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