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아트센터에서 3월 17일까지 열린 <봄, 漆(칠)> 전시 전경.
<행복> 독자라면 행복 클래스를 통해 익히 알고 있을 옻칠 작가 나성숙이 특별한 전시를 열었다. 작가가 운영하는 옻칠학교 ‘서로재’의 학생 스무 명과 함께하는 <봄, 漆(칠)>을 선보인 것. 전시는 3월 17일 종료했지만, 사제가 만들어낸 예술적 하모니는 오랜 시간 마음에 남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전시에 참여한 서로재의 화우들은 각자가 선택한 기물에 자신만의 개성을 옻칠로 덧입혔다.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제자들의 작품은 스승의 작품과 조화롭게 어울렸다.
나성숙, ‘옻칠로 산수화 그리다 2208’, 60x240cm.
나성숙 작가 역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는데, 특히 눈에 띈 것은 ‘옻칠로 산수화 그리다 2208’. 거친 붓 터치와 옻칠의 중후함이 깃든 산수화의 산 능선은 순금으로, 그 외 중요한 부분은 색옻칠로 표현해 현대적 리듬감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은 전통 방식에 자신만의 미감을 더하는 나성숙 작가의 작품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며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 옻칠 작가 나성숙 사제師弟의 예술적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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