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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아이디어 내 손맛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명품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의 문턱이 낮아졌다. 주얼리, 패션 등의 완제품 형태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제품을 일반인들도 직접 ‘나만의 작품’으로 만들거나 꾸미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을 구입해 만든 작은 액세서리가 연출하는 변화는 그 가치를 헤아리기 힘들다. 올봄에는 작은 크리스털 제품을 이용해 큰 변화를 만들어보자.

1 크리스털·토파즈·올리빈 색상의 비즈와 펜던트로 만든 목걸이.
2 크리스털 실버 셰이드 컬러의 비즈 및 아방가르드 펜던트로 만든 목걸이.
3 크리스털, 크리스털 코퍼, 화이트 알라바스터, 올리빈 등의 비즈와 진주에 나무 및 원석 비즈를 매치한 팔찌.
4 ‘플라워 파워’ 톱.
5 종이로 만든 러시아 어니온 돔 위에 ‘크리스털-잇’(종이에 붙이는 크리스털)으로 장식한 모빌은 독일 DIY 디자이너 앙케 구엔테르보 작품.
6 DIY 디자이너 오정표 씨가 만든 ‘사랑과 정열’ 주얼리 세트.

명품을 구별하는 새로운 기준, ‘자기 표현’

사람에게는 타인과 차별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명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소수의 고객을 위한 기업 마케팅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특별해지고 싶은 사람 특유의 욕망과 상관 있다. 그러나 완제품을 구매해 소유하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아무리 특별한 명품도 나만의 것이 될 수는 없다. 1% 아쉽다.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면에서 각광받았던 DIY를 이용해 1%의 갈증을 해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길거리 제품도 조금만 시간을 들여 변용하고 장식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 되는 까닭이다. 다이어리 표지에 크리스털을 부착하면 아트 다이어리가 되고, 휴대폰을 크리스털로 장식하면 기계가 만든 차가운 느낌을 상쇄해준다.

1백11년 동안 크리스털 가공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브랜드 자리를 지켜온 오스트리아 패밀리 기업 스와롭스키에서 소매자 대상의 ‘CYS(CREATE your STYLE™ with Swarovskiⓡ)’를 론칭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러한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이다. CYS는 그동안 패션 디자이너나 패션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크리스털을 판매해온 스와롭스키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소량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 CYS에서는 1년에 두 번씩 새로운 색상과 제품을 출시하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디자인과 크기, 색상의 크리스털 비즈·펄·펜던트가 갖추어져 있다. 이 크리스털 제품들을 꿰고 엮으면 참신한 주얼리가 되고 직물·가죽·펠트·나무·종이를 이용해 꿰거나 접착하면 유일무이한 패션·인테리어 용품이 된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는 CYS 전용 숍이 마련되어 있지만 한국에는 상륙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도 동대문시장 등의 액세서리 소매 시장과 비즈룩 쇼핑몰(www.beadslook.com) 등 온라인 숍에서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 스와롭스키 한국 지사인 스와롭스키 벤쳐스 코리아(지사장 오나미)에서는 일반인들의 올바른 구매를 돕기 위해 정품 판매 숍에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을 사용했음을 보증하는 품질보증상표’를 부착할 예정이니, 크리스털을 이용해 올해 패션 트렌드의 주요 테마인 ‘반짝이 패션’에 접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크리스털 귀고리 만들기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크리스털 귀고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골드 주얼리의 트렌디한 느낌을 반영한 여성스러운 DIY 제품이다. 한 줄의 와이어에 크리스털을 꿰기만 하면 완성되기 때문에 간단한 커터와 둥글게 말 수 있는 둥근코 플라이어만 있으면 초보자도 20~30분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재료 2mm 사이즈의 비즈 크리스털 골든 섀도를 비롯한 문라이트, 새틴 색상 등의 비즈 4백50여 개, 단추구멍처럼 작은 구멍이 단추 양쪽에 뚫려 있는 소온 스톤 크리스털 골든 섀도 2개, 귀고리 2개, 비즈 와이어를 고정시키는 용도의 메탈 바 2개, 0.6mm 굵기의 동선 와이어, 메탈 바의 비즈 와이어와 귀고리를 연결해주는 점프링, 접착제

만드는 방법

1 동선 와이어를 잘라 메탈 바의 구멍에 끼운 후 끝에 접착제를 바르고, 비즈 하나를 구멍에 끼워 구멍에서 동선이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2 동선의 반대쪽 끝에 같은 비즈 33개를 끼우고 역시 맨 마지막 비즈는 접착제를 발라 고정시킨다.
3 두 번째 구멍에 다른 색상의 비즈로 ①, ②번에서 한 것과 동일하게 반복하되, 이번에는 36개의 비즈를 끼운다.
4세 번째 구멍에서도 다른 색상의 비즈로 ①, ②번과 동일하게 반복하되, 이번에는 39개의 비즈를 끼운다.
5 네 번째 구멍에서는 비즈를 끼우기 전에 위쪽 끝의 와이어를 둥글게 말아 고리를 만들어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아래쪽에 42개의 비즈를 끼운다.
6 다섯 번째 구멍에 39개, 여섯 번째 구멍에 36개, 일곱 번째 구멍에 33개의 비즈를 각각 끼워 ①~④번의 과정을 반복해 양쪽이 대칭을 이루도록 한다.
7 비즈를 끼우지 않은 나머지 동선을 잘라낸다.
8 메탈 바 중앙, ⑤에서 만든 고리와 점프링을 연결한 뒤, 점프링을 소온 스톤에 연결한다. 소온 스톤의 위쪽 구멍과 귀고리 고리를 연결하여 완성한다. 다른 쪽 귀고리도 동일하게 반복해 완성한다.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은 스와롭스키에서 발부한 품질보증상표가 부착된 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교한 커팅, 환상적인 색상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이 세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최고 수준의 광택, 정교한 커팅, 질적인 우수함, 환상적인 색상 등에 있다. 이 중에서도 백미는 창립자인 다니엘 스와롭스키가 개발한 정교한 커팅 기술. 창립자의 기술은 최신 제품인 ‘실리온Xilion’에 창조적으로 계승되어 반짝인다. 별빛의 독특한 반짝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실리온은 완벽한 굴절을 통해 만들어지는 광채가 얼음의 그것처럼 눈부시다. 자연의 근사치까지 다가선 인공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12개의 반짝이는 DIY 재료
스와롭스키에서 생산하는 DIY 재료로는 비즈, 펜던트, 크리스털 진주, 플랫 백 핫픽스flat backs hotfix, 플랫 백 노 핫픽스flat backs no hotfix, 라운드 스톤, 팬시 스톤, 단추, 트랜스퍼, 소온 스톤sew-on stones 등 열두 가지가 출시되어 있다. 이들 제품은 접착, 다림질, 꿰매기, 꿰기 등의 방식으로 새 제품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을 수선·장식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DIY를 즐기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제품은 구멍 가장자리가 둥글어서 실 마모가 적은 비즈, 펜던트, 마찰·긁힘·향수·땀·UV에 강한 세계 최초의 크리스털 진주, 다림질을 이용해 크리스털 제품을 직물에 부착하는 플랫 백 핫픽스, 접착제로 부착하는 플랫 백 노 핫픽스, 커팅이 정교한 팬시 스톤, 하나의 제품에 2~3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소온 스톤 등이다.

크리스털 DIY를 배울 수 있는 곳
입문자는 스와롭스키 벤쳐스 코리아에서 운영하고 비즈룩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인증서 특별과정’에 참가하거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크리스털 인증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리스털 진주 목걸이, 크리스털 보르도 펜던트 목걸이, 럭셔리 액자, 코르사주, 나비 브로치, 스카프 데커레이션 등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인증서 특별과정-비기너 코스 작품’을 마친 사람에게는 스와롭스키 본사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인증서가 수여된다. 수강료는 15만 원이며, 재료비 40만 원은 별도. 문의 02-3464-6101

스와롭스키 국제PR 수석 베르나데테 라허
“더 좋은 것을 만들고 혁신한다”
스와롭스키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 티롤의 와텐스Wattens는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스와롭스키 본사와 공장, 창립 1백 주년 기념 뮤지엄인 ‘크리스털 월드’가 있는 이곳은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북적댄다. 나무와 통유리로 건물 외벽을 마감한 스와롭스키 본사는 알프스를 닮아 투명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11월, 이곳에서는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프레스 10여 명을 대상으로 한 DIY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국제PR을 총괄하는 베르나데테 라허Bernadette Larcher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많은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에는 꼭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CYS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지금 전 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가 자기 표현에 대한 열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 차별적으로 보이고 싶어 하고, 개인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 한다. 크리스털 제품은 그런 열망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다. 주얼리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 외에도 인테리어와 전자제품을 장식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유럽 사람들도 DIY를 즐기나? 지금 유럽 패션계의 트렌드 중 하나는 오트 쿠튀르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이 옷에 크리스털을 이용해 자수 장식을 하거나 손맛을 살리는 것이다. 디자인과 의상을 무단 복제당하지 않기 위해 디테일한 표현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은? 한국에서 CYS 사업이 출범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미디어를 통해 CYS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과 만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와롭스키는 DIY뿐 아니라 샤론 스톤 등의 할리우드 스타가 영화상 시상식에서 입는 화려한 드레스부터 크리스털 컬렉터들이 모으는 작은 장식품까지, 너무도 다양하고 풍부한 종류를 갖추고 있어 들려줄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당신이 크리스털 DIY를 즐기는 방법은? 촛대를 크리스털로 장식하면 특별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선물을 포장할 때 크리스털을 접목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로 기억하게 할 것이다.

스와롭스키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는? 창립자인 다니엘 스와롭스키 1세 때부터 ‘항상 미래를 위해 더 좋은 것을 만들고 꾸준히 혁신한다’는 가치를 추구해오고 있다. 아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축적한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www.creat-your-style.com


김선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