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 경험하는 대자연의 릴랙싱, 쥴리크 스파
늦봄의 저녁 무렵, 순수한 자연 속 호주 남부 초원의 농장을 산책하는 기분을 상상해보시기를. 대로변이 아닌 도산공원 앞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쥴리크 스파에서 보낸 시간은 마치 대자연 속 호주 남쪽의 쥴리크 농장으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호주 각 지역의 이름을 붙인 스파룸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조명 아래 아로마 향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모든 트리트먼트는 기분 좋게 데워진 아로마 향의 미온수에 발을 담그고 향긋한 공기가 감도는 스파룸에서 10여 분간 홀로 앉아 있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간이 주는 심리적ㆍ육체적 위로가 사뭇 놀라웠다. 온기가 온몸으로 은은히 번져가는 동안 마음의 소음과 근육의 긴장이 사라져, 트리트먼트를 받을 때 얼굴과 몸 중 어느 부분도 통증이나 거부 반응 없이 세러피스트의 손길에 순응했다.
간혹 스파에서 마음과 달리 몸의 긴장이 온전히 풀리지 않아 마사지를 받을 때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 적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호주 쥴리크 본사에서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세러피스트는 애들레이드 농장에서 재배한 오가닉 제품을 사용해 적절한 지압과 주무름, 따뜻한 타월 찜질을 반복하며 근육과 피부의 피로가 마치 물 흐르듯 사라지는 것 같은 마사지를 이어갔다. 쥴리크의 전통적 릴랙싱 케어 프로그램인 안티-스트레스 하이드레이팅 페이셜 트리트먼트(60분, 12만 원)는 신선한 로즈 워터를 듬뿍 올려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내며 피부 각질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러운 장미 향을 느끼며 수분 마스크와 집중적인 수분 케어를 받는 동안에도 저절로 눈이 감겼는데, 시간이 흐른 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마치 ‘충만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피부로 설명하는 듯했다. 쥴리크 스파에서는 릴랙싱의 모든 과정이 적절하고 자연스러우며 또 자연적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스파’라는 그곳의 이름처럼 편안하다._김민정 기자
예약 문의 02-514-1881(도산공원점), 02-3213-4609(롯데월드몰점)
안티-스트레스 하이드레이팅 페이셜 트리트먼트 체험 기회_3명
육체와 정신이 즐거워지는 러쉬 스파
최근 오픈한 러쉬 스파 이태원점에서 받은 시네스티지아 프로그램(80분, 25만 원)은 기존 스파와 다른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했다. 이 관리법이 중점을 두는 것은 ‘정신의 이완’으로 피부 생기는 물론 내면 깊숙한 곳의 자신감까지 끌어올려준다. 먼저 세러피스트가 현재 내 심신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한다. 의기소침해 있는지, 스트레스가 심하진 않은지, 심해에 들어간 듯 깊은 휴식이 필요한지 등에 관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이 상태에 따른 최적의 세러피를 제안한다. 아로마 오일과 에센셜 오일, 트리트먼트 테크닉은 물론 조명과 음악까지 맞춤식으로 진행해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스파에서 듣던 뉴에이지 음악이 아니라 영국 대표 뮤지션인 사이먼 에머슨Simon Emmerson과 협업해 선보이는 음악이다. 마치 숲 속으로 평화로운 여행을 떠난 느낌이랄까.
새소리와 오케스트라 음악이 평온하면서도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렇듯 내면에 집중한 트리트먼트는 러쉬 스파에서 다른 곳과 차별화한 트리트먼트를 목표로 오랫동안 공들여 추진한 프로젝트. 프로세스 확립에만 총 1년 5개월이 걸렸단다. 심리 치료사와 솔 세러피스트까지 합류해 완성한 것으로, 비슷한 콘셉트의 다른 스파 시설과 비교해 훨씬 깊이 있고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느낌이다. 마사지는 얼굴과 팔, 복부, 다리, 등 순서로 하는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한 단계씩 차분하게 진행한다. 야근과 스트 레스로 기운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모든 과정이 끝났을 때, 심신 구석구석에 자신감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러쉬 스파 이태원점은 번잡한 경리단길에 서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에 있다. 보디는 물론 감정과 내면까지 어루만지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_김홍숙 아트 디렉터
예약 문의 02-549-5872(압구정점), 02-790-7561(이태원점)
시네스티지아 프로그램 체험 기회_1명
맞춤옷처럼 나에게 꼭 맞는 벨포트 스파
가로수길에 위치한 뷰티 멀티 스토어 벨포트는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헤어, 보디까지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더욱 특별한 점은 국가시험을 통해 약사 면허를 취득한 피부 상담원이 상주하고 있어 식습관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피부 솔루션을 제안해준다는 것. 스파는 이러한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벨포트에 입점한 스파제품으로 핸드 마사지나 페이셜 마사지 등을 서비스하는 곳이다. 그날의 피부 상태에 맞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데, 바쁜 스케줄 때문에 트러블이 생긴 나는 벨폰테인 스페셜 케어 프로그램(60분, 제품 30만 원 이상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관리)을 추천받았다. 벨폰테인은 알프스 고산지대의 에델바이스와 빙하수를 원료로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로, 피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제품. 딥 클렌징으로 모공까지 깨끗하게 청소한 뒤 팩과 마사지를 받고 얼굴을 보니 피부가 한결 촉촉하고 트러블이 눈에 띄게 가라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과 스파를 동시에 찾고 싶다면 벨포트 스파
를 권한다._현재라 기자
예약 문의 02-514-9281(가로수길점)
본질에 충실한 트리트먼트, 오셀라스 스파
불과 10분 전까지만 해도 장충동 사무실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던 나의 심신은 바로 길 건너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오셀라스 스파에 들어서면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했다. 침대에 몸을 눕히자 세러피스트가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몸을 쓸어내리며 워밍업을 돕는다. 내가 받은 마사지는 웰컴 투 오셀라스 프로그램(80분, 24만 원대). 전 세계72개국 글로벌 코즈메틱 시장에서 최고의 스파 브랜드로 인정받은 이탈리아 ‘컴포트 존Comfort Zone’의 제품으로 마사지해 얼굴의 생기와 빛을 되찾아준다. 얼굴 다음으로 목, 어깨, 등, 허리까지 따뜻한 오일을 이용한 섬세하고도 강도 높은 마사지는 뭉친근육을 풀어줄 뿐 아니라 근심 걱정까지 잊게 해주었다.
등 관리의 마무리는 뜨거운 돌과 차가운 돌을 번갈아 사용하는 ‘라스톤LaStone’ 서비스로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세러피란다. 다시 돌아누운 후 얼굴에 팩을 하고 굳는 동안 세러피스트는 발부터 허벅지까지 세심하게 마사지하며 남은 피로를 풀어준다. 80분 동안 멈춤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행하는 이 트리트먼트는 그 어떤 재기 발랄함이나 재미난 퍼포먼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받아본 그 어떤 스파 프로그램보다 과장되지 않고 내실이 있으며 본질에 충실하다._구선숙 편집장
예약 문의 02-2270-3277(그랜드 앰배서더점)
천연 아로마의 진수, 와이스파
용카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프랑스 전통 아로마 브랜드. 국내에서는 전문 살롱인 ‘와이스파Y-SPA’에서 용카의 제품만 사용해 수십 가지의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스파를 선택할 때 서비스하는 직원과 공간의 평온함을 일순위로 꼽는 나로서는 피로한 몸을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피부 진정은 물론 마음의 불안까지 내려앉게 만드는 오묘한 느낌을 받았다. 내 피부는 평소 불규칙한 식생활과 불면증으로 이미 많이 피로한 상태. 생리 주기엔 트러블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등 유ㆍ수분 불균형 타입이었다.
강력 수분 케어인 이드라레상스 페이스&등 관리(80분, 13만 8천 원)를 추천받았다. 페이스 케어를 받는 동안 잠이 들 만큼 부드러우면서 밀도 있는 세러피스트의 손맛은 지금까지도 그립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고농축 아로마를 담은 ‘루카스Lucas’라 불리는 분사기다. 천연 아로마 수용액을 피부 타입에 맞게 희석한 후 관리 중간중간 얼굴 전체에 분사하는데 라벤더, 제라늄, 로즈메리 등 용카만의 고농도 천연 아로마가 콧속까지 깊숙이 들어가 몸 전체가 말랑말랑하게 진정되는 기분이랄까. 케어가 끝나고 파우더룸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니, 전체적으로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가 촉촉하게 차오른 느낌을 받았다._신진주 기자
예약 문의 02-3448-4848(신사점), 031-702-0277(분당 서현점)
이드라레상스 페이스& 등 관리 체험 기회_3명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에르노라즐로 스파
메릴린 먼로의 화장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그 화장품’이자, 오드리 헵번이 그녀 피부의 8할이 이것 덕분이라고 칭찬했다는 에르노라즐로. 국내에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브랜드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제품으로 더 주목받는 브랜드다. 청담동에 위치한 스파 공간은 인테리어부터 고급스럽고 쾌적하다. 내부는 룸마다 여느 스파 공간과 비교될 만큼 널찍한 파우더룸을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페이셜 트리트먼트(100분, 20만 원) 관리 시작. 그런데 바로 눕는 게 아니라 옆으로 누우란다. 그래야 관리 받는 내내 허리에 부담이 가지않기 때문에 허리가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에게 효과적이라는 설명과 함께.
푹신한 침구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어 눕는 순간 몸이 노곤해지면서 이대로 잠들어도 기분 좋을 만큼 편안하고 포근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케어는 발바닥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하체 부분인데, 그간 뭉쳐 있던 근육이 하나하나 풀릴 만큼 꼼꼼하고 세심하게 케어해준다. 모든 케어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에르노라즐로의 피니시 제품을 얼굴에 덧발라주는데, 메이크업 베이스이면서 약간의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있어 따로 화장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피부에 윤기가 난다. 그리고 스파 체험 날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스파 후 시트러스 계열의 비타민차를 준비해주는 센스에 감동받았다._손지연 기자
예약 문의 02-542-4333(청담점), 02-412-4333(잠실점)
페이셜 트리트먼트 체험 기회_3명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관리, 브이 스파
올 들어 팍팍한 일상을 그저 견디지 말고 지친 심신이 보내는 정지 신호에 귀 기울이기로 작정한 후 한달음에 찾은 곳은 다름 아닌 브이 스파V SPA다.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유명한 스위스 최고의 코즈메틱 브랜드 발몽의 프리미엄 스파. 정신없이 일과를 마치고 느지막한 시간에 찾은 브이 스파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말간 진주빛 일색의 인테리어가 마치 알프스의 빙하 속같이 고요했다. 고객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맞춤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파답게 앤티크 찻잔에 담긴 홍차 한잔을 마시며 전문 세러피스트와 상담한 후 곧바로 안내받은 트리트먼트룸은 프라이빗하고 아늑했다.
즉각적인 효과를 원한 만큼 브이 스파의 대표 트리트먼트 에너지 리추얼 익스프레스 프로그램(90분, 20만 원)으로 관리를 받았는데, 세러피스트의 섬세한 손길을 따라 구석구석 쌓인 독소가 점차 빠지며 표정부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얼굴 관리인데도 어깨, 목, 등 관리까지 두루 포함되어 있어 노곤한 몸이 가벼워지고 그간의 스트레스가 한 방에 해소되었다. 마치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 듯했다. ‘잘 쉰’효과는 한눈에도 보였다. 안색은 한결 밝아지고 잔주름까지 개선되어 몇 살은 어려진 기분이었다. 관리가 끝난 후에도 차茶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으니 바쁜 일상의 쉼표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_신민주 기자
예약 문의 02-6282-2500(잠원점)
일대일 맞춤 처방형 스파, 스파머시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화장품을 직접 조제해 스킨케어와 보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약국형 스파 브랜드답게 스파머시는 ‘전문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곳은 철저히 일대일 맞춤 처방으로 관리법과 시간, 비용까지 조정할 수 있는 신개념 스파. 체험에앞서 화장품 조제 전문가인 코즈메틱 파마시스트가 피부 결, 모공, 각질 등을 관찰한다. 그 결과 약하고 칙칙해진 피부에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 A를 공급하는 멀티 뉴트리션 스킨큐어 프로그램(90분, 15만 원 상당)을 추천받고 스파룸으로 향했다.
먼저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건식 마사지를시작으로 목과 어깨를 아로마 오일로 풀어주는 오일 마사지로 이어졌다. 마사지사의 부드럽고 섬세한 손길로 뭉친 근육을 구석구석 눌러주니 마감하느라 쌓인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몸 전체가 충분히 이완됐을 무렵 페이셜 마사지를 위해 클렌징을 시작했다. 스파를 마친 후 카메라로 피부 상태를 다시 확인해보니 모공과 각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수분 공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히알루론산으로 조제한 화장품도 함께 처방해주어 일주일 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다._김혜민 인턴 기자
예약 문의 02-561-5564(청담점)
- 내게 맞는 스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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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엔 좀 더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하셨나요? 그렇다면 앙금으로 뭉친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다독여주고 새로운 에너지로 재충전해줄 스파 타임을 마련해보세요. 최근 1년간 새롭게 문을 연 스파 여덟 곳에서 <행복>팀이 먼저 황홀경에 빠져보았습니다. 기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자 체험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스파 #쥴리크 스파 #러쉬 #와이스파 #벨포트 #오셀라스 #에르노라즐로 #브이스파 #스파머시담당 강옥진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