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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탐나는 소재 가죽 사용 설명서
명품 가방과 구두는 질 좋은 가죽 소재라는 필요충분조건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소가죽, 양가죽, 특수 가죽 등 알아두면 유용한 가죽 정보를 모았다.

친근하고 내구성 강한 소가죽
흔히 가죽 가방 하면 떠오르는 소재인 소가죽. 예로부터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고 구하기 쉬워 널리 애용해온 소재로, 오래 들어도 겉면 손상이 적으며 촉감도 부드러워 패션 소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볍고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아 최고급으로 다루는 송아지 가죽, 두께가 얇아 의류에 주로 사용하는 젖소 가죽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1 페라가모 윙팁 슈즈 그러데이션 효과로 빈티지한 느낌을 낸 구두는 가격 미정. 
2 에르메스 크로스백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와 가장자리 스티치 장식이 돋보이는 가방은 가격 미정. 
3 발렉스트라 토트백 사다리꼴의 단단한 형태가 특징인 투톤 컬러 송아지 가죽 가방은 4백58만 원.
4 랄프 로렌 소프트 리키백 결이 아주 촘촘한 고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연분홍색 가방은 가격 미정. 

소가죽 가방 쇼핑 TIP
한 브랜드에서 나온 똑같은 제품이라도 자세히 보면 가죽의 결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가? 소가죽 중에서도 가방으로 만들기 좋은 부위는 등가죽인데 가죽 표면 그물망이 촘촘하고 늘어진 부분이 없으며, 잘 늘어나지 않아 상품 가치가 높다. 반면 뱃가죽은 상대적으로 그물망이 늘어져 있고 탄성이 약한 편. 기왕이면 그물망이 촘촘한 것으로 고를 것!


보드라운 촉감이 일품인 양가죽
부드럽고 연하지만 살짝만 긁혀도 흠집이 생기는 것이 양가죽의 특징이다. 실크 못지않게 결이 고와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실루엣의 가방이나 의류에 주로 사용한다. 두께가 얇고 단열 효과도 좋아 방한 장갑으로도 많이 쓰며, 소가죽과 마찬가지로 어린양일수록 표면이 매끄럽다.
1 제롬드레이퓌스 새철백 촉감이 폭신폭신한 엠보를 가미한 누드 컬러 양가죽 가방은 1백19만 8천 원. 
2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가죽 재킷 매끈한 양가죽과 심플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가죽 재킷은 가격 미정. 
3 이카트리나 뉴욕 호보백 얇은 양가죽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는 가방은 68만 원. 
4 롱샴 퀼팅 장갑 무게는 가볍고 보온성은 뛰어난 양가죽 장갑은 31만 원. 

양가죽 관리 TIP 
촉감이 부드러운 만큼 잘 늘어나 모양이 변형되기 쉬워 양가죽 가방 안에는 습자지나 에어캡을 넣어두어야 원래 모양대로 유지할 수 있다. 양가죽은 피부 못지않은 관리가 필요하다. 브러시로 가죽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한 다음, 가죽 전용 영양 로션을 바르고, 외출 전 광택제로 코팅하면 결이 고운 양가죽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무늬 가죽
일반적으로 쓰는 소가죽과 양가죽을 제외한 다른 가죽을 특수 가죽이라 한다. 악어가죽, 도마뱀 가죽, 타조 가죽 등이 있으며 특유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 제품에 따라 몇천만 원대에 이르는 고급 중 최고급 가죽으로, 합리적 가격대의 특수 가죽 무늬를 찍어낸 엠보싱 가죽도 많이 볼 수 있다.
1 비엘타 도마뱀 가죽 클러치백 비단 같은 광택이 돋보이는 클러치백은 1백40만 원. 
2 콴펜 타조 가죽 토트백 도트 무늬 같은 모공이 특징인 타조 가죽을 사용한 투톤 컬러 가방은 2백97만 원. 
3 낸시 곤잘레즈 악어 가죽 핸드백 좌우 대칭의 악어 등가죽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토트백 겸 숄더백은 5백98만 원. 
4 불가리 이자벨로 셀라니 백 악어가죽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앨리게이터 가죽으로, 표면에 광택을 입혀 화려함을 강조한 가방은 1천만 원대. 

무늬 가죽 쇼핑 TIP
특수 가죽은 자연스러운 동물 그대로의 가죽을 사용해 몇백만 원대를 넘는 고가 소재로, 많은 브랜드에서 화려한 색감을 입히고, 광택 있게 처리해 더욱 고급스럽게 표현한다. 고가지만 예민한 소재라(도마뱀 가죽은 손힘만으로도 찢겨질 정도) 오래도록 들 수 있는 가방을 찾는다면 가죽 표면을 코팅한 제품을 선택한다.


변화무쌍한 가죽 소재
가공 처리를 통해 색다른 느낌을 낸 가죽 소재로, 매끈하고 반짝이는 페이턴트와 표면을 깎아 기모를 낸 스웨이드, 송아지 털 느낌을 살린 송치 가죽이 대표적이다. 가죽 표면 가공은 보통 구하기 쉬운 소가죽을 베이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 말가죽이나 인조가죽을 사용하기도 한다.
1 DS furs 레오파드 송치 소재 코트 송치 소재에 호피 무늬를 프린트해 실제 표범 같은 느낌을 강조한 코트는 9백만 원대. 
2 로에베 스웨이드 토트백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스웨이드 소재에 소가죽을 덧댄 사각 토트백은 3백80만 원. 
3 토즈 송치 소재 토트백 애니멀 프린트지만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가방은 2백40만 원대. 
4 토즈 페이턴트 미니 크로스백 거울같이 매끈한 메탈릭 컬러 페이턴트 소재 가방은 1백40만 원대.

가죽에 따른 관리 TIP
페이턴트는 같은 소재끼리 붙여서 보관하면 서로 들러붙을 수 있으니 반드시 더스트 백에 담아 보관하고, 송치 가죽은 결의 반대로 눌리지 않도록 보관 전에 브러시로 한 번 빗어준다. 스웨이드는 가죽 중 물기에 가장 취약한 소재니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제품에 얼룩지는 것은 물론 피부와 옷 등에 염료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스타일링 정소정 참고 도서 <가죽 패션 디자인>제품 협조 낸시 곤잘레즈(02-6905-3774), 랄프 로렌(02-6004-0134), 로에베(02-3014-9014), 발렉스트라(02-2118-6060), 불가리(02-2056-0171), 비엘타(02-6160-0202), 아르마니 익스체인지(02-3467-8560), 이카트리나 뉴욕(070-2932-0717), 콴펜(02-3445-6427), 토즈(02-3448-8105), 페라가모(02-2140-9642), DS furs(02-564-9902)

글 이정혜 기자 | 사진 안지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