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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2014 가을∙겨울 컬렉션 올가을, 에르메스와 함께 변신을 꿈꾸다
도심은 한창 뜨거운 열기로 여름의 정점을 달리던 7월 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에서는 2014년 가을ㆍ겨울 컬렉션 프레스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프레스룸은 승마 경기장으로 변신해 이번 시즌의 새로운 컬렉션을 한층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승마를 관람할 수 있는 관 중석과 경기장 형태로 꾸민 여성 컬렉션. 
지난 7월 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4층 프레스룸에서는 에르메스의 2014년 가을ㆍ겨울 컬렉션이 펼쳐졌다. 에르메스는 매년 새로운 테마로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여 많은 이의 이목을 끌어왔는데, 2014년 올해의 테마는 변화, 변신, 변용을 의미하는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다. 에르메스는 특별하게 연출한 공간과 함께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잘 차린 밥상마냥 풍성하게 풀어놓았다.

먼저, 입구로 들어가니 오른편에 말과 함께 반겨주는 반다나 실크 컬렉션을 볼 수 있었다. 과거 카우보이들이 짐승 떼가 일으킨 모래바람 속에서 코를 보호하기 위해 삼각 모양의 천 조각을 얼굴에 두른 데서 유래하는 반다나 실크 켈렉션은 오리지널 반다나를 실크 소재로 재해석하고 에르메스 고유의 홀마크를 더해 완성했다. 승마와 미국 서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네 가지 프린트와 여섯 가지 컬러를 적용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추가로 전달했다. 에르메스 반다나는 ‘카우보이’ 스타일로 헤어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면 평범한 룩도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키는 키 아이템이다.

골드 주얼리 컬렉션에서는 에르메스 주얼리의 최고 기술력과 시그너처 아이템을 볼 수 있었다.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한 공방에서 만드는 골드 주얼리에는 다이아몬드 세팅과 보이지 않는 자물쇠뿐 아니라 콜레드 쉔, 켈리, 미니 클라스, 부클 셀리에와 솅당크르 앙셰네의 디자인이 한 제품에 결합된 알시미 팔찌 그리고 에르메스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켈리백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목걸이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여성 컬렉션 공간은 승마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과 경기장 형태로 꾸몄다.

1 반다나 실크 컬렉션. 타이를 멋스럽게 연출하는 법도 알려줘 호응 을 얻은 남성복 컬렉션. 
승마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선보인 여성용 가방인 알장Halzan백은 등자 모양의 핸들, 조절 가능한 스트랩, 에트리비에 버클 등 여러 디테일과 함께 다섯 가지 다른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어 ‘메타모포시스’ 라는 테마를 제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전혀 다른 형태로 변신해 마치 다른 가방을 드는 것처럼 그날의 기분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인 셈이다. 이에 반해 남성 컬렉션 공간에서는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출장이 잦은 비즈 니스맨을 위한 클러치백, 서류 가방 그리고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법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특히 ‘깃털처럼 가볍다’는 의미의 1960년대 여성용 가방 플륌 Plume백을 남성용 여행 가방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 남성복 컬렉션은 어두운 톤을 레이어링하며 세련된 디테일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가죽과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해 볼륨감을 강조하면서도 유연한 실루엣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남성복을 제안했다. 또 남성이 멋스럽게 타이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타이 패턴과 제작 노하우가 담긴 ‘타이 브레이크’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도 알렸다(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스토어 검색창에서 ‘Tie Break’를 검색한 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르메스 승마ㆍ리빙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는 르 방 컬렉션과 리빙 아이템 그리고 에르메스의 근간이 되어온 승마용품을 전시했다. ‘목욕은 짙은 향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감각을 준다’ 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르 방 컬렉션은 대표적 향수 라인 코롱과 쟈르뎅 향수 시리즈를 목욕하는 시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였다.
 
문의 에르메스(www.hermes.com)


글 황여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