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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 그보다 더 빛나는 주얼리
온 세상이 새로운 빛깔로 물드는 완연한 봄. 식물은 꽃을 피워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여자는 보석을 만나 더욱 아름다워진다.


앵무새가 사파이어를 감싸 안은 모양의 누리 사파이어 링. 앵무새 머리와 날개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만들었다. 가격 미정, 부쉐론.
18K 화이트 골드, 핑크와 옐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나비 날개 모양 목걸이는 7백만 원대, 타사키.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골드, 0.97캐럿 에메랄드를 각각 파베 세팅한 플럼 드 펑 카멜레온 브로치는 가격 미정, 부쉐론.
러프 다이아몬드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그리고 로즈 컷 다이아몬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반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화려한 광채를 느낄 수 있다. 1천8백만 원대, 드비어스.
옐로 골드에 라피스라줄리, 크리소프레이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파리 누벨바그 컬렉션 팔찌는 가격 미정, 까르띠에.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얼마나 눈부시게 반짝이는가는 보석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보석 광채는 자연광 아래서 가장 돋보이고, 원석을 어떻게 커팅했느냐에 따라 광채 정도가 달라진다.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 중 가장 널리 쓰는 것은 브릴리언트 컷이다. 57~58개의 작은 면을 같은 크기로 깎는 것으로, 다이아몬드 본연의 광채를 가장 자연스럽고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 밖에 주얼리 형태에 따라 작은 배 모양의 마르키즈 컷, 마름모 컷, 에메랄드 컷, 물방울 컷을 주로 사용한다.


진주 자개로 꽃잎을, 다이아몬드와 옐로 골드로 수술을 표현한 우아한 매력의 로즈 드 노엘 이어클립은 가격 미정, 반 클리프 아펠.
18K 화이트 골드와 3천2백63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만든 까멜리아 브로데 목걸이는 가격 미정, 샤넬.
화이트 세라믹과 화이트 골드로 만든 꽃잎에 다이아몬드로 수술을 표현한 까멜리아 반지는 가격 미정, 샤넬.

아치형 눈썹을 떠올리게 하는 흰색 라인 포인트 선글라스는 가격 미정, 디올.

곱디고운 그 빛깔
몇 해 전부터 큼직한 유색 보석 주얼리가 유행이다. 이번 시즌 역시 컬러풀한 패션 소품과 매치하기 좋은 유색 보석 주얼리가 대거 등장했다. 유색 보석은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각 보석마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 장신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루비가 대표적인 빨간색은 열정과 권력을, 투르말린의 분홍색은 사랑의 성취와 치유, 호박과 토파즈의 노란색은 혁신과 기쁨, 사파이어의 파란색은 신뢰, 자수정의 보라색은 환상과 미지의 세계 또는 귀족을 상징한다.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 페리도트, 쿼츠를 세팅해 뱀 비늘 장식을 재현한 세르펜티 컬렉션 귀고리는 2천만 원대, 불가리.
부채와 성배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디바 컬렉션 목걸이. 핑크 골드, 다이아몬드, 루벨라이트, 애미시스트로 세팅했다. 9천만 원대, 불가리.

진주 자개 다이얼, 네 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가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핑크 사파이어와 루비 장식의 마카롱 모양 손목시계는 가격 미정, 부쉐론.
4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퍼플 사파이어, 레드 스피넬을 장식한 18K 핑크 골드 밴드에 두 개의 핑크 오팔을 더한 비 마이 러브 컬렉션 반지는 3천만 원대, 쇼메.

칵테일 잔을 섬세하게 표현한 반지. 18K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애미시스트, 핑크 사파이어, 루비로 구성했다. 2천2백만 원대, 피아제.


들국화를 모티프로 백금에 옐로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만든 티아라. 일반 티아라와 달리 좌우 비대칭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 미정, 루시에.
젤리와 나무에 달린 과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다섯 가지 칵테일 반지는 모두 가격 미정, 루시에.

진주 자개 다이얼 위 마르키즈 컷 다이아몬드로 나비 몸통을 표현한 레이디 아펠 빠삐용 오렌지 슬레이어 주얼 워치는 가격 미정, 반 클리프 아펠.

그렇게 하나 된 보석
각양각색의 고귀한 보석을 금이나 은 등 금속 뼈대에 앉히면 비로소 하나의 빛나는 주얼리가 탄생한다. 이 세팅 과정에서 보석을 온전히 드러낼 것인가, 은은하게 빛낼 것인가를 결정한다. 귀에 가장 익숙한 단어는 파베 세팅일 것이다. 금속에 보석을 직접 물리는 방법으로, 주로 작은 원형 보석 여러 개를 촘촘하게 장식할 때 쓴다. 알이 큰 보석 하나를 강조할 때는 뾰족한 고양이 발톱 모양 금속 발로 스톤을 고정하는 프롱 세팅을 하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에는 오로지 금속의 장력을 이용해 금속을 벌려 보석을 끼우는 텐션 세팅을 한다.


세 가지 컬러 가닛을 세팅한 나뭇잎 모양 비잔틴 링은 2백60만 원대, 타사키. 18K 옐로 골드 바 위에 남양 흑진주를 일렬로 세팅한 반지. 진주 안에는 달이 차고 지는 모양을 표현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천8백만 원대. 타사키.
마름모 유닛이 각각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한 래디언스 썬 링은 옐로 골드에 1백76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태양을 표현했다. 가격 미정, 드비어스.
18K 골드와 다이아몬드, 유색 사파이어로 만든 비 마이 러브 골드 오팔 펜던트 목걸이는 가격 미정, 쇼메.
세 송이 꽃을 연결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와일드 플라워 이어링. 옐로 골드에 1.25캐럿 브라운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가격 미정, 드비어스.


드레스의 섬세한 러플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브로치. 보랏빛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더욱 화려하다. 가격 미정, 부쉐론.
베젤과 러그에 2백1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얼 시계. 핑크색 새틴 스트랩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4천만 원대, 쇼파드.

자유롭게 핀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반지로 옐로 사파이어와 그린 가닛 그리고 라운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폴이 데 프레 링은 가격 미정, 반 클리프 아펠.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만든 다양한 컬러 십자가 펜던트의 크로스 컬렉션 목걸이는 1천7백만 원대. 까르띠에.
다이아몬드가 쿠션 컷 핑크 사파이어를 감싸는 디자인의 레거시 컬렉션 반지는 가격 미정, 티파니.


세트 스타일링
이은정 참고 도서 <다이아몬드와 보석>, <보석과 주얼리> 제품 협조 까르띠에(1566-7277), 드비어스(02-3438-6116), 루시에(02-512-6730), 반 클리프 아펠(02-3440-5660), 부쉐론(02-543-6523), 불가리(02-2056-0172), 샤넬(02-3708-2002), 쇼메(902-3467-8872), 쇼파드(02-6905-3390), 타사키(02-3461-5558), 티파니(02-547-9488), 피아제(02-778-2300)

#주얼리 #보석
글 이정혜 기자 | 사진 한정훈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