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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패션&뷰티 트렌드 유행을 따를 것인가 리드할 것인가
유행은 돌고 돈다. 과거 아이디어들이 2년 단위로 새것처럼 바뀌어 등장하는 패션업계만큼 이 말이 딱 들어맞는 분야가 또 있을까. 패션 트렌드의 수명은 매우 짧고, 유행이란 그 속성상 낭비를 조장하기 때문에 유행에 동참하든 방관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다. 다만 지금 유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무엇이 ‘대세’인지 알면 뭘 새로 사고 어떻게 옷을 입으면 좋을지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014년을 관통하는 열 가지 패션&뷰티 키워드를 점검해본다.

자연에 더 가까이
바쁜 일상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마음과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은 자연에 가까운 소재와 천연 성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맨발로 흙을 밟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꽃이나 나무 같은 자연의 일부를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Keyword 1 천연 성분
(왼쪽부터) 이솝 다마스칸 로즈 페이셜 트리트먼트 열두 가지 천연 성분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페이셜 오일. 25ml, 10만 원.
코레스 올리브&라이&퍼밍 데이 크림 올리브와 호밀을 주성분으로 만들어 피부 회복력과 자생력을 강화해주는 크림. 40ml, 6만 8천 원.
프레쉬 블랙 티 에이지 딜레이 트리트먼트 로션 블랙티 발효 추출물인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지지 구조를 강화해 탄력을 개선하는 로션. 120ml, 7만 5천 원.
쥴리크 허벌 리커버리 안티옥시던트 페이스 오일 포도씨와 아보카도 오일 등 100% 식물 에센셜 오일이 피부 수분 손실을 막아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꾸는 페이셜 오일. 50ml, 8만 2천 원.
아베다 보태니컬 키네틱스 토닝 미스트 화이트 오크와 페퍼민트 성분이 피부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알로에와 장미수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미스트. 150ml, 3만 8천 원.
록시땅 아몬드 써플 스킨 오일 78%의 유기농 아몬드 오일이 피부 표면의 유수분 보호막을 강화하는 보디 오일. 100ml, 5만 8천 원.
멜비타 호호바 뷰티 오일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100% 천연 유기농 오일. 호호바나무 씨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이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하고 보습막을 강화한다. 50ml, 3만 8천 원.
프레쉬 크렘 앙씨엔느 얼티밋 너리싱 허니 마스크 보습력이 탁월한 퓨어 허니 성분을 38% 함유해 피부 결을 매끄럽고 탄탄하게 개선하는 노화 개선 마스크. 100ml, 21만 원.


Keyword 2 꽃무늬
화이트 셔츠는 80만 원대, 토즈. 꽃무늬 팬츠는 20만 원대, 토리버치.
가죽 벨트는 30만 원대, 월포드.
클러치백은 20만 원대, 테드 베이커.
흰 꽃 장식을 진주와 엮은 목걸이는 15만 7천 원, 달링유.
블루 토파즈 반지는 1백38만 원, 타넬로.

Keyword 3 토속적 디테일
랩스커트처럼 겹쳐 입은 리넨 스커트와 벨트, 라피아 모자는 가격 미정, 에르메스.
마 혼방 소재로 만든 차콜 셔츠와 입체적 재단의 무릎길이 스커트는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
그레이 사파이어 목걸이는 2백90만 원, 타넬로.
원석을 엮어 만든 팔찌는 각각 5만 8천 원, 아워띵스.

오직 나만을 위한 사치
대량 생산품으로 전체 소비자를 아우르는 시대는 저물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으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나를 사더라도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 최고급품의 ‘가치’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무난한 제품 대신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나 ‘그 분야의 최고’를 갖기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나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희소 제품과 전문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 명품업계에서 보테가 베네타, 콜롬보, 콴펜, 낸시 곤잘레스 등이 최근 6개월 사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크게 오른 것이 단적인 예다.


Keyword 4 최고급 향수와 향초
(왼쪽부터) 디올 라 꼴렉시옹 프리베 뉴 룩 1947 최고급 원료를 엄선해 만든 하이엔드 향수로, 스파이시 플로럴 향이 관능적이고도 우아한 느낌을 전한다. 250ml, 46만 6천 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센제 바이 에르메네질도 제냐 이탈리안 베르가못 이탈리아 신사복 쿠튀르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최상급 원료로 만든 남성 향수. 세계적 조향사 피에르 네그린, 프랑크 뵐클, 하리 프레몽, 쟈크 카발리에가 함께 만든 이 향수는 네롤리, 로즈메리, 베티버의 따뜻하고 관능적인 향과 베르가모트 향이 어우러져 세련된 취향의 남자를 연상시킨다. 125ml, 32만 5천 원대.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컬렉션 디자이너 아르마니가 유년 시절 할머니와 함께 이탈리아 교회에서 보낸 추억을 향기로 표현한 ‘부와 당쌍’, 숲의 향을 담은 ‘베티베 바빌론’, 신선한 무화과 향의 ‘휘그 에덴’ 등 하이엔드 향수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향수 컬렉션. 100ml, 20만~30만 원대.
씨흐 트루동 멜키오르 세 명의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선물인 황금, 유향, 몰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초. 이탈리아 베니스의 유리 공예 장인이 만든 금빛 글래스와 따뜻한 햇살 아래 평온하게 잠든 아기가 연상되는 순수한 향이 인상적이다. 270g, 13만 원.
갈리마드 콜로뉴 압솔뤼 컬렉션 봄부 트레플러 네 잎 클로버가 카펫처럼 펼쳐지고, 울창하게 자란 대나무가 하늘 높이 솟은 숲 속에 있는 느낌을 전하는 프리미엄 향수. 세기의 예술가 피카소와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즐겨 쓰는 향수로도 유명하다. 100ml, 15만 원.
몰튼 브라운 미디오 캔델라 헤븐리 진저릴리 튜브로즈와 샌들우드, 재스민, 복숭아, 자두, 생강을 함유한 향초. 깊고 진한 꽃향기가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180g, 8만 원.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현존하는 향수 중 가장 진한 베티버 에센스를 농축한 남성 향수로, 16개월 동안 5백69번의 시도 끝에 완성한 하이엔드 향수. 100ml, 34만 4천 원.


Keyword 5 존재감 강한 액세서리
보석 장인이 정교하게 세공한 핑크 골드 위에 다이아몬드, 루벨라이트, 애머시스트를 세팅한 디바 주얼리 컬렉션 목걸이는 9천만 원대, 귀고리는 2천만 원대,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애머시스트를 세팅한 칵테일 반지는 1천만 원대, 불가리.
화이트 재킷과 금속 소재로 포인트를 준 벨트는 1백15만 원, 화이트 스커트는 79만 5천 원, 타임.


Keyword 6 스포티 룩
야구 점퍼와 테니스 룩이 연상되는 점퍼와 스커트, 흰색 상의와 초록색 체크 스카프는 모두 가격 미정, 아뇨나 제로 컬렉션 바이 스테파노 필라피.
심플한 라인의 실버 뱅글은 4만 3천 원, 손가락 네 개에 걸쳐 연결되는 독특한 실버 반지는 3만 7천 원, 아워띵스.
퍼 장식의 베이지 샌들은 78만 원, 엘디 터틀 바이 엘본더스타일.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익숙한 것을 새롭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지만 ‘새롭게 만들 수는 있다’. 이미 익숙한 것에 약간의 낯섦을 더하는 전략은 패션, 뷰티, 음악, 영화 등 모든 대중문화에 걸쳐 나타난다. 특히 패션계에서 ‘재해석’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은 교복을 연상시키는 컬렉션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고, 버버리 프로섬과 발렌티노 역시 군복 패턴을 이용해 아름다운 여성복을 발표했다. 익숙함을 새롭게 재단하는 것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실패가 적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Keyword 7 피부 ‘결’ 관리
(왼쪽부터) 랑콤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리바이바-플라즈마TM 주름, 탄력, 윤기 개선에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에센스. 바른 즉시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러워진다. 50ml, 19만 원대.
샤넬 라 뉘 세포 회복 작용을 돕는 유향 추출물, 피부 탄력과 보습력을 높이는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푹 자고 난 피부처럼 매끄럽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밤 전용 세럼. 저녁 스킨케어 가장 마지막 단계에 바를 것. 50ml, 12만 원.
달팡 아이디얼 리소스 라이트 리-버쓰 오버나이트 크림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하고 주름을 완화해 피부 결을 매끄럽게 가꾸는 나이트 크림. 칙칙한 안색을 개선해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1만 원.
디올 캡춰 토탈 드림스킨 기초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이자 메이크업을 하기 바로 전 단계에 바르는 세럼. 고르지 못한 피부 톤과 거친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해 화사한 안색과 탱탱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30ml, 14만 원.
설화수 미안피니셔 녹차와 인삼에서 추출한 녹삼효TM 성분이 이전에 바른 안티에이징 제품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하루 종일 윤기 나는 화사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를 것. 80ml, 9만 원대.
Re:NK 케이 세럼 피부 결과 결 사이에 미세한 수분 입자를 채워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해주는 스프레이 분사 방식의 미스트형 세럼. 피부에 흡수된 수분 입자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연막을 형성해 피부 결을 부드럽게 가꿔준다. 100ml, 12만 원.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브라이트 어드밴스드 모이스춰 크림 요가를 통해 피부가 재충전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미백 기능성 ‘요가 광채’ 크림.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화사하고 탄탄한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3만 5천 원대.

예술에 대한 목마름
올해 런웨이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이번 시즌 세계적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에는 쿠튀르에 버금가는 예술 기법이 총출동했다. 수공예적 디테일을 가미한 마르니, 그라피티graffiti 작품을 옷에 프린트한 세린느, 컬러 블록을 원피스 속에 반복적으로 표현한 알렉산더 맥퀸, 화가의 아틀리에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한 샤넬, 폴 고갱의 작품을 옷에 그대로 담은 아퀼라노 리몬디, 멕시코의 벽화를 드레스에 옮긴 프라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의상을 선보인 토리버치 등 패션과 예술은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됐다.


Keyword 8 생기를 불어넣는 컬러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즈 투 킬 컬렉션 지중해의 강렬한 색감과 예술 공예품, 형형색색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컬러로 선보인 싱글 아이섀도. 특허받은 피그먼트의 빛 반사 효과로 눈매를 화려하게 연출한다. 4만 5천 원.
시슬리 스와르 드 륀 현대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로, ‘달이 비추는 밤’을 우디 머스크 향과 플로럴 향으로 표현했다. 100ml, 26만 5천 원.
롤리타 렘피카 몽 루즈 스페인 세공 기술로 만든 예술적 케이스와 100% 천연 향료, 마이크로 피그먼트를 함유한 고광택 립스틱. 3만 7천 원대.
오늘 디어 스타일 위키드 미스터리 블러셔 두 가지 톤의 핑크 파우더가 입체적이고 화사한 얼굴을 연출해주는 블러셔. 1만 3천9백 원.
입생로랑 로지 블러셔 만개한 장미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표현한 투톤 핑크 블러셔. 피부 위에 은은한 윤기와 화사한 생기를 선사한다. 8만 5천 원대.
시슬리 휘또 블러시 에끌라 미세한 입자의 파우더가 가볍고 균일한 질감과 색감으로 매끄럽게 펴 발리는 블러셔. 8만 8천 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페토 누도 팔레트 얼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미세한 펄이 크림과 파우더 중간의 독특한 질감으로 선보인 하이라이터. 이마와 눈가, 콧등, 쇄골 등 어느 부위든 사용할 수 있다. 9만 2천 원대.


Keyword 9 예술적 디테일
비대칭의 멋을 흐르는 듯한 드레이프로 표현한 살구빛 드레스는 69만 8천 원, 쿠만 유혜진.
진주와 메탈 장식이 어우러진 목걸이는 9만 8천 원, 아워띵스.
핑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는 3백80만 원, 타넬로.

Keyword 10 강렬한 프린트
미술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플라워 프린트 재킷은 1백46만 원, 팬츠는 61만 7천 원, 마더 오브 펄 at 쿤.
검은색 안경테 위에 글씨를 새겨 넣은 선글라스는 20만 원대, 하우스 오브 홀랜드 바이 옵티컬W.


스타일링 정소정 메이크업 이선주 헤어 윤성호 모델 정유리 패션 제품 협조 달링유(02-567-3515), 보테가 베네타(02-3438-7681), 아뇨나 제로 컬렉션 바이 스테파노 필라피(02-3438-6070), 아워띵스(070-4112-9263), 에르메스(02-544-7722), 엘디 터틀 바이 엘본더스타일(02-546-7109), 월포드(02-546-7109), 쿠만 유혜진(02-540-2053), 쿤(02-548-4504), 타임(02-3416-4393), 테드 베이커(02-310-1556), 토리버치(02-515-4080), 토즈(02-3448-8105), 타넬로(02-792-0523), 페라가모(02-2140-9642), 하우스 오브 홀랜드 바이 옵티컬W(02-6911-0835) 참고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14> 뷰티 제품 협조 갈리마드(02-337-4200), 달팡(02-3440-2706), 디올(02-3438-9631), 랑콤(080-022-3332), 록시땅(02-3014-2965), 멜비타(02-3014-2997), 몰튼 브라운(02-538-1505), 바비 브라운(02-3440-2781), 샤넬(080-332-2700), 설화수(080-023-5454), 시슬리(080-549-0216), 씨흐 트루동(02-517-5218), 아베다(02-3440-2905), 에르메네질도 제냐(02-3440-2774), 이솝(02-2015-7752), 입생로랑(080-347-0089), 오늘(02-515-0933), 조르지오 아르마니(02-3497-9652), 쥴리크(02-3446-1882), 코레스(02-6205-8989), 프레쉬(080-822-9500), Re:NK(080-200-5100)

글 박경실 수석기자 |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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