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운, ‘해변의 여인’, acrylic on jaggi , 2010
최석운, ‘외출’, acrylic on canvas ,103×69cm, 2009
인생에 핑계는 없다 복근이라고 하면 <맨즈헬스> 표지나 속옷 광고가 떠오를 것이다. 고로 나와는 멀어도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배를 내려다보면 복근은커녕 비곗덩어리가 뭉쳐 있고, 날씬한 배는 고등학교 때를 마지막으로 영영 사라져버린 것 같다. 그러나 당신의 별명이 ‘배둘레햄’이라 해도 복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복근은 수십 년 전에 만난 중학교 동창들과 비슷하다. 그들을 만난 일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나? 아마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오래전 일이고, 서로 연락도 하지 않아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을 뿐이다. 복근도 마찬가지다. 복근이 있었던 게 설령 수십 년 전의 일이라 할지라도 생리학적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복근이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 복근을 재건해야 한다.
배가 날씬하면 얻는 이득 날씬한 배는 해변에서 우쭐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복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신체 부분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배를 날씬하고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삶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중요한 네 가지 변화를 소개한다.
첫째, 뱃살을 빼면 장수할 수 있다. 허리 사이즈가 큰 사람일수록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2만 2천7백 명의 남성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사 건강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허리 사이즈가 36.8인치를 넘는 남성은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결론이다. 뱃살이 두둑하게 붙은 여성 역시 같은 건강 문제에 부딪힐 확률이 높다. 물론 날씬한 허리가 건강을 보증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연구 결과는 복부를 탄탄하게 단련하면 심장 질환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내장 지방처럼 장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면 특히 위험한데, 암은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날 때 발병하기 때문이다. 복부의 지방조직은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신체를 자극하고, 세포분열이 증가하면 세포 변이가 일어날 기회도 많아지는 셈이기에 암 발병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일례로 스웨덴의 한 연구를 보면 비만인 사람의 암 발병률이 마른 사람에 비해 33% 높게 나타났다.
둘째, 허리 사이즈가 작을수록 건강의 위험 요소도 줄어든다. 뱃살을 빼면 당뇨병 역시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은 특히 복부 지방이 원인이다. 또 상체 비만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중대한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지방은 근육이 폐를 확장시켜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이 경우 우리 몸은 산소를 충분히 얻기 위해 무리해서 일하게 된다. 연구 결과, 상당수의 비만 환자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며 만성 기침, 숨가쁨 같은 호흡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문제는 고약한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복부 비만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고, 수면 부족은 하루 종일 몸을 무겁게 만든다. 활기가 없고 피곤한 우리 몸은 뭔가 에너지를 신속하게 보충해주길 원하는데, 이때 고칼로리의 인스턴트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다. 이 여분의 인스턴트식품은 복부 지방을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셋째, 복근을 단련하면 척추가 강화된다. 대부분의 척추 통증은 옷 속에 감춰진 허약한 복근과 관련 있다. 즉, 튼튼한 복부를 유지하면 많은 척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복부에 십자로 교차된 근육들은 각각 따로따로 기능하는 게 아니다. 그 근육들은 마치 거미줄처럼 몸 전체에 연결되어 있는데, 척추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복부 근육이 약하면 엉덩이 근육과 다리 뒤쪽의 슬와근이 복근의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복부의 근육은 더욱 늘어지고, 이 늘어진 부분 때문에 척추의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넷째, 복근을 단련하면 통증과 고통이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관절통이 생기기 마련이다. 관절통은 무릎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발과 발목 주변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꼭 관절이 허약해서만은 아니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지만, 허약한 복근이 원인일 수 있다. 복근은 우리 몸이 멈췄다가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하는 동안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복부 근육이 약하면 움직일 때마다 받는 모든 충격과 힘을 관절이 흡수하게 된다.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덜란드의 연구에서 허리 사이즈가 40인치 이상인 사람들은 발뒤꿈치 통증을 우발하는 시버병에 걸리거나, 손과 손목이 쑤시는 수근관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수근관증후군이 있는 사람 가운데 7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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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자주 먹자
배가 아주 고프면 자제할 새도 없이 먹어치워 비만이 되기 쉽다. 배고프지 않게 적은 양을 자주 섭취하면 억제와 폭식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자주 먹어도 좋은 음식은 채소다.그다음은 포만감이 높은 단백질이다. 간식으로는 한 줌 정도의 아몬드를 추천한다.
당신의 체격지수를 체크하라
키와 몸무게로 과체중인지, 비만인지, 혹은 정상인지 체크해볼 수 있다. 체격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계산하려면 몸 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키 1.63m에 몸무게가 65kg이라고 가정해보자. 먼저 키에 제곱을 한다. 1.63×1.63=2.6569. 이제 몸무게를 이 숫자로 나눈다. 65 ÷ 2.6569=24.47. 나쁜 수치는 아니다. BMI가 20 미만이 면 마른 편, 20~24면 정상, 24~26은 과체중, 26 이상이면 비만이다. 체격지수는 당신의 몸무게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꽤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뱃살은 안 빠지고 얼굴 살만 빠진다?
특정 부위의 살만 빼는 운동은 없다. 체지방은 온몸에서 빠지는 법. 다만 빠지는 데 순서가 있다. 가장 먼저 빠지는 부위는 얼굴이다. 얼굴은 혈액순환이 활발하기 때문에 지방이 빨리 쌓이고, 더 빨리 빠진다. 복부도 체지방의 분해와 축적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부위다. 다만 복강 내 공간이 넓어 체지방이 쌓이거나 빠져도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배가 볼록 나왔다면 이미 복강 내 공간을 꽉 채울 정도로 상당량의 체지방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얼굴과 같은 정도로 체지방이 빠지지만, 배가 들어가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마지막 부위는 허벅지다. 허벅지 살이 빠지는 때는 허리띠가 헐렁할 정도로 뱃살이 빠진 뒤다. 제대로 운동을 한다면 먼저 얼굴 살이 빠지기 시작해 복부, 상체, 하체 순으로 체지방이 빠진다.
요요 현상의 악순환
운동을 하지 않고 체중 감량을 하면 근육 과 지방이 모두 빠진다. 하지만 다시 체중이 늘어날 때는 지방만 는다. 우리 몸은 근육보다는 지방을 늘리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는 요요 현상이 왜 그토록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지 설명해준다. 체중이 계속해서 감소와 증가를 되풀이하면 근육 손실을 피할 수 없고, 거기에 비례해 지방은 점점 더 늘게 된다. 그러니 요요 현상 없는 체중 감량을 하려면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허리와 엉덩이의 황금 비율?
많은 사람이 강박적으로 체중에 집착한다. 그러나 체중계 눈금보다 허리둘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뱃살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지방이기 때문이다. 허리 치수와 엉덩이 치수를 대조해보면 당신의 건강이 보인다. 우선 배꼽을 기준 삼아 허리둘레를 잰다. 엉덩이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위를 중심으로 엉덩이 둘레도 잰다. 그런 다음 허리 치수를 엉덩이 치수로 나눈다. 예를 들어 엉덩이 둘레가 40인치이고 허리둘레가 38인치라면 38 ÷ 40=0.95.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은 0.95가 된다.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은 0.92 이하가 적당하다. 허리둘레를 2인치만 줄여도 36 ÷ 40=0.90으로 비율이 좋아지고, 몸은 훨씬 근사해 보일 것이다.
뱃살은 너무 무서워
허리 살을 밖으로 밀어내는 복부 지방은 몸에서 가장 위험한 지방이다. 우리 몸은 배 속에 지방을 축적해두는 경향이 있는데, 복부 내장 지방은 말 그대로 지방이 내장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이 지방은 가만히 있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몸 여기저기에 해로운 물질을 전달한다. 예컨대 복부 지방은 호르몬의 인슐린 분해 기능을 저하시키는 유리지방산을 분비하는데, 체내에 인슐린이 너무 많으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뱃살은 수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심장과 간처럼 우리 몸의 중요 기관과 아주 가까운 곳에 존재하면서 이 기관들을 압박하고 오염시키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이다.
자면서 살 뺀다?
많이 자는 사람은 체중을 줄이기 쉽다. 반대로 잠을 적게 자면 야식을 먹을 시간이 더 늘어나는 데다 식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도 더 많이 분비된다. 아홉 시간 이하로 잔다면 잠을 더 자야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칼슘을 섭취하라
칼슘이 뼈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체중 감소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 1000mg의 칼슘을 매일 섭취하면 지방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체중을 줄이는 데 두 배의 효과가 있다. 칼슘은 우유, 시금치, 정어리, 콩, 참깨, 오렌지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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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지방 관리를 위한 전략 |
리포소닉스 |
젤틱 |
엔드볼 |
리포스키니 |
지방흡입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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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피하지방의 두께가 2.5cm 이상인 부위에 초음파의 강한 열을 쬐어 지방조직을 태우는 지방 파괴술. |
진공식 밀착 핸드피스로 지방 세포를 얼려서 파괴하는 지방 냉동 분해술. |
실리콘과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작은 풍선을 수면 내시경을 통해 위 안에 삽입한 후 6개월이 지나 꺼내는 시술. |
지방층을 향해 고출력 에너지를 쬐어 지방세포를 태우는 시술. |
복부의 경우 배꼽 안쪽과 골반뼈 부위를 3~5mm 절개한 후 지방 흡입관을 삽입해 지방을 빼내는 수술. |
효과 |
1회 시술만으로 허리둘레가 1~2인치 줄어든다. |
1회 시술로 지방세포가 20~30%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3개월간 체중의 12% 이상이 감소하며 위 절제술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허리둘레가 줄고,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매끄럽게 개선된다. |
최고 6000~ 8000cc의 지방 흡입이 가능해 눈에 띄는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
기간 |
1회 시술이며, 한 부위당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면역세포에 의해 2~3개월에 걸쳐 지방이 제거된다. |
1회 시술로 지방세포가 20~30%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3개월간 체중의 12% 이상이 감소하며 위 절제술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허리둘레가 줄고,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매끄럽게 개선된다. |
최고 6000~ 8000cc의 지방 흡입이 가능해 눈에 띄는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
비용 |
손바닥만 한 면적당 90만 원대. |
손바닥만 한 면적당 50만 원대. |
7백만 원 선. | 복부 시술은 1회당 1백50만 원대. |
2백50만 원대. |
주의 |
시술 후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나, 약간의 부기, 멍,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시술 후 약간의 멍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위에 풍선을 넣은 후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위경련이나 구토 증세가 있을 수 있다. |
시술 후 약간의 멍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으로, 숙련된 의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의사 |
아랫배,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팔, 브래지어 라인 등 2cm 이상 두껍게 잡히는 군살과 단단한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
큰 통증 없이 각 부위의 군살을 빼준다.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어 남성에게도 인기다. |
전신에 걸쳐 지방이 축적돼 있거나, 내장 지방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이 염려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몸매 교정을 위한 시술로, 출산으로 인해 복부에 군살이 붙고 피부 탄력이 떨어진 경우 적합하다. |
지방흡입술은 원하는 모양으로 몸매 교정이 가능하다. 단, 개인마다 피하지방 축적 정도나 근골계의 모양, 피부 탄력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
작품 이미지 제공 최석운 도움말 이현주(소요클리닉 원장), 이주은(유로성형외과피부과 비만클리닉 원장), 이상섭(소요클리닉 원장) 참고 도서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 <ABS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