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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워크에서 일상으로!
디자이너에게 새 계절의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무엇일까. 디자이너의 작업 지시서에 가장 많이 오른 아이템은? 본격적인 봄옷 준비에 앞서 2013 S/S 컬렉션의 유행 경향을 짚어보았다. 옷장을 재정비하거나 새 옷 장만을 계획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주요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얻길.

동양적 모티프 East Side Story
이번 시즌 오리엔탈 무드를 지배한 것은 재퍼니즘 스타일. 더 로우, 에트로, 에밀리오 푸치, 프라다, 뮈글러 등 뉴욕과 밀라노 컬렉션에 참여한 유수의 디자이너들은 꽃무늬 패턴을 기본으로 유카타와 하오리, 기모노 같은 일본 전통 의상을 변형한 재킷과 드레스, 톱 등을 선보였다. 그중 재퍼니즘 아이디어를 전면에 내세운 프라다 컬렉션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오리가미 기법으로 만든 꽃 장식, 일본식 버선 다비 모양의 부츠와 다비를 덧신은 게다 웨지힐 슈즈가 눈에 띈다.

1 편지 봉투 모양의 클러치백은 34만 9천 원, 주크.
2 활기찬 기운을 북돋아주는 개성 있는 붉은색 선글라스는 19만 원, 막스앤코 by 사필로.
3 랩 스타일로 디자인한 시폰 원피스는 73만 5천 원, DKNY.
4 금사로 수놓아 특별함을 더한 바라 장식 플랫 슈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5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꽃무늬가 인상적인 팬츠는 54만 원, 르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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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라 로셀리니 백의 2013년 봄・여름 시즌 새 모델. 스팽글로 물결무늬를 수놓은 핸드백은 7백만 원대, 불가리.
7 수묵화 한 점을 옮긴 듯 동양적 멋을 풍기는 집업 카디건은 53만 8천 원, 토리버치.
8 강렬한 컬러, 화려한 무늬가 도드라지는 저지 원피스는 69만 8천 원, 토리버치.
9 환절기에 요긴하게 입기 좋은 숄칼라 니트 카디건은 42만 9천 원, 아돌포 도밍게즈. 오리엔탈풍 꽃무늬가 프린트된 원피스는 23만 9천 원, 발렌시아. 가죽을 덧댄 금속 목걸이는 13만 8천 원, 모그.
10 기분까지 봄으로 물들게 하는 나비 모양 브로치는 제이미 앤 벨.
11 기분까지 봄으로 물들게 하는 나비 모양 브로치는 제이미 앤 벨.
12 메시 소재에 가죽끈을 덧댄 매혹적인 부티는 2백만 원대, 지미추.
13 밤에 핀 푸른 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스커트는 29만 9천 원, 모조 에스핀.

은밀한 아름다움 See-through
지난 시즌에 이어 옷장 맨 앞자리를 차지할 행운아는 레이스 소재의 옷이다. 거기에 시폰, 오간자, 노방, 메시, PCV 등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의상만 추가하면 올 봄옷 준비는 끝이다. 특히 진태옥, 손정완, 김동순 울티모, 디올, 매카트니, 셀린느, 발렌티노, 버버리 프로섬, 로드리게즈 등의 컬렉션에서 시스루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 유행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겨우내 유행한 오버사이즈 코트에 가려 무방비로 방치한 뱃살과 허벅지부터 서둘러 관리해야 할 듯.

1 순수함이 느껴지는 순백의 시폰 원피스는 스티브J&요니P.
2 망사를 덧대고 벨벳 단추를 장식한 로맨틱한 라피아 모자는 제이미 앤 벨.
3 스팽글로 장식한 칼라가 단조로움을 덜어준다. 부드러운 피치 컬러의 시폰 블라우스는 1백40만 원대, 에스까다.
4 옷 위의 작은 조각품처럼 보이는 자석식 크리스털 브로치는 48만 원대, 르베이지.
5 부드러운 파스텔컬러의 악어가죽 토트백은 5백만 원대, 낸시 곤잘레스.
6 레이스 문양의 가죽을 덧댄 해피 히피 컬렉션 펌프스는 지니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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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와 스팽글, 금사와 노방을 이용해 꽃무늬를 표현한 반소매 코트는 5백90만 원대, 에스까다. 가는 실을 박아 텍스처를 만든 노방 원피스는 52만 8천 원, 스티브J&요니P.
8 작은 모자를 얹은 듯 보이는 로맨틱한 헤어밴드는 40만 원대, 비아 케이 스튜디오.
9 꽃이 핀 나뭇가지를 표현한 목걸이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10 디테일의 소가죽 레이스업 부티는 네오리즘.
11 옷 전체에 레이스를 덧댄 실크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프로섬.
12 정겨운 멋이 느껴지는 앤티크 스타일 시계는 각각 19만 5천 원, 23만 5천 원, 로만손.
13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한 모네떼 컬렉션 숄더백은 2백만 원대, 불가리.
14 주름이 드리워지는 우아한 시폰 블라우스는 41만 원, 롱샴.
15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섹시하게 펄럭이는 시스루 스커트는 7만 9천 원, 칩 먼데이.

뚜렷한 흑백 구성 Black& White
흑백의 색상 조합이 이번 시즌의 대세다. 디자이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흑백으로 옷을 만들거나 흑과 백의 옷을 짝지어 선보였다. 흑백 구성의 미를 펼쳐낸 컬렉션 수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인데, 오버사이즈 격자무늬나 스트라이프 패턴을 응용한 실험적인 몇몇 룩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현실적이니 일상복으로 입기도 좋다.

1 상의 두 벌을 겹쳐 입은 듯 디자인한 화이트 코튼 셔츠는 69만 8천 원, 구호.
2 띠를 두르고 버클로 장식한 펠트 모자는 제이미 앤 벨.
3 풍성하게 두를 수 있는 격자무늬 울 머플러는 10만 원대, 입생로랑 by 베뜨리나.
4 심플하고 간결하게 재단한 아이보리 재킷은 72만 5천 원, 타임.
5 앞코에 둥근 리본을 장식한 귀여운 펌프스는 8만 9천 원, 찰스앤 키스.
6 무엇이든 척척 담아낼 넉넉한 사이즈의 이시스 백은 발렉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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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 블랙&화이트 구성이 특징인 시폰 블라우스는 32만 5천 원, 제라르 다렐.
8 파이톤의 질감을 실감 나게 표현한 소가죽 새철백은 1백20만 원대, MCM.
9 고무를 코팅한 화이트 프레임 안경은 19만 5천 원, 트리티.
10 흰색과 검은색 소가죽을 꼬아 엮은 웨지힐 슈즈는 랄프 로렌.
11 스트라이프 무늬로 직조한 니트 원피스는 32만 9천 원, 아돌포 도밍게즈.
12 스트라이프 패턴의 플라스틱 귀고리는 제이미 앤 벨.
13 인조 퍼로 만든 개성 있는 반지는 3만 3천 원, 칩 먼데이.
14 밑단을 둥글게 처리한 랩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스커트는 스포트막스.
15 캔버스와 소가죽으로 제작한 라이딩 부츠는 랄프 로렌.

 스타일링 정소정 어시스턴트 박하영 제품 협조 구호(02-514-9580), 낸시 곤잘레스(02-6905-3774), 네오리즘(02-3471-4500), 랄프 로렌(02-6004-0134), 로만손(080-998-0077), 롱샴(02-513-2288), 르베이지(02-3442-3012), 모그(02-517-8961), 모조 에스핀(080-022-1500), 발렉스트라(02-2118-6060), 발렌시아(070-8220-4090), 버버리(02-3485-6536), 베뜨리나(02-2143-1933), 불가리(02-2056-0172), 비아 케이 스튜디오(02-6083-8399), 사필로(02-2017-3765), 살바토레 페라가모(02-2140-9642), 세렌 컬렉션(02-333-7323), 스티브J&요니P(02-543-4766), 스포트막스(02-3470-1797), 아돌포 도밍게즈(02-3438-6059), 에스까다(02-3442-5760), 제라르 다렐(02-772-3360), 제이미 앤 벨(070-8247-7834), 지니킴(02-516-0100), 지미추(02-3443-4570), 찰스앤키스(02-2191-4545), 칩 먼데이(02-540-6895), 타임(02-547-3825), 토리버치(02-515-4080), 트리티(031-714-0907), DKNY(02-515-6708), MCM(02-2194-3854) 컬렉션 사진 제공 겐조(02-3447-7701), 김동순 울티모(02-6911-0764). 끌로에(02-3444-1708), 랑방(02-3444-1708), 루이비통(02-3432-1854), 마크 제이콥스(02-3444-1730), 버버리 프로섬(02-3485-6536), 샤넬(02-3708-2010), 에트로(02-3018-2363), 이세이 미야케(070-7130-7716), 프라다(02-3218-5313)

진행 차화영 기자 |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