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황실을 사로잡은 향수로 출발한 엘레강스의 상징
겔랑Guerlain 1828년에 창립자 피에르 프랑수아 파스칼 겔랑이 파리 리볼리가街에 첫 부티크를 연 것이 브랜드의 시초. 겔랑의 향수는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유럽의 황실과 귀족들을 매혹시켰다. 향수 산업은 가업으로 이어졌고, 19세기 말엽부터는 기초 화장품 개발도 활성화되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자리 잡은 본사 2층에 겔랑 뷰티 인스티튜트가 세워졌다. 20세기를 넘고 21세기에 진입하면서 겔랑 연구소는 오랜 세월 축적된 연구 결과와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우아한 매력과 뛰어난 품질을 동시에 갖춘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 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도 겔랑의 제품은 파리에서 고급 화장품으로 첫손에 꼽힌다.
1 ‘키스키스 립스틱’. 매끄럽고 편안한 질감과 뛰어난 발색력,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갖춘 겔랑의 새로운 베스트셀링 립스틱. 3만3천 원.
2 ‘렝스땅 드 겔랑’. 우아하고 여성적인 느낌이 가득한 겔랑다운 향수. 50ml, 8만8천 원.
3 ‘오키드 임페리얼 익셉셔널 컴플리트 케어 크림’. 오키드의 정수가 복합적인 노화 방지 기능을 발휘하는 풍부한 크림 타입의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올해 1월 출시되어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 50ml, 44만5천 원.
4 ‘메테오리트 파우더’. 일명 ‘구슬 파우더’로 큰 인기를 누린 제품. 구슬 형태 파우더를 브러시에 섞어 마무리 단계에서 터치해주면 화사한 얼굴로 거듭난다. 33g, 6만5천 원.
현대적인 파리지엔의 얼굴을 상큼하게 채색한다
부르조아 Bourjois Paris 1863년 알렉산더 나폴레옹 부르조아에 의해 설립된 부르조아는 파리 연극배우들과 그 역사를 함께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을 풍미한 사라 베른하르트를 비롯한 유명 여배우들을 위해 좋은 품질의 무대용 화장품을 만들다가 점차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휴대용 원형 파우더 블러셔를 출시하기도 한 부르조아는 새롭고 다채로운 컬러가 담긴 앞서가는 패키지를 속속 개발해왔고, 지금도 얼리어답터를 열광하게 하는 재미있고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부르조아는 풍부한 에너지와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삶의 기쁨을 브랜드의 모토로 삼고, 세련되고 위트 넘치며 긍정적인 파리지엔의 초상을 그려가는 것이 특징.
1 ‘부르조아 싱글 아이섀도’. 프랑스의 멋쟁이라면 한 가지 종류 이상의 제품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민 화장품’으로 알려진 제품. 오븐 베이킹 형태로 제작되어 가루가 덜 날리며 발색이 뛰어나다. 2만5천 원.
2 ‘수르스 드 뗑’. 아시아 여성의 피부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파우더. 모공과 잡티를 부드럽게 커버하고 보송보송하면서도 매끄럽게 마무리해준다. 2만8천 원.
3 ‘예스 투 볼륨, 노 투 클럼스 마스카라’. 독특한 빗 형태의 얇은 브러시가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연출하며 사용 시 가루가 떨어지거나 번지지 않는다. 2만6천 원.
패션의 혁명가 샤넬의 정신이 깃든 코스메틱
샤넬Chanel 20세기 패션 역사를 새롭게 쓴 샤넬은 여성들에게 우아한 자유를 선사한 혁명가. 샤넬 코스메틱의 출발은 마드모아젤 샤넬이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샤넬 No.5’. 1921년에 선보인 이 향수는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으며 화장품 분야를 개척하는 불씨가 되었다. 향수로 출발한 샤넬 코스메틱은 1975년에 처음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광범위한 화장품 회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샤넬은 유혹적인 블랙 패키지의 모던한 색조 제품, 혁신적인 기술을 투영한 스킨케어 제품, 그리고 브랜드의 모태가 된 향수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각 분야를 담당하는 크리에이터와 연구소를 따로 둔 삼위일체 시스템으로 샤넬의 ‘스타일’ 정신을 이어나가고 있다.
1 ‘이드라막스 플러스 세럼’. 샤넬의 첨단 테크놀로지가 담긴 보습 세럼으로 피부의 자체 보습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30ml, 8만5천 원.
2 ‘알뤼르 센슈얼 오 드 퍼퓸’. 관능적이고 은밀한 플로럴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 50ml, 10만9천 원.
3 ‘루즈 알뤼르’. 여성들의 필수품인 샤넬 립스틱의 최신 버전. 클릭하면 튀어나오는 혁신적인 패키지와 아름다운 색상이 특징. 3만5천 원.
4 ‘레 꺄트르 옹브르’. 4가지 색상의 아이섀도가 담긴 콤팩트로 매 시즌 룩에 맞는 제품이 출시된다. 5만9천 원.
프랑스 중부 온천 도시에서 태어난 약국 브랜드
비쉬Vichy 프랑스 중부에 자리 잡은 유명한 휴양 온천 도시 비쉬를 모태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 1931년 파르팽 그르노빌이라는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던 조르주 게랭이 비쉬 온천 센터에서 소장을 역임한 알레 박사와 의기투합해 설립한 브랜드다. 온천수의 치료학적인 특성과 피부에 대한 전문 지식이 결합된 비쉬는 피부의 자연 치유 능력을 강화하고 증상에 꼭 맞는 처방이 담긴 제품들로 신뢰를 쌓았다. 이후 로레알 그룹에 인수되어 약국에서 유통되는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한 비쉬는 피부 타입과 증상에 알맞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유의 깔끔하고 믿음 직한 이미지로 국내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 ‘오 떼르말’. 100% 비쉬 온천수로 만들어진 보습용 스프레이. 항자극, 진정, 자연 방어력 강화 효과가 뛰어나다. 17가지 미네랄과 13가지 생물학적 미량원소가 포함되어 있다. 150ml, 1만5천 원.
2 ‘놀마덤 안티트러블 크림’. 피지 분비로 인한 트러블을 개선하고 블랙헤드의 수를 감소시키며 자연스러운 각질 제거 작용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준다. 50ml, 3만 원.
3 ‘바이-화이트 어드밴스드 인텐시브 코렉티브 케어’. 프로시스테인과 엑스트라 활성 비타민 등의 성분이 색소침착 부위를 개선하고 피부 톤을 맑게 가꿔준다. 30ml, 5만5천 원.
4 ‘떼르말픽스 크림’. 피부 속 천연 보습 인자를 재생산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증가, 고정시켜 24시간 동안 촉촉한 피부 상태를 지속시키는 크림. 50ml, 3만8천 원.
프렌치 감성을 세계 모든 세대의 여성에게
랑콤Lanccme 1935년에 프랑스의 조향사이자 미용 전문가 아르망 프티장이 생토노레 거리에 부티크를 오픈하며 5가지 향수로 출발했고 파우더와 립스틱, 크림 등을 연이어 개발해 시장을 넓혀나갔다. 1950년대에는 공장 건립과 함께 파리 국제공항에 진출, 프렌치 코스메틱의 위상을 높였다. 본격적인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성장한 랑콤은 다양한 스킨 케어 제품과 향수, 시즌별 메이크업 제품으로 모든 세대의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다. 현재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에 연구소를 각각 두고 지역의 특성에 알맞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쥘리에트 비노슈와 이네스 사스트르 등의 프랑스 여배우부터 우마 서먼, 드류 베리모어 등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유명 모델을 기용하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1 ‘컬러 피버 립스틱’. 4종류의 다양한 질감, 텍스처별로 다양한 색상이 특징인 새로운 립스틱으로 촉촉한 느낌과 환상적인 반사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3만4천 원.
2 ‘세크레 드 비’. 6가지 고농축 활성 성분이 6개의 주요 피부 세포층에 각각 필요한 효과를 동시에 전달해 최상의 피부 상태로 가꿔주는 올인원 프리미엄 크림. 50ml, 38만 원.
3 ‘이프노즈 마스카라’. 마스카라도 랑콤의 베스트셀링 분야다. 바르는 회수에 따라 원하는 볼륨을 최고 6배까지 만들어주는 신개념 마스카라. 3만4천 원.
4 ‘블랑 엑스퍼트 뉴로 화이트 얼티미트 화이트닝 스폿 이레이저’. 1980년대부터 아시아의 미백 시장을 개척한 랑콤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 자외선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잡티 생성을 억제하고 완화해주는 미백 에센스다. 30ml, 11만5천 원.
천천히 나이 먹으며 얼굴의 장점은 부각시킨다
Skin care 예로부터 화학과 약학이 발달한 프랑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부터 화장품 과학이 태동했다. 프랑스 여자들은 백화점과 셀렉트 숍 외에도 약국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기초 화장품을 마치 생활 용품처럼 구입한다. 프랑스 여자들은 피부가 필요로 하는 기초적인 제품에 만족한다. 프랑스를 근거지로 한 국제적인 코스메틱 기업 로레알의 소비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들은 미주, 아시아 지역과 달리 기초 화장 스텝이 매우 간단하다. 클렌저,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데이 크림 또는 나이트 크림이면 끝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여기에 품질 좋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추가한다. 주름을 두려워하기는 파리지엔도 마찬가지인데, 미주나 아시아 지역과 달리 피부과 시술에 의존하지 않고 화장품으로 천천히 노화를 지연시키기를 원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Make-up 연지와 백분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던 옛 여인들과 달리 현재 일반적인 프랑스 여자들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하지만 한 듯 안 한 듯한 화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자들은 잘 알 것이다. 파리지엔들은 주근깨나 주름을 컨실러로 애써 감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피부 표현을 하는 반면, 그윽한 눈매 또는 붉고 도톰한 입술을 강조하는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물론 예술적인 기질이 강해 과감한 컬러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계절별 메이크업 룩과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화장법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강렬한 아이라인. 나이와 상관없이 스모키 메이크업이 어울리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Perfume 프랑스는 향수의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 보면 멋지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중세 때부터 전해온 물에 대한 종교적 금기와 미신, 열악했던 수도와 위생 시설로 인한 악취를 제압하기 위한 방책으로 널리 쓰인 것이 향수다. 하지만 이 ‘은폐용’ 물건은 화장품 산업의 모태가 되었고(프랑스 화장품 회사의 대부분이 향수로 출발했다) 지금도 기초 화장품이나 색조 화장품과는 별개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의 향수 시장은 미주, 아시아 지역에 비해 매우 크다. 프랑스 여인들은 신선한 플로럴 플루티 향을 좋아하는 아시아 여성과는 달리 고전적인 파우더리 향이나 머스크 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향초와 홈 프래그런스, 향 주머니를 즐기는 여성들도 많다.
Anti-aging therapy 프랑스는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조테라피 치료법과 새로 개척된 안티에이징 의학이 태동한 나라다. 1952년 닥터 피스토르에 의해 개발된 메조테라피는 질병이 있는 부위의 가장 가까운 곳에 소량의 약물을 투여하는 원리로, 처음에는 통증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지금은 비만과 탈모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안티에이징 의학은 종합적인 노화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를 주 목적으로 하는데 이 분야의 전문의 클로드 쇼샤르 박사가 운영하는 ‘라 클리닉 드 파리’가 특히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 여자들은 피부과 시술이나 성형, 안티에이징 의학에 무관심한 편. 주로 화장품으로 얼굴을 가꾸고 가끔 에스테틱이나 스파를 찾지만 적극적으로 이런 특별 시설을 찾는 이는 소수의 상류층 여성들 정도다.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패셔너블 코스메틱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뉴 룩의 창시자이자 20세기 패션사에 수많은 실루엣을 남긴 디자이너 무슈 디올.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은 크리스챤 디올은 1947년에 ‘미스 디올’을 선보여 향수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1954년에는 립스틱을 필두로 메이크업 분야에도 손을 뻗쳤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스킨케어 분야에서도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디올 코스메틱 연구소는 여성들의 욕구를 리서치하는 디올 관측소,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디올 이노베이션 센터, 제품의 사용 테크닉을 연구하는 디올 아카데미로 이뤄져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결과물을 양산한다. 디올 패션과 맥을 함께하는 메이크업 룩과 향수, 혁신적인 효과의 스킨케어 제품이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 ‘쟈도르’. 우아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강조한 플로럴 향조의 퍼퓸. 1999년에 선보인 이래 매번 새로운 버전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50ml, 8만5천 원.
2 ‘루즈 디올’. 1954년 처음 선보인 립스틱을 2006년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했다. 디올 쿠튀르의 대표적인 디자인 모티프인 카네주 패턴, 뚜렷한 색감과 매끄러운 질감 등이 특징. 3만5천 원.
3 ‘캡춰 토탈 크림’. 알파 론고자 복합체와 센툴린 성분이 모든 노화 증상을 다스려 탄력 넘치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50ml, 13만5천 원.
4 ‘5꿀뢰르 아이섀도 팔레트’. 디올의 컬러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5색 아이섀도. 6만2천 원.
여성을 이해하는 식물성 토털 코스메틱
클라란스Clarins 자극 없는 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한 취향과 연령대별 요구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클라란스. 물리치료사 자크 쿠르탱 클라란스가 1954년 파리에 뷰티 인스티튜트를 세워 세계 최초로 100% 순수 식물 오일을 이용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프랑스 여성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따라 1960년에는 프랑스 전역에 1백여 개의 인스티튜트를 오픈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도 직접 제품을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로 인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전 세계 1백50개국에 진출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광욕을 사랑하는 유럽 여성들을 위한 선케어 제품,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는 보디케어 제품, 4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한 식물성 노화 방지 제품 등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1 ‘퍼밍 보디 트리트먼트 오일’. 클라란스를 대표하는 식물성 아로마테라피 보디 오일. 임신 중의 튼살, 다이어트 이후 탄력 잃은 피부에 사용하면 좋다. 100ml, 5만2천 원.
2 ‘하이드라 밸런스 세럼’. 피부 수분의 증발을 방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메마른 피부를 촉촉하게 바꿔준다. 30ml, 7만 원.
3 ‘셰이핑 페이셜 리프트’. 과다 지방 세포를 제거하고 지방을 저장하는 세포의 생성을 방지해 얼굴의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준다. 50ml, 6만9천 원.
4 ‘토탈 보디 리프트’. 프랑스와 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슬리밍 제품. 지방 조직의 발달을 둔화시키고 지방 세포의 분해를 가속화하며, 과다한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200ml, 5만7천 원.
모발과 두피를 위한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 휘테르Rene Furterer ‘아름다운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라는 모토를 앞세운 르네 휘테르는 두피 케어의 중요성을 최초로 도입한 브랜드. 1957년에 헤어 드레서이자 식물 화학자이기도 했던 르네 휘테르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1978년에 자연주의 철학을 강조한 프랑스 제1의 제약 그룹 피에르 파브르 연구소와 힘을 합치며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현재 27개국에 진출해 있다. 탈모나 비듬 등 문제성 두피 관리 제품부터 모발 케어, 트리트먼트 기능을 강조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까지 전문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파리 상류층 여성들이 찾는 마들랭가街의 두피 케어 살롱을 비롯, 세계 각 도시에 전문가들의 손길을 맛볼 수 있는 인스티튜트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 ‘토뉘시아 폴티파잉&덴시파잉 트리트먼트’. 가는 모발을 즉각적으로 생기 있고 풍성하게 가꿔주는 볼륨 업 무스. 모근에서 모발 끝까지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며 코팅 효과를 더한다. 150ml, 4만2천 원.
2 ‘포티샤 샴푸’. 오렌지, 라벤더, 버베나 에센셜 오일과 식물성 펩티드가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고 강하게 만들어준다. 150ml, 3만 원.
3 ‘RF 세럼’. 식물성 펩티드와 에센셜 오일, 각종 비타민이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나 출산 등에 인한 원형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에 볼륨과 광택을 돋워주는 앰풀이다. 5ml×12개, 9만8천 원.
4 ‘아스테라 플루이드’.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등 차가운 성질의 에센셜 오일이 자극받고 민감해진 두피를 진정시키고 정화한다. 예민한 두피나 염증성 두피에 알맞은 제품. 50ml, 7만 원.
백작 가문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물성 코스메틱
시슬리Sisley 나폴레옹 시대부터 유서 깊은 백작 가문 출신인 위베르 도르나노와 폴란드 왕족 출신인 이사벨 도르나노 부부가 1976년에 설립한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1952년에 형 미셸 도르나노와 올랑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공동 설립해 이력을 쌓은 위베르 도르나노가 미용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부인과 함께 최고의 순식물성 화장품을 개발했으며 현재 아들 필립, 딸 크리스틴과 함께 가업으로 시슬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슬리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 품질의 천연 식물 추출물과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며, 스타를 기용한 거창한 광고나 화려한 용기 대신 품질로만 승부해 럭셔리 마켓을 개척해왔다. 가족 기업다운 친밀감과 재료와 비용을 아끼지 않는 장인 정신, 고급스러운 자연미가 시슬리의 특징이다.
1 ‘로씨옹 또니끄 오 쁠뢰르’. 건성 또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무 알코올 토닝 로션으로 장미, 수레국화, 하마멜리스 에센스가 뛰어난 보습 효과를 전달한다. 250ml, 7만8천 원.
2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인삼, 로즈메리, 홉 등 다양한 식물 성분이 함유된 에센스 로션으로 1980년에 출시된 이래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제품이다. 125ml, 18만 원.
3 ‘오 드 스와르’. 도르나노 백작 부부가 스페인의 세비야 지방에서 영감을 얻어 창조한 향수로 고상하고 매혹적인 향기, 폴란드 조각가 브론이슬로우스키가 제작한 18K 도금 뚜껑이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표현해낸다. 50ml, 15만 원.
4 ‘시슬리아 글로벌 안티-에이지’. 노화 방지 효과가 뛰어난 식물 성분과 각종 비타민, 미량 원소 등이 건조, 주름 생성, 탄력 저하, 칙칙한 피부 톤 등 다양한 노화 증상을 개선시켜준다. 50ml, 35만 원.
프로방스의 자연 에너지를 담은 코스메틱
록시땅L’Occitane 또 다른 프랑스로 불리며 고유의 전원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프로방스 지역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브랜드. 프로방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올리비에 보송이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를 응축한 록시땅을 설립하고 1976년에 최초의 공장을, 1980년에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 60여 개국에 진출한 록시땅은 프로방스와 지중해 지역의 신선한 천연 원료를 사용하며 전통적인 제조 기법에 의거해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얼굴과 몸의 피부를 위한 홈 케어 제품은 물론 리빙 소품까지 선보여 프로방스의 분위기가 가득한 라이프스타일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파리를 중심으로 한 프렌치 시크와는 달리 소박하고 내추럴한 프렌치 내추럴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1 ‘시어버터 핸드 크림’. 전 세계 록시땅 매장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품. 풍부한 시어버터가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며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매끄럽고 건강한 손으로 가꿔준다. 150ml, 3만3천 원.
2 ‘버베나 리넨 워터’. 다림질을 할 때 뿌리거나 세척 시 마무리로 사용하면 좋은 다기능 홈 프래그런스 스프레이. 유기농 버베나 추출물의 증류수가 섬유에 향긋한 냄새를 남겨준다. 500ml, 1만8천 원.
3 ‘이모르텔 베리 프레셔스 크림’. 불멸의 꽃으로 불리는 이모르텔과 각종 천연 오일이 피부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재생시키는 안티에이징 나이트 크림. 50ml, 11만 원.
4 ‘릴랙싱 퓨어 에센셜 오일 블렌드’. 프랑스 유기농 성분 인증 기관인 에코서트로부터 인증받은 라벤더, 티트리, 제라늄 에센셜 오일이 긴장을 완화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10ml, 2만4천 원.
프랑스 화장품 회사들의 한국 분투기
코스메틱의 강국인 프랑스 출신 화장품 회사들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가장 주목한 곳이 아시아 시장. 미의식과 기후 환경이 다르고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아시아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서제품을 따로 개발하고 마케팅 정책도 새롭게 수립해왔다.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은 화이트닝 시장 개척. 여름이면 테라코타 빛깔로 얼굴과 몸을 물들이는 유럽 여성들과 달리 아시아 여성들은 뽀얗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다. 또한 기후 변화와 심리적 자극에 반응하는 색소 침착 현상이 잘 나타난다는 특성도 지녔기에 미백 시장은 날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특징은 화장 순서와 질감. 유럽이나 미주 지역보다 많은 수의 기초 관리 제품을 사용하며 산뜻하면서도 촉촉한 질감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여성을 위해 밀키 로션과 젤 에센스를 따로 개발하는 브랜드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안 셰이드’. 아시아 여성들이 특별히 선호하거나 노란 피부 톤에 잘 어울리는 컬러군을 구성하는 경우가 곧잘 발견된다. 어느새 화장품 왕국이 되어버린 한국을 주요 스터디 지역으로 삼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의 처세술이 다소 씁쓸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다채로운 마케팅 속에서 현명한 소비 자세를 키울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뷰티 체험을 거친 후 파리지엔들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얻지 않았는가.
1 랑콤의 ‘이드라젠 젤 에센스’.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드럽고 신선한 젤 타입의 보습 에센스로 한국에서만 선보인다. 30ml, 7만9천 원.
2 시슬리의 ‘휘또 블랑 울트라 라이트닝 마스크’. 화이트 카올린과 백뽕나무 추출물, 골무꽃 추출물 등 자연 성분이 피부를 맑고 깨끗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는 크림 마스크. 60ml, 11만 원.
3 크리스챤 디올의 ‘디올 어딕트 울트라 샤인 2’. 빛 반사 효과와 미러 샤이닝 효과, 편안한 감촉을 자랑한다. 아시아인을 위한 색상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4 샤넬의 ‘루즈 드 서울’. 샤넬 메이크업 크리에이터 도미니크 몽쿠투아가 2002년 한국 월드컵의 열기에서 영감을 얻어 창조한 정열적인 레드 립스틱. 한정품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5 겔랑의 ‘레 부알레트 프레스드 파우더’. 가벼운 파우더 입자가 환하고 자연스러운 마무리를 도와주는 프레스드 파우더. 한국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라벤더 컬러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7.5g, 4만8천 원.
햇볕을 사랑하지만 피트니스 클럽에는 가지 않는다
Body care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휴양과 해수욕이 대중화되고 영국에서 수입된 야외 스포츠가 유행하면서 파리지엔의 육체도 자유로워졌다. 그들은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은 코트다쥐르에서 휴가를 보내며 햇볕에 온몸을 태웠다.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남부에서 긴 휴가를 보내고 햇볕에 탄 구릿빛 피부를 자랑처럼 드러낸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태우기만 했지만 이제는 자외선의 유해성을 깨닫고 선크림은 반드시 대동한다. 선케어 외에도 윤기 있고 탄력 있는 몸을 가꾸기 위한 보디케어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언제나 마드모아젤이고 싶어 하는 파리 여성들은 출산 후에도 가슴, 배, 엉덩이 관리에 힘을 쏟는 편. 가슴이 파인 의상을 잘 입으므로 데코르테(목과 가슴 사이) 관리도 잊지 않는다.
Hair style 헤어 스타일은 패션만큼이나 변화가 많았다. 미인은 반드시 금발이어야 한다는 베네치아 여인들에게 영향받아 염색이 성행했던 16세기, 남자는 굵은 컬을 넣은 가발인 알롱쥐allonge를 쓰고 여자는 금속 막대와 머리카락을 엮어 탑 모양의 구조물로 만든 퐁탕쥐fontange로 치장한 17세기, 단정한 업 스타일에 아기자기한 꽃 장식이 유행한 18~19세기를 거친 후 20세기 초입에 드디어 단발이 등장했다. 이후 모즈 룩 스타일의 ‘바가지 머리’나 카트린 드뇌브 스타일의 옆 가르마 웨이브, 뱅 스타일 앞머리와 포니테일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이 20세기를 장악했는데, 현재는 머리 형태나 색상에 공을 들이기보다 부드러운 모발과 건강한 두피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공식적인 자리에는 깔끔한 업 스타일을 하고 나갈 줄 아는 것이 파리지엔의 매력.
Natural therapy 프랑스는 지역별로 다양한 자연 성분과 미용법을 보유하고 있다. 서부에 자리 잡은 브르타뉴 반도에서는 해수 요법인 탈라소테라피가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왔고, 중부 지역에는 비쉬를 중심으로 피부병과 류머티즘의 치유를 위한 온천욕이 발달했다. 또한 천혜의 자연 조건을 지닌 남부 프로방스에서는 라벤더, 올리브, 아몬드 등으로 만든 비누와 화장품 등이 생활 용품처럼 쓰였고 허브 테라피가 일반화되어 있다. 또한 중부와 남부의 와인 산지에서는 포도의 껍질과 씨를 이용한 항산화 미용법 비노테라피vinotherapy가 전수되어왔는데, 특히 보르도 지역의 코달리 스파가 유명하다(코달리 브랜드의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Diet 프랑스 여자들은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고 빵과 초콜릿을 즐기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다. ‘프렌치 파라독스 French paradox’라고 불리는 이 부러운 모순의 비결은 무엇일까? 미레유 줄리아노가 쓴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를 보면 알 듯 모를 듯한 해답이 나와 있다. 프랑스 여자들은 죄책감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고 와인과 샴페인을 곁들이며 많은 대화를 한다.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제철 재료로 만든 홈 메이드 쿠킹을 선호한다. 적당한 양을 취하되 양질의 음식을 고집하는 것이 키 포인트. 또한 그들은 버릇처럼 차를 타고 다니면서 일부러 돈을 내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땀을 흘리는 미국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산책하듯 열심히 걷고 바른 자세를 취하며 올바르게 호흡하는 것이 날씬한 파리지엔의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