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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패션 신상품 품평기 안목을 높여주는 패션 쇼핑 리스트
패션업계에는 봄이 빨리도 찾아왔습니다. 하나둘씩 쇼윈도에 자리 잡기 시작한 ‘신상’이 맘을 설레게 하네요. 조금은 일러도 좋을 새봄맞이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봤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목록도 있으니 찬찬히 구경하세요.


여자들은 이런 선물 좋아해요

이번엔 가죽이 아닌 트위드로 제작했으니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백은 여느 가방과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또 창립 90주년을 기념하는 구찌의 유리 렌즈 선글라스는 한정판이라 ‘혹’하고, 에르메스의 베이비 파반 송아지 가죽 팔찌는 두루 요긴하게 멋 부릴 수 있으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디아만테 하트 펜던트는 특유의 기지로 기분을 좋게 만드니,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고민 많은 남자들은 책갈피를 꽂아둘 것! 가방은 5백만 원대, 선글라스는 2백만 원대, 팔찌는 40만 원대, 목걸이는 21만 원.


남과 다른 가방이 필요할 때
슈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쉬의 소가죽 가방은 참 ‘잘’생겼다. 빈티지 워싱을 했는데, 마치 밀크 페인트를 입힌 듯 견고하고 멋스러운 가구를 닮았다. 이 가방을 드는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색감과 사족을 달지 않은 간결한 디자인에 있다. ‘모던’ ‘내추럴’ ‘심플’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두말 없이 지갑을 열지 않을까? 90만 원.

없으면 아쉬운 얄궂은 액세서리 삼총사
코치가 런던 태생의 브루클린 아티스트 휴고 기네스Hugo Guinness와 협업으로 귀엽고 쓸모 많은 가죽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일상의 소소한 물건을 소재로 판화 작업을 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는 솔직함, 심플함 그리고 유머가 녹아 있다. 그래서 이번 합작품은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다. 키홀더는 13만 5천 원, 선글라스 케이스는 29만 5천 원, 키 케이스는 23만 5천 원.


펜디 여사의 손주 사랑이 담긴 옷
활동성과 편안함을 우선으로 하는 펜디 키즈의 제품은 까다로운 엄마의 맘을 잘 알고 있다. 원피스의 반질반질하고 바스락거리는 면 소재는 가볍고 질기며 세탁이 용이하다. 공예 기술이 으뜸인 펜디가 만들었으니 샌들은 몇 해를 물려 신어도 새것처럼 반짝일 것 같다. 원피스는 43만 원, 샌들은 30만 원대.

취향을 푸는 작은 암호
손목에 착용하는 이 작은 물건만으로도 취향을 알 수 있다. 가지런히 세팅된 다이아몬드, 분홍빛 실크 스트랩, 부드러운 곡선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까르띠에의 ‘미니 뉴 베누아’ 시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당신은 아르데코 스타일을 선호하는 예술가 타입일 것이다. 2천1백만 원대.

사랑을 쓰려거든 반지에 쓰세요
한글과 영어, 총 열두 가지 서체로 문구를 새길 수 있는 티파니의 반지를 보면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게 된다. 지갑을 열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물건이 든 장바구니를 들면서 문득 바라본 손등에는 갸름한 반지가 기분 좋게 반짝이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두 눈에 걸치는 마법 외투
선글라스를 쓰면 조금 더 예뻐 보인다. 화장기 없는 얼굴, 헝클어진 머리카락마저 ‘설정ʼ 같아 보인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랑방 선글라스는 전통적이면서 개성이 두드러지고, 중성적이면서 모호한 매력을 갖춰 마음을 사로잡는다. 뱀피 무늬 선글라스는 95만 원. 동그란 복고풍 선글라스는 68만 원.


눈부신 운동화

랑방에서 새롭게 선보인 운동화는 다이아몬드를 붙인 듯, 사진을 프린트한 발상이 독특해 인상 깊다. 젊음을 과시하는 데 운동화만 한 것이 있을까? 10년 전쯤 세월을 되돌리는 건 기본,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건 덤이다. 하이톱은 97만 원대, 로톱은 89만 원대.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털 위에 크리스털 펄 가루를 입혀 진짜보다 강하고 빛깔 고운 모조 진주를 만드는 것은 스와로브스키만의 독자적 기술이다. 바로크 양식에 바탕을 둔 화려한 모양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식성을 갖춘 이 목걸이는 단조로운 옷차림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준다. 1백 2만 원.

진행 차화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