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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케어 가이드 안티에이징 모발 관리 백서
모발도 나이 들면 늙는다. 두피는 딱딱해지고 머리카락 굵기도 점점 가늘어진다. 풍성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로 가꾸기 위해서는 머리에도 안티에이징 케어가 필요하다. 머리를 잘 빗는 요령부터 올바르게 머리 감는 습관까지, 사소하지만 놀라운 효과를 내는 모발 관리법을 소개한다.


(왼쪽) 칠흑의 삼단 같은 아름다운 머릿결, 하얀 목덜미를 드러낸 여인의 뒷모습. 김현식 작가는 캔버스 대신 레진과 에폭시로 그림을 완성했다. 레진 위에 레진을 덧입혀 물감을 붓고 날카로운 송곳으로 하나씩 새긴 그의 작품은 평면이면서도 공간이 드러나는 환영을 만들어내고 심미적인 촉감을 상상하게 한다. 김현식, ‘사이 공간-비욘드 비저블’


머리 빗는 방법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미인을 가리는 잣대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탐스럽게 찰랑이는 머릿결 역시 피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머릿결은 한 여자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얼굴이지만 막상 손등에 굵은 주름이 잡혀 있거나 고급 브랜드의 하이힐을 신고 있지만 발뒤꿈치의 굳은살이 보인다면 그 여자의 경제적 여건이나 아름다움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머릿결 역시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머릿결은 급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다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온 풍성하고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은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 생김새보다 강력하게 한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은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는 이유로 머리 빗는 것을 기피하는데, 브러싱은 두피의 혈행을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더하는 가장 기초 관리법이다. 빗질만 제대로 해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으니 올바른 방법으로 머리를 빗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정전기 발생이 적은 브러시를 선택해야 한다. 수천 볼트의 정전기를 일으키는 나일론 브러시는 모근 조직을 벌어지게 만들어 두피는 물론 모발 건강을 해친다. 짧고 가는 머리의 경우 돼지 털로 만든 브러시가 두피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곱슬머리나 파마머리의 경우는 빗살이 두껍고 간격이 넓은 나무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브러싱의 횟수는 하루에 두 번 30~60회 정도가 적당한데, 두피에서 모발 끝까지 빗어 내려야 모낭의 기름이 모발 전체에 균일하게 도포되어 보호막을 형성한다. 특히 머리를 감기 전에는 브러싱을 꼭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모발에 달라붙은 먼지 와 노폐물이 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못한 두피는 헤어스타일을 망친다
웨이브를 넣거나 앞머리를 자르거나 염색을 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누가봐도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모발이 건강해야 한다. 푸석푸석하고 헝클어진 머리는 그 사람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스럽게 하고, 어깨에 내려앉은 하얀 비듬은 제아무리 하얗다 한들 깨끗해 보일 리 없다. 빗자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뻣뻣한 머릿결이나 해녀 머리에 붙은 파래처럼 축 처지는 모발은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모발 건강도 좋지 않다는 증거다. 빛을 반사해 윤기가 나는 건강한 모발은 두피가 각질 없이 푸른빛이 도는 흰색을 띠며 한 개의 모공에 두세 개의 모발이 자리 잡고 있다. 20대 이전까지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쉬웠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풍성한 머리숱과 탄력 있고 매끄러운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 50~1백 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1백 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탈모가 진행되거나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한데, 이럴 때에는 모발 관리보다 두피 관리가 우선이다.

모근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두피 마사지
날씨가 건조해지면 트러블이 생기는 건 피부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쌓인 각질과 노폐물이 모공을 막으면 두피에서 공급되는 영양분을 머리카락으로 충분히 전달할 수 없어 모발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진행할 수 있다. 매일 꾸준히 두피 마사지를 하면 영양을 모발로 충분히 전하고, 이것은 곧 모발 재생을 촉진해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두피 마사지를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브러싱이 필요하다. 브러싱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해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머리를 30~60회 정도 빗은 후 손끝으로 머리 전체를 부드럽게 누르듯 마사지하고 이마에서 정수리 쪽으로, 또 목덜미에서 정수리 쪽으로 지압한다. 이때 살짝 주먹을 쥐고 머리를 콩콩 두드리는 것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좀 더 눈에 띄는 효과를 원한다면 두피에 모근 에센스를 적당량 도포한 후 손가락 끝으로 1분 이상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두피 깊숙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마사지 후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왼쪽) 왼쪽부터 르네휘테르 콤플렉스5 혈액순환을 촉진해 두피를 튼튼하게 관리하고 깨끗하게 정화한다. 50ml, 7만 8천 원. 모로칸오일 스칼프 트리트먼트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조절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한다. 45ml, 4만 2천 원.
쏘내추럴 스켈프 테라피 포커스 헤어 토닉 두피와 모근을 튼튼하게 관리하고 힘 없는 모발을 풍성하고 윤기 있게 가꾼다. 80ml, 1만 8천 원. 에이솝 세이지 앤 시더 스캘프 트리트먼트 가려움증과 비듬을 개선하고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켜준다. 25ml, 4만 원.
시슬리 익스트레 휘또 아로마띠끄 뿌르 르 뀌르 쉬블뤼 에 레 쉐뵈 모근을 튼튼하게 개선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윤기 있고 풍성하게 가꾼다. 30ml, 13만 5천 원.

(오른쪽) 왼쪽부터 비욘드 데미지 리페어 스캘프 & 헤어 팩 민감한 두피를 편안하게 진정시키고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생기 있고 풍성한 모발로 가꾼다. 200ml, 2만 2천 원.
케라스타즈 에이지 프리미엄 방 서브텐티브 노화로 인해 딱딱해진 두피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관리하고 가늘어진 모발에 칼슘과 비타민을 공급한다. 250ml, 3만 3천 원.
미장센 그린 두피 & 모발 에센스 민감하고 건조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관리해 모발을 매끄럽고 탄력 있게 가꾼다. 150ml, 1만 원대.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센시 밸런스 스칼프 바이탈라이징 에센스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모발이 자랄 수 있는 두피 상태를 만들어준다. 125ml, 3만 원.


사소한 습관이 건강한 모발을 만든다
건강한 모발은 10~1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샴푸 후에는 30~35%까지 수분 보유량이 올라가고 드라이어로 건조시켜도 약 10%의 수분이 남아 있다. 그러나 모발이 노화되면 수분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머릿결이 부스스해 보이기 시작한다. 모발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자외선으로 자극받은 두피를 진정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세심한 관리가 꼭 필요하다. 특히 30대 이후부터는 탈모가 진행되거나 모근이 약해져 모발이 가늘고 숱이 줄어들면서 머리가 납작하게 가라앉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때에는 모발은 물론 두피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전용 제품을 사용해 샴푸하거나 두피 마사지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헤어 클리닉에 다녀온 것처럼 머리카락에 탄력이 붙고 윤기가 생기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모발 관리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왼쪽) 왼쪽부터 아베다 인바티 씨크닝 컨디셔너 힘 없이 얇아진 모발을 튼튼하게 가꾸고 자연스러운 윤기를 준다. 200ml, 3만 2천 원.
아윤채 스칼프 리밸런싱 트리트먼트 두피 혈액순환을 개선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매끄럽게 관리한다. 200ml, 5만 원대.
르네휘테르 까르탐 하이드레이팅 샴푸 두피를 정화하고 모발의 수분층을 보호하여 탄력 있고 윤기 있는 머릿결로 가꾼다. 150ml, 3만 5천 원.

(오른쪽) 왼쪽부터
휴고내츄럴 티트리 & 라벤더 샴푸 민감한 두피 상태를 개선하고 각질과 피지를 깨끗하게 관리한다. 355ml, 2만 2천 원.
케라스타즈 더모캄 방 비탈 염증과 가려움증, 비듬을 예방하고 건조한 두피를 유연하고 부드럽게 진정해준다. 250ml, 3만 3천 원.
키엘 아미노 애시드 샴푸 모발을 촉촉하고 윤기 있게 관리하며 민감한 두피를 부드럽게 세정한다. 250ml, 2만 9천 원.

나이 들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헤어 트러블, 이렇게 해결하세요!

Q
새치가 많아서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여요. 어떡하면 좋죠?

A 모발을 검게 만들어주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멜라닌 색소의 합성 능력이 떨어지면 흰머리가 생기는 것이지요. 새치는 나이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이 원인으로, 검은콩과 검은깨, 미역과 다시마 등 검은색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이미 생긴 흰머리는 뽑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뽑는 과정에서 모근이 손상되거나 두피가 민감해질 수 있거든요. 영 보기 싫다면 뿌리 가까이를 가위로 자르는 편이 낫습니다.

Q
머리카락이 탈색돼 옅은 갈색으로 변하고 머리끝이 갈라져서 고민이에요.
A 자외선 때문에 머리카락의 큐티클이 손상되면 모발 색이 바래고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얼굴에는 꼬박꼬박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머리카락에는 그동안 무심하셨죠? 이제부터라도 외출할 때 머리카락은 꼭 말리고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헤어 제품을 챙겨 바르세요.

Q
정수리 부분이 휑해졌고, 머리가 납작하게 가라앉아요. 탈모 증상인가요?

A 두피를 만져보세요. 혹시 딱딱해져 있나요? 탈모가 진행되면 말랑말랑하던 두피가 딱딱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샴푸 전에 두피를 충분히 마사지하고 자극시켜 혈행을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문지르거나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얇고 민감하며 방어 기능도 약하기 때문에 살살 다뤄줘야 하거든요. 손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지압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 피지가 원활하게 제거 되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탈모가 일어날 수 있어요.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해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지와 수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모발 관리의 기본이란 걸 잊지 마세요. 탈모가 심하다면 식사, 수면,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도 재점검하시고요.

젊고 튼튼한 모발로 가꿔주는 샴푸 방법
지금까지 해온 샴푸 습관은 이제 잊어라. 젊고 건강한 모발로 가꿔주는 올바른 샴푸법을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낮 동안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내기에는 아침보다는 저녁 때 머리를 감는 편이 좋다. 지성 두피는 하루에 한 번, 건성 두피는 이틀에 한 번 샴푸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왔지만, 건성 두피 역시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 매일 씻는 것이 낫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모발이 자라는 반대 방향으로 빗질을 해서 노폐물이 빠져나오도록 돕는다. 이때 빗살 끝이 둥근 나무 소재의 쿠션 브러시를 선택하면 정전기가 잘 생기지 않고 두피에 자극을 덜준다. 머리를 충분히 빗은 뒤,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조금 따뜻한 정도인 30~38℃가 적당하고, 머리카락은 적어도 1분 이상 물에 충분히 적신 후 샴푸 거품을 두피부터 모발 쪽으로 이동해야 두피 세정에 효과적이다. 또 손 끝을 사용해 귀밑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머리 가장자리에서 정수리 방향순으로 2분 정도 샴푸했을 때 마사지와 클렌징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똑똑하게 머리 감고, 건강하게 말리기
샴푸 후 마지막으로 헹굴 때에는 꼭 찬물을 사용하여 모공을 수축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찬물로 머리를 헹구면 두피와 모공을 조이는 효과가 있어 모근을 강화하고 머리카락을 한결 탄력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샴푸할 때에는 머리를 심장보다 낮게 숙이는 것이 좋은데, 머리 쪽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탈모를 유발하는 활성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샴푸가 끝난 뒤 머리를 말리는 방법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바쁜 아침 출근 시간처럼 급하게 말려야 하는 경우에는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다가 어느 정도 마르면 찬 바람으로 바꿔 마무리해도 무리는 없다. 드라이어는 두피로부터 20~3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모발 손상이 적고, 약 45도 각도에서 비스듬하게 바람을 보내야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을 폭포처럼 거꾸로 떨어뜨린 뒤 모근 쪽부터 머리카락 끝 방향으로 말리면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왼쪽) 왼쪽부터 설화수 동백윤모오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탄력 있는 모발로 가꾼다. 100ml, 2만 8천 원.
미장센 스타일 그린 뿌리는 세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매끄럽게 관리한다. 70ml, 1만 2천 원.
마이에센스 샤인 허벌 헤어 컨디셔너 손상된 모발을 윤기 있게 개선한다. 250ml, 3만 8천 원.
듀크레이 아나패즈 크림 샴푸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과 두피의 피지와 각질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150ml, 2만 5천 원.
헤어엔 리브 온 에너지 손상된 모발을 위한 수면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헹굴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100ml, 2만 5천 원.

(오른쪽) 왼쪽부터 커커 카오라 헤어 클렌징 손상된 모발의 큐티클을 보수하여 머릿결을 매끄럽게 관리한다. 250ml, 4만 8천 원.
버츠비 컬러 키퍼 그린 티 & 펜넬 씨드 샴푸 염색과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모발을 재생하고 염색 상태를 오래 지속시켜준다. 350ml, 2만 7천 원.
아베다 데미지 레미디 리스트럭쳐링 샴푸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고 풍성한 머릿결로 가꾼다. 250ml, 2만 8천 원.
아비노 너리쉬 모이스처라이즈 샴푸 모발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큐티클을 강화시켜 푸석푸석한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더한다. 311mlx2, 1만 9천9백 원.



사진 김정한(예 스튜디오) 어시스턴트 최고은 작품 협조 김현식 작가

진행 박경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