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과 기능성을 갖춘 사냥복
노퍽재킷
19세기 영국 노퍽Norfolk 공작이 입었던 수렵용 스포츠 재킷에서 유래한 외투. 어깨부터 밑단까지 앞뒤 좌우에 두 개씩 주름을 잡아 움직임이 편하도록 고안했다. 어깨에 천을 덧대고 큼지막한 주머니와 허리 부분에 벨트를 달아 기능적이다.
클래식의 대명사 트렌치코트
제1차 세계대전 때 방수 목적으로 만든 영국 군인의 레인코트에서 비롯된 스타일이다. 전통적인 트렌치코트는 빳빳한 코튼 개버딘(올이 촘촘하고 튼튼하게 짜인 면) 소재로 제작해 군복의 강직한 느낌을 주지만, 소재와 디자인의 다양한 변화를 겪은 오늘날의 트렌치코트는보다 우아한 모습이다.
패딩 점퍼의 또 다른 이름 푸퍼 재킷
말 그대로 옷감 사이에 바람을 훅 불어넣어 부풀어 오른 듯한 점퍼를 뜻한다. 솜이나 거위, 오리털로 속을 채운 패딩 재킷의 또 다른 이름.
추위를 막강하게 이겨내는 더플코트
나무나 뼈로 만든 토글(toggle: 말뚝같이 생긴 단추), 가죽으로 만든 단추 끈 장식, 두꺼운 모자는 더플코트의 대표적 특징이다. 보통 황갈색이나 남색의 두꺼운 모직 소재로 만들어 캐주얼한 느낌을 주며, 추위를 막는 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말끔한 영국 신사의 코트 체스터필드
빅토리언 시대에 패션 감각이 뛰어났던 귀족 체스터필드Chesterfield 백작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우아한 디자인의 코트다. 짧은 깃이 특징인데, 옅은 색상의 코트와 대비를 이룰 수 있게 칼라 윗부분은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 벨벳으로 포인트를 준다.
해군의 코트 피코트
단추가 두 줄로 달린 길이가 짧은 스포티한 코트를 말한다. 과거 영국 해군이 선원용 코트로 사용했는데, 배 위의 거센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리퍼 칼라(폭이 넓은 칼라의 일종)와 사선으로 트인 주머니가 달려 있다.
길이가 짧은 경쾌한 점퍼 블루종
밑단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경쾌한 캐주얼 점퍼로, 허리 부분이 살짝 조이도록 밴드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형사 콜롬보를 떠올리게 하는 발마칸 코트
래글런 소매가 달린 품이 넉넉한 코트로, 오버코트 혹은 레인코트로도 불린다. 발마칸Balmacan이란 이름은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유래한 것. 개버딘 소재가 일반적이며 겨울에는 울과 모직, 봄과 가을에는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으로 만들기도 한다.
멋쟁이 선원들의 재킷 블레이저
콤비 상의를 총칭하는 단어. 영국의 해군 함선 블레이저Blazer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빅토리아 여왕의 시찰을 준비하던 블레이저 선원들이 놋쇠 단추를 단 모직 남색 재킷을 입었는데, 여왕의 눈에 든 재킷은 다른 함선의 선원에까지 범용했고 이후 이 재킷은 함선의 이름으로 불렸다.
군인 제복에서 유래한 브리티시 웜 코트
군복 스타일의 이 코트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육군 사관생도들의 방한용 코트였다. 널찍한 칼라와 어깨에 달린 견장이 특징. 길이는 무릎이나 무릎 위까지 오는 스타일이 일반적인데 ‘폴로 코트’라 부르기도 한다.
일러스트레이션 권재중
- 참 쉬운 패션 사전 겨울 외투야, 너 이름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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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일과 관련한 용어는 왜 이리 아리송한 것인지,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표적 겨울 외투의 이름을 유래와 함께 살펴보니 패션도 참 쉽구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