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은 등과 피부의 상관관계
등, 건강한 섹시함의 결정체
레드 카펫 위에 선 할리우드 여배우의 자세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를 등지고 반쯤 돌아 얼굴만 보이는 자세를 취하는 배우가 많다. 등 뒤로 푹 파인 드레스를 자랑하려는 것일까? 사실 이러한 자세는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몸매 관리를 열심히 했는지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등에는 수십 개의 잔 근육이 있는데 움직임에 따라 하나하나 제대로 보이게 발달했다면 무척 건강해 보이고, 살짝 태닝까지 했다면 건강한 섹시미까지 풍길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여배우들은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을 때를 대비하여 평소 등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런데 노출할 일이 없는 우리는 어떤가? 여름에 해변을 찾아 수영복을 입을 일이 생기면 등 근육은 고사하고 등에 난 뾰루지 때문에 신경 쓰이는 일을 겪는다.
등에 난 여드름, 승모근 관리부터
젊은 층에서 일명 ‘등드름’으로 불리는 등에 난 여드름은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등에 보기 싫은 검은 흉터를 만들어 얼룩덜룩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등에 생기는 여드름은 주로 어깨에서 등으로 분포하는 역삼각형으로 생긴 승모근에 많이 나타납니다. 승모근이 딱딱하게 굳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블랙 헤드가 생기고, 피부가 딱딱해지며 뾰루지도 올라옵니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등에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일이죠.”
라 끄리닉 드 파리 김명신 원장은 등에 생기는 여드름의 경우 목ㆍ척추 건강과 연관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승모근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운동과 스트레칭,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간혹 승모근 자체가 선천적으로 잘 발달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승모근의 모양대로 털이 나있거나 블랙 헤드가 많이 생긴걸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스파나 에스테틱에서는 피부 관리 외에도 등의 긴장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해 피부를 가꿔주는 등 관리를 중시 여긴다. 등을 관리할 때는 특히 흉추가 중요하다는 김명신 원장은 “어깨 아래에서 허리 위까지 이어지는 흉추는 갈비뼈와 연계되어 있고 교감신경계가 들어 있으 며 심장, 췌장, 위 장기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라 끄리닉 드 파리의 경우 교감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척추 주변의 굳은 근육을 풀어줍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자율신경계 가 안정돼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얼굴 피부도 좋아지죠.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풀었을 때 피부가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청결함 유지도 필수
굳은 근육 외에 등 피부에 트러블이 일어나는 이유는 또 있다. 쌓인 각질로 인해 모공이 막히거나 또는 피지 분비가 과다한 피부에 보디 오일이나 로션의 유분이 남아 기존의 트러블을 악화하는 것이다. 또한 꽉 끼는 속옷 또는 의상이 피부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트러블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2회 보디 스크럽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유분이 많은 보디 오일 또는 보디 크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또한 트러블이 난 부위에 때타월을 쓰는 것은 트러블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속옷은 면 소재를 고르고, 몸에 붙는 나일론 소재의 옷은 피한다.
굽은 척추가 10년은 늙게 만든다
S자 곡선을 살려라
“나이가 드니 나도 모르게 걸을 때 다리가 벌어지고 허리가 자꾸 앞으로 굽게되더라. 그래서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등을 세우려고 신경 쓰는데 이상해 보이니?” 어릴 적 할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다.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걸음걸이나 자세가 조금씩 무너지는것을 느낀다. 10대와 50대, 같은 키에 같은 몸무게라도 옷 사이즈에서 차이가 나는 건 바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체형이 원인이다. 체형 변화를 일으키는 중심이 바로 ‘등’인데 점점 굽어가면서 몸매가 망가지고, 잘못된 자세 때문에 등에 살까지 붙으면 더욱 심각해진다.
“정상 척추는 S자형을 이룹니다. S자 곡선은 척추가 일자가 될 때보다 10배 이상의 탄성과 분산 효과가 있지요. 그런데 S자 체형을 잃어버리면 우리 몸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어 피로를 많이 느낍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 피로를 더 쉽게 느끼고 움직일 때마다 동작이 제한을 받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항상 척추의 S자를 유지하는 자세를 의식하고 습관화하길 권합니다.” 그러나 척추의 S자를 유지하는 자세를 의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 김명신 원장은 서 있는 자세를 전신 거울에 비춰 보고, 굽은 척추가 10년은 늙게 만든다 전문가를 찾아 자세 지도를 받으며 스스로 인지해 교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른 자세에서부터 시작
“척추는 정중앙에 있고 근육은 우측과 좌측으로 나뉘는데 척추가 틀어지면 좌우 혈액순환이 안 되고 근육 발달도 달라지죠. 수축과 이완이 되는 움직임이 잘 일어나지 않아 지방이 축적되고, 순환이 정체되어 등에 살이 붙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등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 있을 때 무게중심을 약간 앞쪽에서 느끼게 하고, 배꼽을 등 쪽으로 살짝 붙이는 느낌으로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세요. 그리고 가슴 근육을 폅니다. 팔을 귀 옆으로 올려 붙여 좌우 움직이면서 상체 전신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굴곡 없이 밋밋한 둥근 등이 되는 건 옷의 스타일이 살지 않는 것은 물론 ‘아줌마 체형’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 눈에 보이는 부분인 가슴, 팔, 복부 위주의 운동만 한다. 이렇게 보이는 부분만 운동하는 것은 몸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복부 안쪽, 허리 안쪽, 옆구리 등 척추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신체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보이는 부분만 신경 쓰지 말고 등부터 곧게 세우려고 노력하자. 이것이 50대가 되어도 20대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숨어 있는 S라인 살리는 생활습관 출처 <4주간의 운동 치료>
1 올바르게 서 있는 자세 익히기. 잘못된 체형과 생활습관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자세까지 변형한다. 몸의 중심을 바로잡고 서는 법은 벽에 기댔을 때 머리 뒷부분, 양쪽 어깨 뒷면, 등 윗부분, 엉덩이, 종아리, 발뒤꿈치 순으로 붙인다. 측면에서 봤을 때 귀, 어깨 중앙, 팔꿈치, 옆 무릎 중앙, 발목뼈가 일직선상에 놓여야 한다. 그래야 몸의 중심이 바르게 돼 체중을 앞뒤 좌우로 균등하게 분산시켜 허리의 부담을 줄인다. 이때 고개는 목 쪽으로 약간 당기고 시선은 정면에서 10도 정도 높게 둔다. 어깨는 약간 뒤로 젖히며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한다. 가슴은 좌우 옆으로 뒤로 잡아당기듯이 펴고, 약간 위로 들어준다.
2 남자의 경우 바지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을 넣고 다니며 그대로 앉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지갑을 넣은 쪽의 골반이 앞으로 밀려 돌아가게 돼 요추가 뒤로 밀리니 주의한다.
3 모니터의 높이는 시선의 높이와 일직선으로 맞추거나 10도 정도 위아래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두 팔은 팔꿈치를 굽혀 90도로 유지하고 어깨와 가슴은 펴야 한다. 턱은 앞으로 밀려 나오지 않도록 몸 쪽으로 당겨야 목이 앞으로 기울어 등과 허리까지 굽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4 잘 때는 정면으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자연스런 척추의 만곡을 유지하고 체중의 분산 효과에도 좋다.
5 하이힐의 굽이 5cm 이상일 경우 무게중심과 골반 위치를 앞으로 기울게 만들어 허리가 더 뒤로 젖히게 된다. 단화의 경우 발 안쪽의 아치가 낮아지면서 다리가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따라서 하이힐을 신을 때는 낮은 굽의 신발과 번갈아 가며 신고, 되도록 5cm 이하의 굽을 가진 신발을 고른다.
6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골프나 훌라후프의 경우, 좌우의 균형이 깨져서 몸의 중심이나 척추가 한쪽으로 틀어져 허리의 부담이 가중되므로 회전 운동을 할 때는 반대편으로도 꼭 해줘 근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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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 전문가 한스 루돌프 바이스 박사 “자녀의 등을 주의 깊게 보세요” 독일의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의사인 한스 루돌프 바이스 Hans Rudolf Weiss 박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현재 척추측만증 재활치료 및 교육센터를 운영, 척추측만증의 보존적 치료의 선구자적 권위자로 척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우리나라 인구의 2~3% 정도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데, 성장이 빠른 청소년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주로 책가방을 한쪽으로 메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습 환경 등의 이유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박사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길 권한다.
Q 척추측만증이란 무엇입니까?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앞과 옆에서 봤을 때 옆으로 휘어진 변형된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 측만증은 주로 골반의 변형이 일어나 다리 길이의 차이, 좌우 어깨의 높이 차이가 나타나고 중기 측만증은 갈비뼈의 비대칭, 일자 목, 등 높이 차이, 허리 통증이 나타납니다. 후기 측만증은 척추의 S자형 측만증이 일어나고 무릎 통증, 허리 통증, 걸음걸이 이상, 두통 및 어지럼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박사님은 어떻게 척추측만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1백 년전에 척추측만증 환자는 플라스틱 교정기를 차고 그저 누워 있기만 했죠. 할머니는 환자에게 그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척추를 교정할 수 있는 운동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1921년 척추측만증 연구원을 열었습니다. 제 어머니 역시 할머니와 같은 길을 걸었고요. 따라서 저도 자연스레 의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비키니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심각한 측만증을 가진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심각한 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는 힘을 합쳐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Q 스스로 척추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속옷 차림이나 몸에 붙는 옷을 입고 편안하게 숨을 내쉬며 무릎을 편 상태에서 상체를 90도로 굽혀보세요.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부탁해 육안으로 봤을 때 등의 높이가 같은지 살펴보면 됩니다. Q 그렇다면 혼자서는 알기 어렵겠군요. 현재 제 척추는 건강한지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지금 15도 정도 휘어져 있군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성인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며 그 정도는 운동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장기 아이들이죠. 어린 소녀의 경우에는 일주일 만에 15도 굽은 척추가 갑자기 45도, 70도로 굽을 수 있거든요. 45도 정도 굽어도 옷을 입고 있으면 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Q 성인보다 청소년들에게 직접적 문제가 되는군요. 그렇습니다. 특히 소녀들에게서 척추측만증을 훨씬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녀 간 호르몬 분비 차이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Q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택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조건 수술을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조금 굽은 정도는 충분히 재활 치료로 교정이 가능하고, 45도 정도 굽어 있는 경우는 보조기를 활용해 교정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직 수술을 권하는 비율이 높은데, 한국에서는 열린 사고로 보존적 치료에 관심을 갖고 제게 배우러 오는 의사가 많아 반가움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등 라인을 위한 체험권을 드립니다! 한스 루돌프 바이스 박사의 보존적 치료를 바탕으로 운동 처방을 하고 있는 라 끄리닉 드 파리 in 신라호텔에서 <행복이가득한집> 독자를 위해 아름다운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체형 검진 및 분석을 한 후 척추 교정과 지방 분해, 근력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총 5명의 독자에게 기회를 드립니다. 온라인 독자 엽서를 통해 응모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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