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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시즌 아이템] 구두가 놓인 풍경
멋진 구두를 신으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패션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구두 쇼핑을 해보면 어떨까. 화사함을 뽐내는 주얼리 슈즈, 보이시한 옥스퍼드 슈즈, 깜찍한 컬러의 플랫 슈즈, 나뭇결을 살린 투박한 통굽 슈즈…. 봄이면 사고 싶은 것도, 사야 할 것도 많지만, 봄 구두야말로 쇼핑 목록 첫 줄에 적어야 할 아이템!


갤러리 산책으로 오랜만에 기분을 내고 싶을 땐 주얼리 슈즈
주얼리 슈즈는 파티 때나 여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을 때 신는 특별한 신발이 아닐까 하고 지레 멀리하진 말자. 평소 입던 슬림한 H라인 스커트나 팬츠, 미니멀한 원피스에 주얼리 슈즈로 포인트를 주면 밋밋함을 보완할 수 있고 스타일리시하다.
화이트 오브제 위의 크리스털 클러치백은 스와로브스키, 큼지막한 큐빅이 부착된 스트랩 샌들은 헬레나앤크리스티,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에 골드 크리스털을 장식한 블랙 슈즈는 지니킴, 보라색 새틴 소재에 사각 장식을 더한 나무하나, 페이턴트 소재의 살구색 펌프스는 에스콰이어, 기품 있는 오픈토 기라로쉬, 자유롭게 뿌린 듯한 보석 장식이 화려한 레드 부티 힐은 네오리즘 제품.


(왼쪽) 투박함이 오히려 멋스러운 유행 아이템, 우드 힐 슈즈
웨지힐과 우드 힐 등 투박해 보여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슈즈가 몇 시즌 전부터 유행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드 힐 슈즈는 굽이 높아야 멋스럽기 때문에, 주로 앞굽이 높은 플랫폼 스타일을 차용해, 키는 더 커 보이면서 발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했다. 보헤미안 드레스나 레깅스, 쇼트 팬츠 등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
(위부터) 신여성을 연상시키는 레드 펌프스는 구호, 브라운 컬러의 가죽 태슬과 골드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청키한 우드 플랫폼 뮬은 헬레나앤크리스티, 깃털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부티 플랫폼 슈즈와 부드러운 화이트 레더 소재에 웨지힐을 더한 슈즈는 누오보, 매트한 소가죽과 메시 소재가 어우러진 힐은 마이클 코어스 제품.

(오른쪽) 발레리나처럼 날아갈 것 같은 플랫 슈즈
어린 시절엔 누구나 발레리나를 꿈꾼다. 이유는 발목까지 리본을 묶어 신는 눈부신 핑크 컬러 슈즈 때문일 것. 발레 슈즈에 대한 로망은 플랫 슈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플랫 슈즈는 상큼함이 절대 진리. 밝은 그린, 톡톡 튀는 패턴 등의 플랫 슈즈로 기분 전환을 해볼 것.
(서랍장 위부터 시계 방향) 소녀 감성의 방울 장식이 돋보이는 그린 스웨이드 플랫 슈즈와 레드 플랫 슈즈는 비에프솔, 브라운과 퍼플의 세련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오픈토 플랫 샌들은 구호, 볼드한 금속 로고 장식과 담백한 파스텔 블루가 조화를 이룬 페이턴트 슈즈는 토리버치, 마치 물감이 번진 듯 화려한 날염 프린팅으로 산뜻한 옐로 그린 컬러의 패브릭 슈즈는 나인웨스트 제품. 뜨개질용 서랍장과 액자・의자・쿠션은 모두 모벨랩, 울 실패와 앤티크 가위, 바늘꽂이는 마리컨츄리 제품.

옥스퍼드 슈즈를 신고 소년처럼 자전거를 타볼까
때론 남자처럼 옥스퍼드 슈즈를 신고 편안하게 거리를 걸어보자. 셔츠에 롤업 치노 팬츠를 매치하면 그 자체로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매력이 풍길 것이다. 발이 작아 보이는 날렵한 디자인이라면 롱 스커트와도 매치하기도 좋다.

(앞쪽부터 시계 방향) 울 패브릭과 가죽 소재의 클래식한 조화가 돋보이는 옥스퍼드 슈즈는 망고, 화이트 레더와 그레이 컬러 스트랩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스니커즈 로퍼는 세라, 투박한 빈티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니커즈 로퍼는 오즈세컨, 반짝거리는 페이턴트 소재로 말끔한 신사를 보는 듯한 슈즈는 나무하나, 고급스러운 오렌지와 블루 컬러의 스웨이드 소재 슈즈는 토즈, 태슬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단정한 화이트 로퍼는 시스템, 맑은 하늘을 닮은 슈즈는 비에프솔, 펀칭 디테일이 돋보이는 네이비 컬러의 슈즈는 시스템 제품. 빈티지풍 자전거는 미카지, 핸들에 묶은 남성용 벨트는 리미타지오네 A Limitaxione A 제품.


예쁜 봄 구두를 살 때는 이곳으로!
구두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편안한지,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몸의 건강과 직결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가방은 명품을 들어도 구두는 도매시장에서 저렴한 것을 고른다’는 식의 노하우는 그리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과 퀄리티, 편안함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구두 가게 6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1 레페토 Lepetto
1947년, 유명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아들 롤랑 프티 Roland Petit의 조언으로 무용화를 제작하게 된 로즈 레페토 여사가 창시자. 며느리인 세계적 안무가 지지 장메르 Zizi Zeanmaire를 위해 만든 지지 슈즈는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가 애용해 세계적으로 대유행했다. 또 다른 대표 아이템인 사랑스러운 플랫 슈즈는 브리지트 바르도의 아름을 따서 ‘베베 B.B’라고 부른다.
장인들이 무용가를 위해 견고하고 편안한 슈즈를 만드는 기술인 박음 처리를 뒤집어서 하는 스티치 앤 리턴 기법으로 실제 신었을 때 맨발로 걷는 듯 가볍고 편안해서 인기가 높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5-16, 02-540- 2066

2 지니킴 Jinny Kim
구두 디자이너 지니킴이 2006년 론칭한 브랜드 지니킴 할리우드 Jinny Kim Hollywood. 지니킴은 1930년대, 1950년대의 <보그> <바자>를 보며 옛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 감각에 맞춘 글래머러스한 슈즈를 선보였다. 시작은 가로수길의 작은 숍이었지만, 점차 규모가 커져 2007년부터는 세계 슈즈 쇼 (WSA 쇼)에 참가했으며,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싱가포르 다카시마 백화점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달콤하고 로맨틱한 컬러와 다소 높은 굽에도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웨지힐을 추천한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7-9 102호, 02-546-6467

3 랑방 LANVIN
랑방은 말이 필요 없는 명품 패션 하우스지만, 슈즈 마니아들은 플랫 슈즈를 쇼핑하기 위해 시즌마다 꼭 들르는 곳.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한 펌프스, 흥미로운 디자인의 웨지힐, 구조적 디자인의 부티도 물론 있다.
그러나 랑방의 플랫 슈즈는 하이힐을 신은 것보다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특유의 간결하고 심플한
라인 때문. ‘랑방 플랫’이라 불리며 한때 메탈릭 소재 플랫 슈즈가 크게 유행했지만, 이번 봄에는 핫 핑크처럼 상큼한 컬러를 시도해보자.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편안함은 물론 고급스러운 소재와 발이 작아 보이고 숨은 굽으로 키도 보완해주는 디테일이 랑방 플랫을 찾는 이유.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52-1 한섬빌딩 1층, 02-3416-2440


4 토즈 TOD’S
토즈 하면 드라이빙 슈즈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토즈는 슈즈 컬렉션을 충실히 보유한 브랜드다. 이탈리아 브랜드답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컬러풀한 슈즈가 시즌마다 기다려진다. 언제나 토즈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건 클래식과 장인 정신, 기능 면을 두루 갖췄기 때문. 토즈는 2011년 남성 컬렉션에서 인기를 끈 마를린 하이아니스포트 Marlin Hyannisport 스타일을 여성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화이트 컬러의 고무 밑창으로 된 마를린 하이아니스포트는 미끄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착용감이 우수하다.
현대백화점 본점 1층 토즈 매장, 02-3438-6008

5 슈콤마보니 Suecommabonnie
한국의 대표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슈즈의 음성 표기인 슈 Sue와 디자이너 이보현의 영문 이름인 보니 Bonnie를 합쳐 만든 브랜드 네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에서 수입한 고급스럽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는 핸드메이드 슈즈로, 2003년 론칭해 <섹스 앤 더 시티>의 인기와 맥을 같이하며 슈즈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었다. 가파르게 성장해온 슈콤마보니의 힘은 검은 구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심을 흔드는 화려한 디자인 때문. 이보현 대표는 <더슈즈>를 발간하며 자신의 슈즈 철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1, 02-3443-0217

6 토리버치 Tori Burch
미국 사교계 명사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한 토리버치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글로벌 브랜드 토리버치로 전 세계
패션 피플과 셀러브리티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았다. 특히 어퍼 이스트사이드식의 ‘프레피 시크’와 ‘스포티 럭스’의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이를 상징하는 아이템이 바로 ‘리바 슈즈 Reva Shoes’다.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20~40대 여성 사이에서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굽이 매우 낮고 가죽이 부드러운 데다 신축성 있게 처리한 뒤꿈치 부분이 발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스키니 차림을 비롯해 캐주얼ㆍ세미 정장 등에 잘
어울리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79-15, 02-515-4080

스타일링 박명선 장소 협조 모벨랩, 안도, 갤러리 두인

진행 김윤아 기자 사진 김정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