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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입술 관리법 입술 예쁜 여자가 진짜 미인
봄이 되자 쏟아져 나오는 다채로운 컬러의 립스틱을 눈앞에 두니 언젠가 인터뷰한 여배우의 말이 생각났다. “여배우가 가장 신경 쓰는 부위가 바로 입술이에요. 제아무리 예쁘고 피부가 좋아도 입술이 거칠고 부르텄다면 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여배우처럼 팽팽하고 촉촉한 입술로 가꾸는 방법, 전문가에게 물었다.

말을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연히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곳, 입술. 피지선이나 땀샘이 존재하지 않아 눈가보다 훨씬 연약한 부위지만 입술 손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입술은 다른 피부 조직과 비교할 때 두께가 50% 정도 얇아 손상되기 쉬우며, 노폐물을 배출하거나 보습막을 형성하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항상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피부과 전문의 김문정 원장은 입술은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부터 돌이켜보라고 조언한다.

“입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통해 체내 수분을 보충해줘 입술이 메마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등의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립스틱의 색이 입술에 착색되고 점점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기 쉽기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입술 피부도 얼굴처럼 재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피부 재생이 가장 활발한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잠들기 전 입술 전용 크림 등의 제품을 사용해 집중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활 습관 중 입술에 가장 좋지 않은 행동은 입술의 건조함을 느낄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입술의 수분을 빼앗는 요인이 되고, 침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 말타아제와 같은 소화효소가 입술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피부 보호막을 무너뜨려 입술이 갈라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입술이 텄을 때 긁거나 만져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면 2차 감염이 일어나 농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까? 입술은 피지선이 발달해 있지 않으며, 멜라닌 색소가 없어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에 취약하다. 김문정 원장은 “특히 아랫입술은 자외선에 의해 큰 손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보호해야 하며, 특히 아랫입술에 더욱 중점적으로 바르세요”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입술 보호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 중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SPF)를 가진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유분과 입자가 많아져 화장품 사용감이 좋지 않기 때문. 그러므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낮은 자외선 차단 지수의 입술용 보습 제품을 가능한 한 자주 덧바르라고 말한다.

(왼쪽)1 비오템의 아쿠아수르스 립밤 SPF 8
글리세린과 마카다미아 오일이 건조한 입술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3만 원.
2 아베다의 립 세이버 SPF15 식물성 선블록 성분이 낮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한다. 1만 5천 원.
3 에스티 로더의 립 컨디셔너 SPF15 시어버터를 함유해 촉촉한 입술로 유지해준다. 2만 8천 원.


립스틱을 바를 때 각질을 떼어내도 되는 걸까?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 입술 각질을 보기 싫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잡아 뜯으면 건강한 주위의 피부까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입술 각질을 그대로 놔두면 입술 피부의 수분이 다 날아가므로, 각질 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도 입술이 촉촉해지거나 원래의 상태로 잘 회복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평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입술 피부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 원장은 각질이 많이 생겼을 때는 “입술에 따뜻한 물을 적신 거즈를 올려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스크럽제나 손끝으로 살살 문질러 제거하고, 그 후 립밤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단, 주의할 점은 무조건 립밤을 많이 바른다고 해서 촉촉해지는 건 아니니 적 당량을 사용할 것.

(왼쪽) 1 클라란스의 엑스트라 퍼밍 립 앤 컨투어 젠틀 엑스폴리에이터
식물성 트리글리세리드 등이 입술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한다. 3만 7천 원.
2 러쉬의 립 스크럽 마른 입술에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며 남은 건 먹어도 무방하다. 1만 8천9백 원.
3 비디 비치의 스팟 엑스폴리에이터 펜 타입으로 간편히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2만 원.


입술도 나이들면 주름이 생길까? 실제 입술 고민으로 피부과를 찾는 대부분의 여성이 입술 주름을 팽팽하게 펴는 시술을 원한다고 한다. 입술 주름에 립스틱이 껴 보기가 싫으며 쪼글쪼글한 입술은 나이까지 들어보이게 만들기때문. 입술도 다른 피부처럼 노화하면 주름이 생기는데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만큼 평소 립케어 제품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건조해진 입술에는 유분이 부족해 제품으로 수분을 공급해도 쉽게 날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때는 입술 피부의 재생을 돕는 보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김문정 원장은 입술의 건조함이 심하다면 밤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크림 타입의 피부 밀착력이 더 높아 보습과 재생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왼쪽) 1 아이오페의 볼륨 트리트먼트 주름 개선 기능성 인증 제품으로, 홍삼에서 추출한 성분이 입술 주름을 개선해준다. 2만 8천 원.
2 시세이도의 베네피앙스 풀 코렉션 립 트리트먼트 입술이 도톰해지는 플럼핑 효과를 발휘하며 입술의 세로 주름을 감소시켜 윤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만 7천 원.
3 슈에무라의 하이드라빌리티 립밤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리며 입술의 건조함과 갈라짐을 개선해준다. 3만 2천 원.
4 설화수의 예서 립 케어 홍삼 사포닌을 함유해 입술의 미세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로열젤리, 비타민 같은 보습 성분이 입술을 매끄럽게 유지한다. 3만 5천 원.
5 비판톨 립 크림 미국 FDA에서 인정한 안전한 성분인 덱스판테놀을 함유, 건조함이 심해져 예민해진 피부에도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5천 원.
6 겔랑의 오키드 임페리얼 아이 앤 립 크림 오키드 임페리얼 분자 추출물이 눈가와 입가 피부, 입술 주름에 작용해 노화를 방지한다. 22만 원.

 

도움말 김문정 원장(명동 고운세상피부과) 제품 협조 겔랑(02-3438-9627), 라프레리(02-6390-1122), 러쉬(02-795-7510), 비디비치 by 이경민(02-3473-1519), 비오템(02-3497-9840), 비판톨(02-829-6600), 설화수(080-023-5454), 시세이도(02-3456-0174), 슈에무라(02-3497-9811), 아베다(02-3440-2940), 아이오페(080-023-5454), 에스티 로더(02-3440-2772), 클라란스(02-3014-2916)

글 김현정 기자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