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럴 리가 없어요. 저는 아이 둘을 낳아서 모두 모유수유를 했고, 우리 가족 중엔 유방암 환자가 한 명도 없었어요. 게다가 그동안 살면서 유방에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요.” 48세의 김영희(가명) 씨는 오른쪽 유방 11시 방향에 의심스러운 종양이 있고 유방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가 병원에 찾아온 이유는 몇 달 전부터 양쪽 가슴이 아프고 붓는 느낌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딱히 어디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통증에 최근 들어 생리량이 줄고 간격도 많이 길어졌다고 했습니다. 환자는 왼쪽이 좀 더 아프다고 말했지만, 종양은 오른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실 환자가 호소한 증상은 종양과 관련이 없는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유방의 증상이었고, 이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음으로써 운 좋게 유방암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유방에 관련한 다양한 증상으로 찾아오는 환자를 만나다 보면 많은 환자가 유방암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흔한 예가 위의 김영희 씨처럼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없으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아무 증상이 없으면 내 유방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다’와 같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믿는 것처럼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다소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의 90% 이상이 수유를 한 경험이 있는 여성입니다. 즉, 모유수유가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암에 걸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당연히 유방암에 대한 위험도가 일반 여성에 비해 높지만, 가족력이 없다고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의 75%는 가족력 없이 새로 생기는 환자들입니다. 즉, 25%만 가족력이 있다는 의미지요. 유방암의 발병에는 여러 인자가 관여하는데 가족력, 출산력, 수유 여부, 초경과 폐경 연령, 식습관, 생활 습관, 체지방량 등이 그것입니다.
유방에 느껴지는 증상에 대한 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유방이 아프면 유방암을 걱정하고 병원에 찾아오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거나 양성종양인 경우도 많습니다. 유방암은 초기에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통증을 느끼는 환자는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 환자는 암이 커져서 딱딱하게 만져질 때까지(환자는 평균적으로 2cm 안팎이 되어야 알게 됩니다) 아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유방암의 전형적 증상으로 생각하는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물 등은 유방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야 나타납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유방이 건강하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증상에 근거해 유방암을 진단하면 치료 시기가 늦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35세부터는 전문의의 진찰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얘기하면 반대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유방암 환자 중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적다’는 것과 ‘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이 아니다’라는 말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유방암은 통증 여부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자가 검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사실 자가 검진만으로는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없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 검진을 하는 쪽이 안 하는 쪽보다 낫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 방법일 뿐 전문적 영상 검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하지만 자가 검진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매달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의사도 유방을 만져서 증상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예민하게 만져도 1cm 정도는 되어야 만져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 검사를 하면 1cm보다 훨씬 작은 암이나 미처 덩어리가 형성되지도 않은 시작 단계의 조기 유방암도 진단해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슴이 큰 여성에게만 유방암이 발병한다는 생각도 오해입니다. 가슴이 작은 여성에게도 유방암은 발병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20~30대의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젊은 연령도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임신을 계획한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중에 유방암이 더욱 빠르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의학 정보를 얻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파악하고, 진찰하며, 영상 검사를 시행하고 통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분명 의사의 역할입니다.
한송이 원장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압구정동에서 유방암, 갑상선암 전문 클리닉인 ‘한송이 영상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와 뉴트리션 등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케어도 함께 하고 있다. 문의 02-545-5584, www.drhanbreast.com
진료실에서 유방에 관련한 다양한 증상으로 찾아오는 환자를 만나다 보면 많은 환자가 유방암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흔한 예가 위의 김영희 씨처럼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없으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아무 증상이 없으면 내 유방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다’와 같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믿는 것처럼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다소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의 90% 이상이 수유를 한 경험이 있는 여성입니다. 즉, 모유수유가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암에 걸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당연히 유방암에 대한 위험도가 일반 여성에 비해 높지만, 가족력이 없다고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의 75%는 가족력 없이 새로 생기는 환자들입니다. 즉, 25%만 가족력이 있다는 의미지요. 유방암의 발병에는 여러 인자가 관여하는데 가족력, 출산력, 수유 여부, 초경과 폐경 연령, 식습관, 생활 습관, 체지방량 등이 그것입니다.
유방에 느껴지는 증상에 대한 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유방이 아프면 유방암을 걱정하고 병원에 찾아오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거나 양성종양인 경우도 많습니다. 유방암은 초기에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통증을 느끼는 환자는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 환자는 암이 커져서 딱딱하게 만져질 때까지(환자는 평균적으로 2cm 안팎이 되어야 알게 됩니다) 아무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유방암의 전형적 증상으로 생각하는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물 등은 유방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야 나타납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유방이 건강하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증상에 근거해 유방암을 진단하면 치료 시기가 늦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35세부터는 전문의의 진찰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얘기하면 반대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유방암 환자 중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적다’는 것과 ‘통증이 있으면 유방암이 아니다’라는 말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유방암은 통증 여부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자가 검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사실 자가 검진만으로는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없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 검진을 하는 쪽이 안 하는 쪽보다 낫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 방법일 뿐 전문적 영상 검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하지만 자가 검진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매달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의사도 유방을 만져서 증상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예민하게 만져도 1cm 정도는 되어야 만져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 검사를 하면 1cm보다 훨씬 작은 암이나 미처 덩어리가 형성되지도 않은 시작 단계의 조기 유방암도 진단해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슴이 큰 여성에게만 유방암이 발병한다는 생각도 오해입니다. 가슴이 작은 여성에게도 유방암은 발병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20~30대의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젊은 연령도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임신을 계획한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중에 유방암이 더욱 빠르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의학 정보를 얻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파악하고, 진찰하며, 영상 검사를 시행하고 통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분명 의사의 역할입니다.
한송이 원장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압구정동에서 유방암, 갑상선암 전문 클리닉인 ‘한송이 영상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와 뉴트리션 등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케어도 함께 하고 있다. 문의 02-545-5584, www.drhanbrea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