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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세포는 1년 365일 끊임없이 재생과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1초 동안 5천만 개가 생성되면서 동시에 그와 동일한 수의 세포가 소멸되는 것. 피부도 마찬가지다. 피부 표피의 가장 아랫부분인 기저층에서 세포가 생성돼 위로 조금씩 올라오다가 가장 윗부분인 각질층에 다다르고 다시 떨어져 나가는데, 이 과정을 피부 재생 주기, 턴 오버 turn over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피부 턴 오버 과정은 28일이 소요된다. 기저층에서 세포가 생성돼 각질층에 다다르는 기간인 14일과 각질층에 머물다가 마침내 떨어져 나가는 기간인 14일을 합쳐 28일을 주기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피부는 스스로 재생하고 탈락하면서 건강한 세포로 탈바꿈하는데, 왜 기미가 생겨 칙칙해지고 주름이 생기며 탄력이 떨어지는 등의 피부 고민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는 피부가 새로운 세포로 원활하게 바뀌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끊임없는 자극, 스트레스 등 심리적 영향으로부터의 자극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이, 즉 노화와 관련된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되면 일련의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 그렇다고 나이 탓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곧 다가올 봄을 대비해 피부를 건강한 상태로 준비해두지 않으면 새로운 환경에서 피부는 또 어떤 고민을 들고 나올지 모른다. 28일 피부 재생 주기에 맞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다음의 4가지 키워드를 기억해두자.


1 라프레리의 쎌루라 3 미닛 필 실리실신과 과일산, 독자적인 셀룰라 콤플렉스가 각질 제거뿐만 아니라 세포 재생도 촉진해 주름을 감소시키고 탄력을 부여한다. 브러시로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펴 바르고 3분 후 닦아낸다. 40ml, 24만 5천 원.
2 크리니크의 턴어라운드 인스턴트 페이셜 피부 재생 주기를 촉진해 피부 자극 없이 전문 미세 박피술과 같은 필링 효과를 제공하는 5분 마스크. 75ml, 5만 원.
3 클라란스의 젠틀 리파이너 200미크론 크기의 미세 알갱이와 두 배 더 미세한 나일론 입자가 함유되어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하며 모공을 딥 클렌징해준다. 50ml, 4만 5천 원.
4 오리진스의 모던 프릭션 쌀 전분 성분이 각질을 제거하고 어두워진 피부 톤을 밝게 만들어준다. 125g, 6만 3천 원.
5 싸이닉의 리뉴 스킨 필링 젤 스크럽이 없는 저자극 젤 타입 각질 케어 제품으로 물리적인 힘에 의한 각질 제거가 아닌 노화된 각질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필링 제품. 문지르면 각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화된 각질과 반응해 작은 알갱이가 형성된다. 100ml, 2만 3천 원.
6 바비브라운의 버핑 그래인스 포 페이스 일본의 아주키 콩으로 만든 천연 성분의 각질 제거제. 고운 가루 타입으로 클렌징 제품과 섞어 사용하기에 좋다. 28g, 5만 5천 원.

피부 재생을 위한 1단계 각질 제거
우리가 피부라고 부르는 표피의 가장 윗부분인 각질은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각질에 함유된 천연 보습 인자가 외부 환경에 대응해 몸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방어막 기능을 하며, 수분을 끌어들여 피부를 윤기 있게 해준다. 따라서 정상적인 각질은 건강한 피부를 위해 꼭 필요한데, 각질이 정상적으로 탈락되지 않고 쌓여 있을 때 문제가 된다. 불필요하게 쌓여 있는 각질이 화장품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을 들뜨게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결정적으로 피부 재생을 더디게 만드는 것이다. 클라란스의 창립자 자크 쿠르탱은 “정기적으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면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만큼 각질 제거는 피부 재생의 기본 단계라는 것이다.


1 베네피트의 디어 존 마시멜로 뿌리와 오이・과일 추출물과 항산화제가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60ml, 4만 8천 원.
2 SK-Ⅱ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천연 효모 추출액 피테라가 90% 이상 함유되어 재생 주기를 되살려주고 천연 보습 인자가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150ml, 15만 3천 원.
3 클라란스의 하이드라 퀀치 인텐시브 세럼 마다가스카르의 카타프레이 추출물과 밀에서 추출한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30ml, 7만 8천 원.
4 겐조키의 크림 위드 어 쉰 실크 추출물이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해 수분 공급 작용을 하는 데이 크림. 50ml, 9만 1천 원.
5 소 내추럴의 더 퓨어 오버나이트 워터 겔 마스크 대나무 수액, 히알루론산, 차가버섯 추출물이 촉촉함을 전한다. 75ml, 2만 원.
6 듀크레이의 케라크닐 크림 각질 세포를 용해해 피지를 배출하면서 피부에 보습을 주는 크림. 30ml, 2만 5천 원.

피부 재생을 위한 2단계 보습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각질은 천연 보습 인자를 함유해 물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또 하나, 촉촉한 피부를 지켜주는 것은 각질층의 표면을 덮고 있는 피지막이다. 일단 피지라고 하면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며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피지와 땀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피지막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피부는 왜 건조함을 호소하는 것일까? 건조한 날씨와 환경적 영향이 피부 수분을 빼앗아 가기도 하지만 역시 나이가 들면서 피지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피지막이 벗겨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잔주름이나 푸석함으로 인한 탄력 저하 등 각종 노화 증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미국의 피부 미용학자들도 일제히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보습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보습제에 수분과 밀랍, 지방분이 섞여 있어야 피부 보습을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 우선 세안으로 피지막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빠른 시간 안에 화장수로 수분을 공급한 뒤 크림으로 유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노화를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다만 우리 피부는 외부에서 과다하게 유분이 들어오면 본래의 회복과 재생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우선 화장수와 수분 제품부터 제대로 선택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자.


1 비쉬의 리프트악티브 CxP 에센스 비타민 C, 펩티드 성분이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안티에이징 에센스. 30ml, 6만 2천 원.
2 로레알 파리의 리바이탈리프트 페이스, 컨투어 앤 넥 피부 세포망을 조여 탄력을 주고 얼굴선을 살려준다. 50ml, 3만 8천 원.
3 크리니크의 유스 서지 나이트 에이지 디셀러레이팅 나이트 모이스처라이저 시르투인 테크놀로지가 스킨 파워를 만들어준다. 50ml, 7만 원.
4 디올의 캡춰 토탈 원 에센셜 세포 독소를 제거해 피부 자체의 재생을 돕는다. 30ml, 14만 원.
5 시슬리의 꽁쁠렉스 세로 보따니끄 손상된 섬유 조직을 회복시키고 각질 세포의 수분 함유력을 증가시킨다. 30ml, 28만 원.
6 비오템의 스킨 비보 리버시브 안티에이징 크림 순수 플랑크톤 PTP, 리베세롤 SV 성분이 손상된 DNA를 회복시킨다. 50ml, 9만 1천 원.
7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진율향 진율 진액 홍산삼 추출물이 피부 세포 성장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45ml, 16만 원.

피부 재생을 위한 3단계 안티에이징 케어
불필요한 각질이 제거되고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는 상태라면 다른 효능을 가진 성분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때 피부 재생을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더하면 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피부의 95%를 차지하는 진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 섬유로 이뤄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 이들 섬유가 얇아지고 손상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 등의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레티놀처럼 주름 개선 기능이 있거나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섬유의 수를 증가시키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올 초 선보인 안티에이징 신제품은 세포 생명 유전자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성분들을 담아내기도 했다.


1 에스티 로더의 리뉴트리브 인텐시브 리프팅 시리즈 빠른 시간 안에 리프팅과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는 14일 프로그램. 앰풀 하나를 아침저녁으로 나눠 사용한다. 2ml x 14개, 42만 원.
2 시슬리의 시슬리아 엘릭시어 피부 스스로 노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4주 프로그램. 스트레스 받은 피부에 활력을 부여한다. 5ml x 4개, 49만 원.
3 크리니크의 더마 화이트 C10 브라이트닝 안티에이징 세럼 피부 톤 개선은 물론 주름 등 노화의 징후에도 대응하는 6주 프로그램의 고농축 세럼. 7ml x 6개, 16만 원.
4 겔랑의 오키드 임페리얼 트리트먼트 고농축 오키드 임페리얼 분자 추출물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4주 집중 프로그램.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고 재생시키며 독소를 배출한다. 15ml x 4개, 1백60만 원.
5 달팡의 스티뮬스킨 플러스 리프트 리뉴얼 시리즈 각질 탈락 과정을 도와 세포 재생 주기를 활성화시키고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30일 집중 프로그램. 5ml x 6개, 52만 원.
6 아이오페의 슈퍼바이탈 인텐스 프로그램 고농축 오메가3가 피부 독소를 배출하며 노화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4주 집중 프로그램. 6ml x 8개, 20만 원.
7 메리케이의 타임와이즈 리플레니싱 세럼 +C 비타민 C 함량이 가장 많은 카카두 자두 성분을 담아 콜라겐과 엘레스틴 생성을 자극,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주름을 개선하고 프리 라디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4주 프로그램. 7.5ml x 4개, 16만 원.
8 샤넬의 화이트 에쌍씨엘 인텐시브 화이트닝 트리트먼트 다크 스폿의 사이즈나 윤곽을 수정해주는고농축 화이트닝 28일 프로그램. 1ml x 28개, 36만 원.

피부 재생을 위한 4단계 집중 관리 프로그램
4주 혹은 6주용으로 뷰티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집중 관리 프로그램은 피부 재생 주기를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각질을 탈락시켜 피부를 초기화하면 여기에 피부 속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 탄력 등 재생을 돕는 성분을 전달하는 것이다. 만약 기본적으로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두었다면, 안티에이징이나 화이트닝처럼 한 분야의 제품을 꾸준히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피부 재생 방법이다.

피부 재생 주기와 관련한 궁금증 3가지
1 일반적으로 피부 재생 주기는 28일이라고 알려졌는데 26~42일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피부 기저층에서 세포가 생성되어 각질층에 다다르는 기간인 14일과 각질층에 머물다가 마침내 떨어져 나가는 기간인 14일을 합쳐 28일을 턴 오버 주기로 보는 것은 맞다. 하지만 미국 피부과 전문의 레슬리 바우먼은 이런 일련의 피부 재생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26일부터 42일 정도라고 했는데, 이는 나이와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재생과 탈락의 과정이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표피에 오랫동안 달라붙어 있는 것. 노인의 피부가 더 칙칙하고 거칠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0대는 28일로 보지만, 30대부터 점점 늦어지면서 40대 이상은 기본 재생 주기에서 50% 더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2월이 되면 피부 각질이 더 심해진다. 혹시 피부 재생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신호일까? 이 같은 증상은 계절적 영향이 크다. 일단 추운 겨울 내내 건조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피부 수분을 많이 빼앗긴 상태가 된다. 여기에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피부 역시 그 영향을 받아 피부 재생으로 각질을 밀어 탈락시키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는 것. 다른 계절에 비해 각질이 더욱 두드러지므로 정기적인 각질 제거와 충분한 보습에 공을 들여야 할 시기다.
3 28일 이상의 피부 재생 시간을 좀 더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은?
레이저 시술로써 피부 재생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몇 차례에 걸쳐 받아야 하는 노력과 여건이 필요하다. 노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지는데 노화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열 자극을 줘 재생을 유도하는 어펌레이저나 프랙셔널 CO2와 같은 치료법이 있다. 시술 후 3일간은 붉은 기운이 남아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으며 메이크업으로 커버할 수도 있다. 탄력이 많이 떨어졌다면 특수한 파형의 고주파를 이용해 노화된 피부에 직접 열 자극을 줘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써마지 치료가 적합하다. 최근 레이저 치료술 외에도 자신의 혈액에서 성장 인자가 풍부한 요소만 분리해 전체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주는 PRP 주사 요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