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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똑똑한 워킹화
새해 다짐으로 걷기 운동을 첫손가락에 꼽은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에게 잘 맞는 워킹화를 고르는 것. 요즘 가장 인기 있는 5개 브랜드 워킹화를 선정해 <행복> 기자 세 명이 2주 동안 체험하고 느낀 바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독자 선물을 드립니다
독자엽서에 신청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위 제품 중 리복의 이지톤(러쉬, 240mm)을 3분께, 프로스펙스의 W(베스트 기어, 240mm)를 3분께 드립니다. 선물은 사진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s
임희수(240mm)

20’s발볼이 넓은 편이고 구두를 자주 신어 발 중앙에 굳은살이 생겨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플랫 슈즈를 즐겨 신으며 걸음이 빠르고 발에 힘을 주어 걷는 편이라 신발 굽이 금방 닳는다.

30’s
황여정(245mm)
발볼이 넓은 편이며 조금만 오래 걸으면 발 앞쪽에 피로를 많이 느낀다. 굽 낮은 신발을 즐겨 신으며, 발을 질질 끌며 걷는 습관이 있다. 걸음 속도는 보통.

40’s
양은경(240mm)
오래 걸으면 발이 잘 붓고 특히 발목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이다. 무릎 관절을 다친 적이 있어 하이힐보다는 발이 편한 스니커즈를 주로 신는다. 관절이 좋지 않아 천천히 걷는 편.


엠베테 코리아의 MBT 슈즈
발바닥 전체를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키고 발목의 굴림 작용을 통해 자세 교정과 전신 운동 효과를 내는 마사이 워킹을 국내에 도입한 제품. 타타가 38만 9천 원.

20’s
마사이 워킹법을 교육받고 온 후 발바닥을 굴려가며 걷는 마사이식 워킹에 재미가 들었다. 마치 보조 기구를 착용한 듯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또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저절로 허리 주변에 힘이 들어가 척추를 바로 세우고 걷게 된다. 자세 교정에 확실한 효과가 있을 듯. 평소 바닥을 보며 걷는 습관이 금세 고쳐졌다.
발의 편안함 ★★★★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30’s
마사이 워킹법대로 걸으면 발목의 인대 부분은 물론 무릎 뒤쪽 근육까지 스트레칭할 때처럼 이완된다. 하지만 신발의 무게감과 둥근 밑창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별도로 워킹 시간을 정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할 때 신는 것이 바람직할 듯. 출산 후 수유로 인해 굽은 어깨 등 전체적인 척추 라인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발의 편안함 ★★★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40’s
국내에 첫선을 보일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공처럼 둥글고 탄력 있는 바닥 느낌이 특별하다. 주로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할 때 신는데 전신 운동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굽이 높아 신발이 다소 무겁고 디자인이 투박하므로 평소 옷차림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가격도 비싼 편. 운동과 산책을 겸한 워킹 시 적극 추천한다.
발의 편안함 ★★★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프로스펙스의 W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전진 보행을 유도하는 구조의 워킹 전용 인솔(신발 안쪽 깔창)과 충격 흡수 신소재를 장착해 쿠션감을 높였다. 베스트 기어 11만 2천 원.

20’s
길들이지 않은 새 신발인데도 부드럽고 가볍게 발에 착 붙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 완화 패드가 바닥에 있는 일반 신발과 달리 인솔에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발과 좀 더 가깝게 닿아서인지 쿠셔닝 효과도 뛰어나고 신발을 신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발이 매우 편안했다. 다만 앞쪽이 두 겹으로 되어 있어 신고 벗기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발의 편안함 ★★★★★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30’s
밑창에 두둑하게 쿠션을 넣은 워킹화인데도 일반 운동화처럼 제법 날렵한 모양새여서 놀랐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청바지, 레깅스 등 어두운 컬러의 하의에 착용하면 출퇴근용으로도 무리가 없다는 점. 별도로 운동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출퇴근길에 지하철 한두 정거장 정도 걸어 다니는 식으로 운동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신발이다.
발의 편안함 ★★★★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40’s
무엇보다 착화감이 뛰어나다. 평소 피로를 자주 느끼는 발바닥 부위를 감싸주는 듯한 쿠션감에 걷는 일이 즐거워진다. 가능하다면 나의 모든 신발 바닥을 이 쿠션으로 바꾸고 싶을 정도. 컬러도 여성적이라 마음에 들지만, 발등을 두 겹으로 덮어 답답한 느낌이다. 자주 신을 수 있도록 슬림한 모노톤의 디자인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리복의 토닝 슈즈
이지톤마치 해변에서 걷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불안정감을 형성하기 위해 밸런스 포드를 바닥에 사용했다. 다리의 근육 활동을 향상시키고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다. 러쉬 13만 9천 원.

20’s
발 위에 두꺼운 보호막을 씌운 듯하다. 이지톤을 신다 보니 평소 내가 얇고 딱딱한 신발을 주로 신고 다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발을 든든하게 잡아주어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없을 듯하다. 반면 신발이 두껍고 발을 조이는 편이라 마치 붕대를 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답답하고 무거웠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30’s
처음 신발을 신고 몇 발짝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불안정감을 형성했다’는 설명서의 말이 와 닿았다. 발바닥에 스프링을 달아놓은 것처럼 걸을 때 몸이 통통 튀는데, 그 느낌이 경쾌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신발의 최고 장점은 쿠션감. 즐겁게 운동 효과를 누리고 싶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40’s
발바닥에 전해지는 쿠션감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테스트를 위해 걸어보니 바닥이 좀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이 오히려 근육의 활동성과 칼로리 소모를 높인다니 빨리 적응하고 싶어진다. 또 오래 걸어도 무릎에 부담이 덜 간다. 발이 커 보이는 것 같아 운동할 때만 신어야 하는 점이 아쉽지만, 주변의 다양한 연령층에 권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르까프의 닥터세로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아치 높이 조절 장치가 발바닥의 압력을 분산해 행복 유발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크라운 8만 9천 원.

20’s
무엇보다 가벼운 것이 큰 장점. 통기성을 고려한 소재가 운동이나 등산 시 유용할 듯하다. 높이 조절 다이얼이 발바닥의 아치 부위를 기분 좋게 자극한다. 발바닥 지압을 받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정말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듯 흐뭇했으나, 신고 있는 내내 같은 부위에 같은 자극을 주어 민감한 사람이라면 신경이 쓰일 수도 있을 듯하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30’s
맞춤식 아치 높이 조절 다이얼을 어떤 날은 5단계로, 또 어떤 날은 1단계로 각각 달리 맞춰 걸어보았다. 다른 신발에서 보지 못한 기능이라 효과가 궁금했는데, 5단계로 맞추었을 때 확실히 오래 걸어도 발의 피로감이 덜했다. 다만 쿠션감이 많이 약한 것 같다. 밑창에 쿠션이 부족해 발목이 아프고 발바닥도 너무 딱딱했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40’s
예전에 비해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점점 평발이 되는 것 같아 맞춤 깔창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닥터세로톤은 마치 맞춤 깔창처럼 아치 부위를 탄탄하게 받쳐줘 발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무게가 가볍고 디자인이 무난해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고 싶은 아이템이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아식스의 워킹 젤
워킹 젤을 바닥에 장착해 걸을 때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 분산시킨다. 발목 부분에 메모리폼을 내장해 슈즈와 발목 부위의 불필요한 공간을 없앴다. 모션 11만 2천 원.

20’s
발목 부분이 쑥 파여 있어 처음에는 발목을 잡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했으나 계속 신다 보니 내 발에 맞게 길이 들어 오히려 편안했다. 바닥에 장착된 워킹 젤이 어디를 걸어도 평지를 걷는 듯한 일정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무게가 가볍고 디자인 또한 세련되어 캐주얼한 차림에 잘 어울린다. 평상 시 신기에 가장 무난한 제품.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30’s
다른 워킹화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파워 워킹 초보자나 나이가 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할 듯하다. 발목 부분의 메모리폼이 오히려 발목을 조여 불편한 느낌이 든다. 한여름에는 발이 더울 것 같다. 워킹 젤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막상 걸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40’s
워킹 젤의 쿠션감이 처음에는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3일이 지나자 한결 편안해진다. 또 신으면 신을수록 발목을 보호해주는 메모리폼 덕분에 장시간 보행해도 발목 통증이 거의 없다. 착화감이 편하고 워킹 시 별다른 노력이 들지 않아 활동이 많은 청소년기 자녀부터 부모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발의 편안함★★★★★ 운동 효과 ★★★디자인 ★★★★ 구매 의사 ★★★★


Tip 1 나에게 맞는 워킹화 고르기
워킹화는 밑창이 단단하고 앞볼이 유연해서 쉽게 구부러지는 것이 좋다. 신축성과 통기성이 우수하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이 2cm 이상 되는 것을 고를 것. 매장 내에서 직접 신고 걷는 느낌이 편안한지 체크해봐야 한다. 신발이 발에 잘 맞는지는 일어서서 확인한다. 양옆으로는 딱 맞고 앞뒤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발가락 끝과 운동화 사이의 간격이 2cm 정도 차이가 있어 손으로 눌렀을 때 손톱 하나 정도의 공간이 생기는 것이 알맞은 사이즈다.

Tip 2  올바르게 걷는 방법
바른 자세로 걸어야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상체는 바르게 세우되, 몸의 힘을 빼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이때 팔은 크게 앞뒤로 움직이고 발은 땅을 밀듯이 뒤꿈치 중앙에서 발바닥 중앙, 가운뎃발가락 순서로 직선 형태의 보행을 한다. 걸을 때 양발의 간격은 자신의 엉덩이 폭보다 좁게 하는데,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의 경우 엉덩이 폭보다 훨씬 넓어야 한다. 걷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임희수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