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세로 길이를 살펴봤을 때 헤어 라인부터 눈썹까지를 상안, 눈썹에서 코 끝까지를 중안, 코끝에서 턱 끝까지를 하안이라고 하지요. 이 비율이1:1:1인경우 평균적인 형태이고 이마가 좀넓고 하안이 0.8 비율로 짧아지면 동안으로 보입니다. 가로폭을 따질때도 눈썹선의 가로폭과 귓구멍 위치의가로폭, 입술 위치의 가로폭 비율이 1:1:0.8인것이이상적이지요.”
어린아이처럼 이마가 넓고(상안이 제일길고), 턱부분이 짧은(하안이 제일짧은) 얼굴이 동안인 셈. 비율도 비율이지만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 웃을때눈밑이 볼록해지는‘눈밑애교살’, 통통한 볼, 짧고 동그란 데다끝이살짝올라간 버선코, 작고 도톰한 입술 등이목구비의 생김새도 큰영향을 미친다. 전체적인 얼굴형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빈약한 인상을 주는 달걀형보다는둥근 형태가 더 어려 보인다. 반대로 코가 길거나 너무 높고, 미간이나 이마가 너무 좁은 경우, 인중과 아래턱 부분이 긴 경우에는 얼핏 보기에도 늙어 보인다.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매부리코에 주걱턱의 마귀 할멈을 떠올려보면 간단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을 수있는 몸매와 달리 타고난 생김새를 바꾸려면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 광대뼈나 턱을축소시키는 수술은 얼굴의 너비를 줄여 형태 자체를 바꾸는 것인데, 이태희 원장은 최근 이 두가지를 함께 시행해 만족도를높이는 복합 얼굴 축소술이 인기를 얻고있다고 말한다. 사람에 따라 코의 길이를 줄여주는 코끝 성형술과 눈매 교정술(앞트임 수술, 눈밑 애교수술 등을 권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면서‘젖살’이 빠지고 빈약해진 볼과 푹꺼진 이마를 자신의 지방 조직으로 채워 넣어 볼록하게 만드는 미세자가지방 이식술을 많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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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이나 이목구비 못지않게 동안을 결정 짓는 요소는 피부. 어느 조사에서 어려 보이는 최우선 조건으로꼽힌 것이 바로 피부다. 얼굴 생김새, 몸매, 스타일보다 앞섰다. 가만히 있어도 광채가 나는 아이의 피부는 빠른 재생주기 덕분이다. 아이의 피부는 일주일마다 새롭게 바뀌는 반면, 70세 노인의 피부 재생 주기는 5~6주에 달한다고 한다. 듀오피부과홍남수 원장은 피부 재생 주기가 느려지면 피부 조직이 거칠고 두꺼워져 칙칙한 기운과 기미, 잔주름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또한 미세 혈관의 숫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영양과 혈류 공급이 늦어져 불순물을 제거하는 능력과 열조절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염증의 치유가 늦어진다. 따라서 타고난 얼굴형과 분위기도 바뀌게 마련.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어들면 겉껍질 격인 피부가 중력에 의해 아래쪽으로 늘어진다. 웃을때 젊은 사람은 위치아가 보이지만 나이 든 사람은 아래 치아가 보이는 것도 이때문. 눈꺼풀이 처지면 둥근 눈도 작아 보이고 이중턱이 생긴 얼굴은 크고 지쳐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의학의 발달로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너무 심하게 늘어진 피부는 안쪽에서 의료용 실로 꿰매 올려주는‘매직리프트’로 완화할 수 있고 처진 눈꺼풀은 늘어진 살을 절개하고 쌍꺼풀 라인을 새로 만드는 상안검 수술, 눈밑 처짐은 반대로 하안검 수술을 하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절개해 전체적으로 끌어 올려주는 안면거상술도있지만, 요즘은 이런 대수술 전에 미리 피부 관리를 하는 여성이 많습니다.최근에는 잔주름, 모공, 색소 침착 등을 두루 개선하는 포토페이셜 RF 등의 레이저 시술을 정기적으로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이런 성형 수술이나 피부과 시술의 근본 목적 또한 동안의 특징을 되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완벽한‘페이스오프’는 가능하지도 않고, 시도한다 해도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 이태희 원장 역시 아직까지인중을 줄이거나 입술의 가로 길이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힘들다고 말한다. “수술 횟수의 마지노선이란 것은 없으나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여러 번 수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체는 옷감이나 기계가 아니니까요.”홍남수 원장 또한‘칼을 대는’큰수술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주사요법이나 레이저 시술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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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베이비 페이스 모델인 젬마 워드. 동그란 소녀같은 얼굴에 팔등신 몸매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2006년 봄.여름 샤넬 컬렉션.
2. 왼쪽 한창 주가가 오를 때 결혼했지만 조혼이 인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증명한 한가인. 넓고 둥근 이마와 커다란 눈, 애교 있는 버선코가동안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콧방울에 찍은 듯한 점까지 귀여운 인상을 더해준다. 현재 마몽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가운데 연예계로 컴백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고현정. 10여 년의 공백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생동감 넘치는 외모를 자랑한다. 짙은화장이 유행이었던 90년대 초반보다 오히려 어려 보이는 듯.‘ 고현정 효과’를 톡톡히 본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크리스챤 디올의‘캡춰 토탈’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더니, 급기야는 <원초적 본능 2>로 48세에 섹시 아이콘 소리를 듣고 있는 샤론 스톤. 이목구비 생김새는 동안이 아니지만 탱탱한 피부와 탄탄한 몸매가 젊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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