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매치로 보다 생동감 넘치게
한눈에 시선을 잡는 정교한 디테일의 쿠튀르 드레스를 매번 색다르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을 놓치지 말자. 손수 꽃과 리본 장식을 달아 한 폭의 살아 있는 동양적인 드레스에 블랙 컬러를 화사하게 받쳐줄 수 있는 형광 빛 연두색 시폰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덧입었다. 각각의 아이템만으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매치하면 볼륨이 살아날 뿐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형광 연두 시폰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바네사 브루노제품, 동양적인 무드로 프린트된 블랙 시폰 원피스는 지해 쿠튀르, 스트랩 샌들은 샤넬, 뱅글은 모두 티피 앤 매튜 제품.
(왼쪽) 다이아몬드가 빛난다
이번 시즌 시어 소재와 함께 볼륨을 표현하는 풀 스커트가 인기. 만개한 꽃밭을 표현하듯 플라워와 비즈 장식이 일품인데 이처럼 화려한 디테일의 튜브 드레스에는 컬러풀한 액세서리보다는 한 가지 톤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나 이어링 등을 매치하면 고급스럽다.
바이올렛 드레스, 풍성한 느낌을 더해주는 화이트 샤 스커트 모두 블루걸, 실버 웨지힐은 샤넬, 장미꽃 모티프의 큐빅 네크리스와 이어링은 이에스돈나 제품.
(오른쪽) 실용적인 아이템과의 매치
꽃잎이 겹겹이 쌓여 있는 듯한 시폰 튜브 톱 드레스 위에 플라워 비딩이 정교하게 장식된 니트를 매치했다. 파티가 아니라면 부담스럽지만 드레스가 니트와 만나 화려하면서도 웨어러블하게 표현됐다.
플라워 디테일 비즈 니트는 블루마린, 연두색 시폰 원피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크로커다일 패턴의 클러치백은 지미추, 올 파베 봉봉 링은 모두 티피앤매튜, 실버 비즈 펌프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왼쪽) 쿠튀르 데님을 눈여겨보라
샤넬의 트레이드마크인 트위드 소재를 데님과 매치한 칼 라거펠트의 영민한 조합을 눈여겨보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데님은 이제 가장 실용적인 아이템이 되었으니 장식이 더해진 데님 팬츠의 선택만으로도 쿠튀르 드레스처럼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금장이 돋보이는 레드&네이비 트위드 재킷, 데님 소재의 홀터넥 수영복, 트위드 장식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와 슈즈 모두 샤넬 제품.
(오른쪽) 동서양의 조화
쿠튀르 의상 하면 곧 드레스를 떠올리겠지만 스커트의 헴라인이나 후드 부분의 퍼 트리밍 디테일만으로도 훌륭한 쿠튀르 룩을 표현할 수 있다. 누빔과 실크의 소재 믹스에 장식적인 벨트를 두르면 보다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풍성한 깃털이 트리밍된 후드 블라우스가 인상적이다.
속저고리를 연상케 하는 시폰 레드 블라우스, 시폰 소재 레드 팬츠, 누빔 소재의 아방가르드한 네이비 재킷 모두 지해 쿠튀르, 스터드 장식의 벨트는 버버리 제품
(왼쪽) 큼직한 액세서리의 역할
장식이 화려한 롱 드레스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 목걸이나 귀걸이보다는 훤히 노출된 팔목에 감긴 볼드한 팔찌 하나가 전체적인 표현을 극대화해준다. 같은 비즈 장식이나 비슷한 톤의 슈즈를 매치하면 복잡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드레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한 장 한 장의 나뭇잎을 이어 붙인 뒤 그 위에 비즈 조각을 곱게 뿌려 놓은 듯한 롱 드레스는 케이킴, 진주 브레이슬릿은 이카트리나, 동그란 큐빅 장식의 T 스트랩 슈즈는 더슈 제품.
(오른쪽) 트렌디한 소재와의 레이어드
어깨를 뒤덮은 술 장식만큼이나 실루엣 자체가 쿠튀르적인 원피스. 여기에 속이 훤히 비치는 오간자 소재의 팬츠를 레이어드하니 한결 색다른 룩이 완성됐다.
골드 원피스는 버버리, 오간자 소재 팬츠는 프라다, 흑진주와 보석 문양이 돋보이는 브레이슬릿은 이카트리나 제품.
디자이너 케이킴이 제안하는 쿠튀르 드레스 연출법
고가의 드레스를 여러 벌 구입하여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코르사주, 스카프, 목걸이 등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매치한다면 같은 드레스로 전혀 다른 드레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디자이너 케이킴은 “요즘 유행하는 빅 백은 드레스를 입을 때 가장 피해야 할 아이템입니다. 바쁘게 파티에 참석하더라도 빅 백 속에 클러치 백 하나쯤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클러치백은 보석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아이템이니까요.”
슈즈와 드레스 컬러를 고려해 클러치백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며 화려한 팔찌처럼 보이는 클러치백 등을 이용하여 포인트를 주는 것도 멋스럽다. 드레스는 멋스러움을 강조하는 의상이기 때문에 보온성이 떨어진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드레스에 어울리는 숄이 필요하다. 특히 실외 파티의 경우 우아한 드레스를 갖춰 입었지만 그 위에 소재와 컬러가 맞지 않는 투박한 재킷을 걸치고 있다면 그날 밤 당신은 베스트 드레서에서 워스트 드레서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겨질 것이다.
드레스를 입을 때 몸가짐 또한 중요한데 특히 비즈 장식이 달린, 꼬리가 긴 드레스를 입었을 경우 밟게 되면 장식이 다 떨어지면서 옷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움직임이 클 경우 반드시 드레스 자락을 잡고 걷는 것이 드레스가 망가지지 않는 것을 예방하는 기본 자세이다.
(왼쪽) 실크나 시폰 소재는 올 시즌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오른쪽) 크고 작은 비딩 장식은 쿠튀르 장식의 기본 아이템.
(왼쪽) 이국적인 무드와 함께 다양한 수작업 스터드 장식이 많아졌다.
(오른쪽) 하나하나 오려 붙인 듯한 코르사주 디테일.
장식이 많은 드레스 관리법
한 겹 한 겹 살아 있는 듯 물결치는 러플이나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놓은 듯 드레스 곳곳에 스며든 비딩, 섬세한 자수 장식 등 기교와 멋을 자랑하는 쿠튀르 디테일의 의상은 바라만 봐도 황홀해진다. 특별한 날을 위해 구입한 의상인 만큼 관리법에 세심한 신경이 쓰일 터. 파티나 행사 후 가장 먼저 옷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중요하다.
특히 음식물에 의한 오염 자국이 있는지 확인한다. 고가의 드레스는 세탁소에 맡길 때도 신경이 쓰인다. 이러한 쿠튀르 장식의 드레스는 천이나 장식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드레스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오염이 되었을 경우 고급 의류 전문 드라이 클리닝으로 세탁해야 합니다. 특히 쿠튀르 의상의 경우 옷의 볼륨감과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특히 조심해서 세탁해 달라고 얘기해야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오트 쿠튀르 지해 디자이너는 조언한다. 조금 번거롭지만 웨딩드레스 전문 세탁 업체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크 드레스와 같이 구김이 잘 가는 드레스의 경우 집에서 사용하는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면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손상 없이 쉽게 주름을 없앨 수 있다. 보통 고급 실크 소재 옷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습기가 없는 그늘에 보관하되, 입체적인 옷은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옷의 형태에 따라 종이를 구겨 넣는다. 그 후 실크 드레스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 믿고 맡길 만한 전문 세탁 업체
리베라 세탁 청담 사거리 구찌 매장 부근에 있는 이곳에 주변 명품 부티크들이 즐비한 만큼 수선이나 세탁 또한 수준급 솜씨를 자랑한다. 실크에 스며든 미세한 오염이나 디테일을 ‘전문가’답게 섬세하게 관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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