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따끔하게’ 없애라
심의주 편집장이 체험한 ‘옐로 레이저’
피붓결이나 피부 탄력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기미, 주근깨 등의 멜라닌 색소가 침착된 부분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관자놀이 주변에 지름 1cm 정도의 다소 큰 잡티가 생겨 마음이 쓰였던지라 피부과 방문을 결심했다. 옐로 레이저는 두 가지 파장의 빛을 이용해 기미와 피부 잡티를 없애는 시술. 먼저 뺨부터 관자놀이 부위까지 마취 연고를 바르고 30분 정도 후 시술에 들어갔다.
눈 보호기를 씌워 시술 과정을 직접 볼 수는 없었으나, 마치 피부의 잡티를 일일이 레이저로 태우는 듯했다. 그러나 마취 연고 덕분인지 고통은 거의 없었다.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 시술은 30분 정도 걸렸고 얼굴 전체에 냉찜질하는 것으로 마쳤다.
시술 후 피부 상태 시술 직후 얼굴이 다소 붓고 전체적으로 화끈거리며 붉은 기운이 퍼져 있었다. 또한 레이저 시술을 받은 부위가 어찌나 표시가 나는지 마치 작은 깨알이 박힌 듯했다. 2~3일이 지나자 피부에 각질이 많아져 수분크림을 듬뿍 발랐다. 시술받은 부위는 색깔이 짙어져 딱지가 생겼는데 세안 시나 무의식중 조금씩 떨어졌다. 일주일 후 대부분의 딱지가 사라졌는데, 딱지가 떨어진 자리의 말간 피부를 보니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해 열흘 정도 지나자 시술 받은 부위에 옅은 회색빛이 올라왔다. 1회 시술로는 잡티가 완벽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옅어지고 있는 듯했다. 3회 정도 시술을 받아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병원을 왕복하며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그로부터 일주일간 ‘고개 숙인’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지만, 밝아진 안색을 보면 ‘한 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병원에서 알려준 ‘옐로 레이저’ 황색, 녹색의 두 가지 빛을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황색 레이저는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기미 부위에 늘어난 혈관을 함께 치료해 재발을 막아준다. 녹색빛은 검버섯,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1~3주 간격으로 3~5회 정도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격 양 볼 40만 원대, 얼굴 전체 70만~80만 원대(1회 기준)
피부는 탄력 있게, 흉터에는 새살이 돋게
박은주 기자가 체험한‘어펌’과 ‘서브시전’20
20대 중반부터 턱 주변에 하나 둘 나기 시작한 여드름. 때늦은 꽃이 급히 만개하듯 턱 주변에 열꽃이 피었다. 여드름 치료는 꾸준히 받았으나 피부가 착색되고 흉터가 남아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었다. 게다가 ‘동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에 비해 탄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의사의 말은 다소 충격이었다.
이를 위해 얼굴 전체에 여드름 흉터와 피부 탄력을 좋게 만드는 어펌을, 이마의 수두 자국과 점을 뺀 깊은 흉터에는 서브시전을 시술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마취 연고를 얼굴 전체에 도톰하게 바르고 그 위에 랩을 씌운 뒤 30~40분이 지나자 본격적인 시술에 들어간다. 머리카락 언저리부터 귀밑 살, 턱 아랫부분까지 레이저를 쏜다. 얼굴 전체를 모눈종이로 나눈 듯 레이저는 피부 전체에 꼼꼼하게 내리쬔다. 대바늘로 모공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레이저에 비해 고통이 덜하다. 어펌 치료를 받는 데 걸린 시간은15~20분 정도. 그런 다음 상처가 깊은 곳에 서브시전을 시술받았다. 상처 주변 살에 바늘을 비스듬하게 찔러 넣어 상처 부위 살을 살짝 들어 올린다는 느낌이 든다. 시술 후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거울을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상처 부분의 살이 봉긋하게 솟아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펌에 비해서는 아픈 편. 턱에 난 염증성 여드름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 염증이 빨리 가라앉도록 했다.
시술 후 피부 상태 전체적으로 피부가 울긋불긋하긴 하지만 레이저 자국이 심하진 않다. 비비크림까지 바르면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서브시전을 시술받은 곳에는 바늘 자국이 있고, 상처 주변 반경 1~2cm는 멍이 든 것처럼 보인다. 2~3일이 지나자 모공이 눈에 띄게 조여진 듯했고, 양쪽 볼에 탄력이 느껴졌다. 서브시전을 받은 곳에 생긴 멍은 5일 정도 후에 말끔히 사라졌다. 여드름 흉터 자국 역시 시술 전에 비해 완화된 상태. 1주일간은 각질이 계속 생기지만 탱탱해진 피붓결을 생각하면 감수할 만하다. 특히 손바닥으로 피부를 만지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각만큼 아프지 않고 회복 시간도 빠르며 효과 역시 확실해 다시 한 번 받을 계획.
병원에서 알려준 ‘어펌’과 ‘서브시전’ 어펌은 깊지 않은 여드름 자국, 흉터 치료를 위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열 자극을 주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1회 시술만으로도 여드름 자국, 칙칙한 피부 톤 개선에 효과가 있으나 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시술받으면 보다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브시전은 수두, 점 뺀 흉터 등 깊은 흉터를 빨리 없애는 것으로 흉터 아래의 피부에 여러 개의 터널을 뚫은 다음 바늘을 칼처럼 휘둘러 터널과 터널 사이를 일시에 분리시킨다. 그렇게 되면 흉터 베이스가 하부 조직과 분리되면서 살이 차 오르게 되는 것.
가격 어펌: 양 볼 60만 원, 코와 이마 30만 원, 양 볼과 코 80만원, 얼굴 전체 1백만 원(1회 기준)
서브시전 : 크기, 개수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 진단 후 결정
피부의 꺼진 곳은 채우고 주름진 곳은 펴준다
김홍숙 기자가 체험한 ‘메조보톡스’와 ‘필러’
언제부턴가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다. 세월이 흐르면 피부 역시 노화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를 인정하고 순순히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을 터. 특히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오는 눈가는 다크 서클과 잔주름, 움푹 꺼져 보이는 현상 등 다양한 트러블이 드러나는 곳이다. 복합적인 눈가 트러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의사와 상담을 통해 눈 아래 움푹 팬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필러를 이용해 채우고, 잔주름을 없애기 위한 메조 보톡스 시술을 병행하기로 했다. 먼저 눈 밑에 마취 연고를 바르고 흡수가 잘되도록 30분 간 랩을 씌운다. 그런 다음 눈 아래 양쪽으로 필러를 주입한다. 마취를 한 탓에 통증은 전혀 없고, 거울로 살이 차 오르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신기하다. 다음 시술은 메조 보톡스. 눈가에 보톡스를 희석한 메조 보톡스를 주입하자 눈 밑 피부에 볼륨이 생기면서 주름이 펴진다. 거울로 얼굴 각도를 달리하며 이리저리 살폈는데 울퉁불퉁한 면이 없고 평평해 만족스럽다. 시술은 약 5분이면 끝난다.
시술 후 피부 상태 멍은 사흘 만에 완전히 사라졌고, 시술 효과는 유지되었다. 시술 후 거울을 자주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눈에 익어서인지 볼수록 자연스러워 만족감이 높다. 젊어 보인다며 주변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눈 주위가 젊어지면서 화장법 역시 다양해졌다. 시술 전 다크서클과 주름 등을 커버하는 위주로 메이크업을 했다면, 시술 후에는 화사한 컬러를 사용해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시도하게 된 것. 가장 큰 변화는 결점이 커버된 얼굴이 마음까지 즐겁게 만든다는 것이다. 약물을 피부에 주입하는 것이라 시술 전 많이 망설였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오히려 늦게 한 게 안타까울 정도.
병원에서 알려준 ‘메조보톡스’와 ‘필러’보톡스라는 약물을 얼굴 표정근육에 주입하여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 자극을 막음으로써 안전하게 주름을 없애는 방법이다. 메조보톡스는 희석한 보톡스를 사용해 눈가 등에 부분적으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주름이 개선되고 피부가 탱탱해지며 탄력이 생긴다. 필러는 피부의 구성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이용해 골이 깊은 주름, 미간 주름, 팔자 주름 등으로 골이 파인 것처럼 보이는 피부를 평평하게 만들어준다.
가격 메조보톡스 20만 원, 필러 20만 원(1회 기준)
강한 파장의 빛으로 피부 잡티와 붉은 기를 지워라
최혜경 기자가 체험한 ‘IPL’
바쁜 일정에 지쳐 데친 채소 같은 표정으로 찾은 피부과. 평소 주근깨와 잡티, 기미 등의 다크 스폿이 눈에 띄었으며, 한 달 전부터는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져 하얀 각질이 껍질처럼 일어난 상태였다. “몸이 지치면 피부도 지치게 마련입니다. 얼굴에 전반적으로 옅은 다크 스폿이 퍼져 있고, 코 주변과 입술 아랫부분에는 얇은 실핏줄이 터져 있는 상태네요”라며 의사는 현재의 피부 상태를 체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택한 시술은 IPL. IPL은 강한 파장의 빛으로 다크 스폿과 터진 실핏줄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마취 연고를 바르고 20분쯤 지나자 마치 영하 20℃의 겨울밤 모터바이크를 탈 때처럼 얼굴이 서서히 감각을 잃어갔다. 시술대에 눕자 눈 보호기가 씌워졌다. 마취된 피부 위로 윤활 젤을 바르면서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IPL 시술이 시작됐다. 이마부터 얼굴 전체에 꼼꼼히 레이저가 쏘아지고 섬광처럼 통증이 왔다가 사라졌다. 실핏줄이 터졌다는 코와 입술 아랫부분에 레이저를 쏠 땐 통증이 특히 심했다. 시술 시간은 약 20분. 임신을 준비 중인 터라 경구용 약 대신 연고를 받았다. 이를 아침저녁으로 피부에 얇게 펴 바르고,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므로 하루 두 번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고받았다.
시술 후 피부 상태 시술 직후, 잡티 등의 다크 스폿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5일 정도 지나자 각질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피붓결이 몰라보게 매끄러워졌고 심한 건조 현상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코와 입술 아랫부분의 실핏줄이 터진 부분이 말끔히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크 스폿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건 삽질 한 번으로 금광을 발견하려는 과욕이 아닐까? 임신을 준비 중이라 더 이상의 시술이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병원에서 알려준 ‘IPL’ 강한 파장의 빛을 피부에 쬐어 주근깨, 잡티, 늘어난 혈관, 잔주름, 모공 등을 동시에 치료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빛의 세기, 파장, 쪼이는 시간을 달리해 시술한다. 보통 세기가 강할수록, 파장이 짧을수록 효과가 좋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좋다.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받는다.
가격 얼굴 전체 50만 원(1회 기준)
칙칙한 피부 톤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뜨거운’ 레이저의 힘
‘김경’기자가 체험한 프락셀 제냐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역시 피부의 멜라닌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를 칙칙하게 하고 다크 스폿을 만들어낸다고 밝혀졌다. 이 실험의 테스터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타고난지라, 마감이 끝나면 볼에는 전에 없던 주근깨, 기미 등이 올라오고 염증성 뾰루지가 한두 개씩 생기곤 한다. 뾰루지를 짠 흔적은 쉽게 없어지지 않아 피부 톤이 균일하지 않고 모공 역시 넓어 이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의사가 제안한 프락셀 제냐는 피부 진피에 작용하는 레이저를 사용해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것으로 모공, 여드름 상처, 칙칙한 안색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각오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으니 ‘꽤나’ 아프다는 것. 하지만 뷰티 기자로서 박피와 다수의 레이저 시술을 경험해본 터라 피부 역시 단련되어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술에 들어갔다. 먼저 피부에 마취 연고를 바르는데 다른 레이저 시술에 비해 다소 성분이 강한지 피부가 얼얼해지면서 시린 느낌이 들었다. 40분쯤 후 마취약을 닦고 시술대에 누웠다. 레이저 기기가 볼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양 볼에 바셀린을 발랐다. 본격적인 시술 시작. 눈은 보호대로 가리고 ‘쉬이’ 하는 소리와 함께 찬 바람이 볼에 와 닿았다. 시술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주기 위한 것이란다. ‘따각따각’ 소리를 내며 기계는 볼 위에 레이저를 쏘아댔다. 이런 비유가 심할지 몰라도 마치 뜨겁게 달군 라이터가 피부에 몇 초 간격으로 와 닿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간호사의 손을 꽉 부여잡으며 “선생님, 너무 뜨거워요”라는 말을 토해냈다. 특히 코 바로 옆의 볼보다 턱에 가까운 부위에 레이저를 쏠 때는 무척 고통스러웠다. 양 볼을 모두 시술받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하지만 체감 시간은 몇 배로 길었다. 치료실을 옮겨 냉찜질을 받으며 거울을 봤다. 웬 여자가 라면 세 개를 끓여 국물까지 마시고 한나절은 푹 자고 난 모습이다. 볼은 벌에 쏘인 듯 붉게 달아올라 있다. 탱탱 부은 거울 속의 그가 나라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시술 후 피부 상태 부기는 이틀 정도가 지나자 원상복귀되었고 붉은 기는 나흘쯤 지나자 말끔해졌다. 그러나 1㎠ 안에 3백여 개의 구멍을 내고 레이저를 쏜 터라 갈색의 미세한 딱지가 볼 전체에 내려앉았다. 일부러 뜯어내면 안 된다기에 조심조심 공을 들여 세안하고 수분 에센스와 크림을 듬뿍 발랐다. 시술의 효능은 작은 딱지가 모조리 떨어지는 7~10일쯤 지날 때가 최고조다. 주변에서 피부가 밝아지고 결이 매끈해졌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었다. 색소 침착된 것이 옅어졌고 모공 역시 조금 줄어든 느낌. 또한 볼살에 탄력이 붙어 얼굴 윤곽이 갸름해진 듯하다. 하지만 1회 시술만으로는 여드름 흉터의 개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2~3회 받으면 더 나아질 것은 알지만, 또다시 ‘뜨거워요’를 외쳐야 할 상황이 유쾌하지만은 않을 터.
병원에서 알려준 ‘프락셀 제냐’ 프락셀 제냐는 기존 프락셀의 고통을 1/3로 줄인 시술로 1㎠ 안에 3백여 개의 구멍을 뚫고 레이저를 쏘아 진피 내의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이로써 흉터가 생긴 부위에 새살이 차 오르고, 모공이 조여들며, 얼룩덜룩한 피부 톤이 균일하게 개선되는 것. 치료 후 피부는 3~14일 정도 옅은 갈색을 띠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시술 시 생긴 죽은 표피의 딱지로 새로운 표피가 생성되면 자연스럽게 탈락된다. 치료 결과는 즉시 나타나며 점점 개선되는데, 콜라겐 형성으로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 3~6개월 후에 최상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가격 양 볼 60만 원, 코와 이마 30만 원, 양 볼과 코 80만원, 얼굴 전체 100만 원(1회 기준)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겨드랑이 털 완전 정복기
김명연 기자가 체험한 ‘레이저 제모’
아침에 바쁘다며 화장도 제대로 못하는 편이지만, 샤워할 때만큼은 빼놓지 않고 꼼꼼히 신경 쓴 것이 바로 겨드랑이와 다리의 제모이다. 노출되는 옷을 자주 입게 되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매일 아침마다, 겨울에는 2~3일에 한 번꼴로 제모를 했다. 하지만 겨드랑이 피부가 오톨도톨하고 예민한 편이라 제모 시 더러는 상처가 났고, 아침마다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자 레이저 제모 시술을 결심했다. 당일 아침, 시술받는다는 것을 잊고 면도를 했다. 그러나 레이저 제모의 경우, 검은색 모근만을 감지해 태우기 때문에 면도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겨드랑이 부분에 마취제를 바르고 30분 후 레이저 시술에 들어갔다. 모근 하나를 없애는 데 1초 정도, 순간적인 따끔거림이 반복됐다. 약 10분간 계속되는 고통에 ‘또 받을 수 있을까’ 싶었으나 냉마사지를 하자 더 이상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 정도는 시술 부위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2주일 정도는 면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유의사항을 듣고 병원 문을 나섰다.
시술 후 피부 상태 수술 직후에는 겨드랑이가 말끔하지만 3~4일이 지나자 그 전보다 적은 양의 털이 자라난다. 1회 시술로는 겨드랑이 전체 털의 20~25%만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2~3차례 더 레이저 제모를 할 계획. 1분 1초가 급한 아침 시간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고, 매일 면도기를 손에 쥐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곧 다가올 여름에 겨드랑이 제모를 하기 위해 온갖 표정을 찡그릴 일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알려준 ‘레이저 제모’ 레이저 제모는 피부에는 상처를 남기지 않고 모낭만 파괴시키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는 시술이다. 짙은 모발은 더 많은 레이저 광선을 흡수하고, 하얀 피부는 레이저 광선의 투과를 도와주기 때문에 털 색이 짙고 피부가 하얀 사람이 받으면 가장 효과가 좋다. 피부가 검은 편이라면 치료 기간 동안 미백 연고와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겨드랑이, 다리, 비키니 라인 제모 등이 가능하다. 한 달 간격으로 4~5회가량 반복 시술한다.
가격 겨드랑이 제모 8만 원(1회 기준)
마취 주사의 공포를 극복하고 얻은 모공 축소 효과
구선숙 기자가 체험한 ‘멀티홀 복합흉터치료법’
딸아이는 무심코 던졌으나 가슴에 비수를 꽂은 한마디. “엄마 얼굴에 바늘로 콕콕 찍은 거, 그거 뭐예요?” 아뿔싸, 그것은 바로 여드름 흉터와 늘어난 모공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여드름을 짰던 부위는 다행히 색소 침착은 없었으나 살이 콕콕 파인 흉터가 남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공 역시 늘어진 상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고 의사는 멀티홀 시술을 권했다. 멀티홀은 여드름 흉터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모공 축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클렌징 후 시술대 위에 눕자 의사와 상담실에서 나눈 “많이 아픕니다”라는 말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레이저 시술이 마취 연고를 바르는 데 비해 피부에 주삿바늘을 꽂아 마취를 하기 때문이다. 미세한 바늘로 얼굴 표피를 얇게 포 뜨듯이 수차례 찌르며 마취약을 넣는다. 나에겐 이 과정이 시술 중 가장 ‘참을 수 없는 오싹함’이었다. 그런 다음 마이크로 니들, 즉 수많은 바늘이 달려 있는 롤러를 피부 위에 굴려 미세한 상처를 낸다.
마취 주사를 맞아서인지 통증은 거의 없다. 그런 다음 뺨 위에 블루 용액을 바르고 레이저를 쏘는데, 마취 주삿바늘의 섬뜩한 공포에 비하면 뜨겁고 아픈 것은 참을 만하다. 레이저는 양 볼을 번갈아가며 각 5회씩 총 10회 시술한다. 그런 다음 블루 용액을 닦아내고 볼에 냉찜질을 한다. 총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 수분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간호사에게 하얀 마스크를 건네받았다. 잠시 후 거울을 보고 “꺅”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양쪽 뺨에 커다랗고 파란 하트 모양 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 블루 용액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도드라질 줄은 몰랐다. 다행히 그날 저녁 클렌징 후 푸른 자국은 거의 지워졌고 약간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뿐 통증은 거의 없었다.
시술 후 피부 상태 3일 정도 지나자 푸른색이 거의 지워지면서 피부에 붉은 기가 남았다. 시술 부위가 건조해지면서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해 세안 후 보습크림과 영양크림을 듬뿍 발랐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신기하게도 여드름 흉터로 파였던 자국이 옅어지면서 매끄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여드름 흉터가 개선되면서 피부에 탄력이 생겨 모공 역시 작아 보인다는 것. 무엇보다 1회 시술만으로도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병원에서 알려준 ‘멀티홀’ 멀티홀 흉터 치료법은 다륜침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 흉터 부위의 피부 질감을 개선하는 동시에 흉터 부위에 새살이 차 올라오면서 흉터가 옅어진다. 흉터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4주 간격으로 4~5회 반복하면 흉터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 자국, 사고 흉터, 튼 살에도 효과적이다. 가격 양 볼 70만 원대, 얼굴 전체 100만 원대(1회 기준)
눈가 잔주름에 젊음의 빛을 쬐다
이미화 기자가 체험한 ‘매트릭스’
선천적으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픈 욕심에 지금껏 피부과에서 다양한 시술을 경험해보았다. 하지만 주름 앞에 무너지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던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자 하얀 피부에 대한 열망보다 거울 속에 비친 주름을 없애고픈 욕망이 더 강해졌다. 특히 웃을 때 생기는 눈가의 굵은 주름과 가만히 있어도 지워지지 않는 잔주름은 제거 대상 1순위.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매트릭스 시술이다. 매트릭스는 다이오드 레이저에 고주파가 결합된 것으로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눈가 잔주름’에 효과가 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눈가의 자글자글한 주름을 없앨 수 있다니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술에 앞서 세안을 한 후 눈 주위에 마취 연고를 바르고 30분쯤 기다렸다. 시술대에 오르면 양 눈 밑에서 눈가까지 젤을 발라가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의 매트릭스 시술이 시작된다. 레이저가 한 번 지나간 자리에 다시 레이저를 쏠 때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팠다. 다른 레이저 시술에 비해 통증이 적다고는 하나 예민한 눈가 피부여서인지 생각보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젊음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고통은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여자가 아니던가. 시술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고 시술 후 약 5분간 냉찜질을 했다. 그런 다음 스킨, 로션,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른다.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치료 후 5일간은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세안을 하지 말고 마사지, 운동 등도 삼가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시술 후 피부 상태시술 직후 거울 속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다. 게다가 메이크업도 자유로워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매트릭스는 진피층에서 콜라겐을 재합성시키는 것으로 수술 직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쯤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일주일쯤 지나자 눈가의 미세한 주름이 조금 팽팽해진 느낌을 받았다.
병원에서 알려준 ‘매스릭스’ 레이저에 고주파가 결합된 것으로 강력한 열을 피부에 침투시켜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킨다.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잔주름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고 모공을 수축시킨다. 주로 눈가, 입가, 볼에 생긴 잔주름을 관리하는 치료에 사용된다. 3~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가격 눈가 30만 원대, 양 볼 50만 원대, 얼굴 전체 80만 원대(1회 기준)
피부과 시술,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발품을 팔면 피부과 역시 좀 더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다. 똑같은 시술이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사용하는 기기가 다르기 때문. 일례로 IPL은 미국산, 유럽산, 국내산 등 기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계 값이 저렴할수록 시술 가격 역시 내려간다. 베테랑의 피부과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효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경제적인 것을 우선시한다면 저렴한 것을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또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거나 몇 회를 한꺼번에 끊는 것도 경제적이다. IPL 따로, 미백 관리 따로 시술받는 것보다는 이 둘을 동시에 시술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가격 면에서 낫다. 또한 레이저 시술은 3회, 5회로 한꺼번에 끊으면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