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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처럼 편안한 프랑스 미식 쉐즈 알렉스
수준 높은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비스트로가 삼성동에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과 와인 바, 베이커리까지 미식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쉐즈 알렉스’를 만나보자.

통창으로 정원이 내다보이는 1층. 테이블 중앙의 꽃은 장규림 플로리스트가 매일 아침 준비한다. 사진 오른쪽 위가 갑빠오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니 갤러리.
삼성동의 어느 주택가, 작은 입간판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차분한 분위기의 너른 마당과 벽돌 건물이 나타난다. 언뜻 보면 여느 가정집 같은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프렌치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쉐즈 알렉스’다. ‘알렉스 더 커피’를 운영하는 이주환 대표와 성수 샌드위치 전문점 ‘큐뮬러스’의 진유식 셰프가 의기투합해 오픈했다. 이주환 대표는 수준 높은 파인다이닝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한 끝에 청담 6-3 출신의 박진용 셰프, 매장 총괄 매니저를 겸하는 윤지현 소믈리에, 지하 1층 베이커리를 이끄는 서진원 베이커를 영입했다. 널찍한 3층 규모의 쉐즈 알렉스는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의 레스토랑 겸 와인 바와 오른쪽의 지하 베이커리로 나누어 운영한다. 인테리어는 엔알디자인 팩토리 김나리 대표가 맡았다. 넓은 정원이 보이는 통유리창 뒤로 길게 각진 테이블을 배치한 1층을 지나 오래된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 곳곳에 소모임을 즐기기 좋은 프라이빗 룸이 자리한다. 전체 분위기부터 룸 입구의 문선 몰딩, 테이블 다리 장식 하나하나까지 아르데코 스타일을 입혀 깔끔한 다이닝 공간을 연출했다. 매장 중앙의 원형 계단과 모자이크 유리 장식이 돋보이는 2층 와인 바, 높은 층고를 메우는 화려한 샹들리에는 모두 이전 집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한 것. 1층 메인 홀 입구는 미니 갤러리로 꾸몄다. 이달 <행복> 표지 작가이기도 한 갑빠오 작가의 재치 있는 작품을 전시 중이며, 매장 곳곳에 그의 벽화와 오브제를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쉐즈 알렉스를 이끄는 핵심 멤버 네 명. 왼쪽부터 서진원 베이커, 박진용 셰프, 윤지현 소믈리에, 이주환 대표.

아르데코풍 천장과 원형 계단이 돋보이는 2층 홀 전경.

조현성 작가의 유리잔으로 만든 황금빛 샹들리에와 터키 블루색 원형 테이블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룸 안 갑빠오 작가의 벽화가 눈에 띈다.

먹물 소스와 버섯 뒥셀을 곁들인 갑오징어 요리에 요하네스 질링거Johannes Zillinger의 레볼루션 내추럴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지하 1층 베이커리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쉐즈 알렉스의 메뉴는 채소, 해산물, 육류, 치즈 및 디저트로 구성했다. 먹물을 입혀 튀긴 소프트쉘 크랩 튀김, 거제산 소라를 사용한 에스까르고, 타이거 밀크와 고수를 얹은 단새우 셰비체는 시그너처 메뉴. 그 외에도 계절별로 다양한 구성의 파인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봄 시즌 메뉴를 제공하는데, 생트러플을 올린 감자 밀푀유나 올리브유를 곁들인 브라타 치즈가 인기다. 오후 3시부터는 와인 바로 변신해 수십 가지 내추럴 와인과 일반 와인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할지 고민이라면 윤지현 소믈리에가 엄선해 만든 셀렉션 카드를 참고하자. 바삭한 튀김, 신선한 해산물 등 재료와 식감에 따라 궁합이 좋은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브런치에는 블루 냅킨, 디너에는 화이트 냅킨으로 다이닝 세팅을 달리하며 세심하게 연출한다. 지하에 위치한 베이커리와 카페에서는 식사 후 가볍게 즐기기 좋은 갓 구운 크루아상, 치아바타, 팽 오 쇼콜라, 브리오슈 번 등과 알렉스 더 커피 브랜드의 커피 메뉴를 제공한다. 섬세하고 편안한 프렌치 퀴진을 즐기고 싶은 날에는 알렉스네 집, 쉐즈 알렉스로 향해보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12길 5 | 문의 02-512-5788

글 이예지|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