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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패션 우리는 취향 공동체
취향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하나로 모인 가족을 소개한다. 패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그들만의 개성이 깃든 네 가족의 시시콜콜 취향사.

김리온 대표가 입은 재킷은 포츠1961, 풀 스커트는 아벨론, 슈즈는 SYNN 제품. 서연이가 입은 드레스와 슈즈는 개인 소장품.
김리온 대표가 입은 재킷은 위크엔드 막스마라 제품. 서연이가 입은 원피스는 벤 제품.
‘리온 서재’의 한 코너. 소반 위 라스트와 야나칸 화병 등 동서양의 조화가 이채롭다.
스와로브스키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장식해 완성하는 SYNN의 드레스 슈즈.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내털리 레테의 책. 실크 인쇄된 책 표지가 특히 예술적이다.

고가구와 세스카 체어를 함께 놓은 공간. 호리병과 물감으로 칠한 우드 팔레트는 강준영 작가 작품.


김리온(SYNN 대표) & 딸 이서연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친구
19년간 수제화 브랜드 SYNN을 운영해온 김리온 대표의 취미는 책 수집이다. 의외라고 하기에는 2만여 권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책과 슈즈의 공통점을 물으니 책의 만듦새와 숙련된 장인의 손길, 디자인을 꼽는다. 판형, 커버 디자인까지 모든 예술의 집합체가 바로 책 속에 있다는 것.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그 작업 과정이 책 속에도 있고 수제화에도 있다. 패션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취향이 딸에게도 전해졌는지 서연이는 미술관 가는 걸을 좋아한다. 현대미술도 지루해하지 않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즐기면서 받아들이는 걸 보면 영락없는 ‘진짜’ 가족이다.



이현익 씨가 입은 셔츠와 티셔츠, 팬츠는 모두 라코스테 제품. 서윤정 작가가 입은 연두색 니트는 가니, 패턴 원피스는 SYJHOESA, 슈즈는 레페토 제품. 서현이가 입은 핑크색 티셔츠는 아르켓, 원피스는 BaabaashopxSYJHOESA 제품.
이현익 씨가 입은 티셔츠는 디스퀘어드2, 팬츠는 COS, 안경은 키블리 제품. 서윤정 작가가 입은 스웨트셔츠는 쟈니 헤잇 재즈,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 서현이가 입은 재킷은 더 애니멀즈 옵저버토리, 장화는 리우드 제품, 팬츠는 개인 소장품.
편안하지만 경쾌한 색감이 어우러진 다이닝룸. 메인이 되는 의자는 블루 톤으로 맞추고 이전 집에서부터 쓰던 빈티지 레드 체어로 포인트를 줬다.

삼청동 쇼룸에서는 패션 아이템을 비롯해 접시와 액자 등 소품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서현이가 좋아하는 파스타 놀이 장난감. 요즘 ‘맘마 놀이’에 빠져서 요리해주는 것을 즐긴다.
맑은 감성이 느껴지는 서윤정 작가의 작업.
서윤정(시각예술 작가) &남편 이현익& 딸 이서현
수채화 같은 유쾌한 색감
<행복이 가득한 집>의 독자라면 눈에 익을 ‘서윤정회사’의 대표 서윤정 씨 가족은 온통 컬러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네 살 서현이는 서윤정 작가의 취향이 듬뿍 투영되었다. 빨강, 노랑, 파랑 신호등 같은 옷도 척척 소화해내는 모녀는 SNS에서도 인기 만발이다. “클래식하고 편안한 옷을 선호하지만, 색을 재미있게 써서 옷 입는 것을 좋아해요.” 통통 튀고 채도 높은 색감도 그의 손을 거치면 유치하지 않게 재탄생된다. 얼마 전 이사를 한 집은 런던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그의 취향을 최대치로 녹여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색이나 패턴 등 시각적인 모든 것이 제 취향에 영향을 미쳐요.” 그의 취향을 한껏 담아낸 집은 또 어떻게 완성될지 사뭇 기대된다.




이민경 작가가 입은 톱과 스커트는 르917, 슈즈는 로베르 끌레제리 제품. 어머니 김정회 씨가 입은 재킷은 르917, 팬츠는 이세이 미야케, 슈즈는 아카이브앱크 제품.
이민경 작가가 입은 재킷은 르917 제품. 김정회 씨가 입은 재킷은 이세이 미야케 제품.
빈티지한 색감의 구조적 반지는 마리아 솔로르사노Maria Solorzano라는 멕시코 작가 작품.
어머니의 꽃꽂이 취미는 내리사랑이 되어 이민경 작가의 취미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 배운 이케바나 꽃꽂이.
도쿄를 이민경 작가만의 시선으로 아카이빙한 책 <도쿄 큐레이션>.
집에 있는 가구 중 제일 좋아하는 조지 나카시마의 로킹 체어.
빈티지 마켓은 이민경 작가의 또 다른 영감의 원천. 테이블 매트와 앤티크 그릇을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이민경(작가) & 어머니 김정회
동양적 미감이 깃든 정서
홍콩, 일본 등지에서 학창 시절과 30대를 보낸 이민경 작가에게는 동양적 정서가 가득하다. 이러한 정서는 보이는 면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도 스며들어 일상의 루틴을 중히 여기고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취미 등을 갖게 되었다. 패션은 절제되고 깨끗한 룩을 선호하는데, 주로 화이트, 네이비 같은 단정한 색감과 롱앤린 실루엣을 선택한다. 항상 집에 꽃을 두고 빈티지한 자수나 리넨 매트를 모으는 것을 좋아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이케바나를 배우게 되었고, 외식보다는 홈메이드 요리를 즐긴다. 자신의 취향이 가장 잘 투영된 것으로 손꼽은 것은 바로 자신의 글. 정갈한 톤과 디테일한 요소를 놓치지 않는 글은 바로 이민경 작가 자신이다.




신세호 씨가 입은 셔츠와 데님 팬츠는 COS, 슈즈는 캐치볼 제품. 김해연 씨가 입은 니트 톱은 막스마라, 스커트는 레호, 슈즈는 미우미우 제품. 채민이가 입은 블라우스는 카라멜, 스커트는 브릴리에, 슈즈는 미니멜리사 제품.
신세호 씨가 입은 니트는 COS, 안경은 키블리 제품, 팬츠는 개인 소장품. 채민이가 입은 카디건과 원피스는 베네베네 제품. 김해연 씨가 입은 드레스는 메종 마레 제품.
채민이를 위한 그림과 어머니가 만들어준 케이크, 직접 만든 고래 쿠션으로 채민이 생일상을 차렸다.
아트 북을 좋아해서 문진을 수집하는데, 그중 가장 소중한 채민이 이름이 새겨진 문진.
소피 부하이의 이어링과 콜드 프레임의 링. 미니멀한 의상에 볼드한 주얼리를 매치한다.
비대칭적인 조형미가 매력적인 더로우 하프백.
협탁이나 테이블 등 부모님이 사용하던 빈티지 가구와 남편과의 여행에서 사 온 마티스 프린트를 함께 매치한 거실 풍경.
김해연(기획 마케터) &남편 신세호& 딸 신채민
모던하지만 편안한 도시 감각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기획 및 큐레이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해연 씨는 디자이너, 페인터, 사진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 및 기업 등과 업무가 많은 만큼 그들의 창조적 결과물과 아이디어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도회적이지만 편안한 무드를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가족은 모던한 모노톤의 패션으로 통한다. 또한 샤를로트 페리앙, 르코르뷔지에, 장 프루베 같은 거장 디자이너를 좋아해 집은 클래식하면서도 따뜻한 무드로 연출했다. 도자기를 굽고, 피크닉을 즐기며, 아기와 함께 단란한 생활을 즐기는 김해연 씨 가족은 지금 시대의 가장 세련된 ‘서울리안’의 모습인 듯하다.


진행과 스타일링 오지은 | 사진 배준선 | 헤어 홍승현 | 메이크업 이은정, 임정인 | 어시스턴트 임혜지 | 제품 협조 가니(02-6911-0479), 더 애니멀즈 옵저버토리(www.theanimalsobservatory.com), 디스퀘어드2(02-3479-1296), 라코스테(02-979-5930), 레페토(02-540-2065), 레호(070-8836-1170), 르917(070-8845-0917), 리우드(02-3442-3012), 막스마라(02-511-3935), 메종 마레(02-797-2280), 베네베네(070-7779-2060), 벤(02-797-0792), 아르켓(02-3442-3935), 아카이브앱크(02-6397-0917), 위크엔드 막스마라(1661-4841), 쟈니 헤잇 재즈(02-545-1260), 키블리(02-717-3990), 포츠1961(02-6902-1831), COS(1800-2765)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