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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일깨우는 데코 아이디어 우리 집에 들인 프리미엄 라운지
마천루가 내려다보이는 고층 호텔의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읽는 소설책 한 권, 파리 센 강변의 모퉁이 카페를 가득 채우는 그윽한 커피 향,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라운지 뮤직…. 머릿속에 그리기만 한 그곳의 ‘라운지’를 집 안으로 불러들이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처, 혼자서도 완벽한 힐링 스폿을 만들 수 있는 여섯 가지 공식을 참고하면서.

고층 호텔처럼 전망 품은 방, 프티 라운지
영화 <전망 좋은 방>에 등장하는 호텔처럼 두오모와 아르노 강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는 아니더라도 우리 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프티 라운지를 꾸며보자. 침실 한쪽 창가에 마련한 라운지 공간은 부부가 낭만적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 앉았을 때 머리까지 받쳐주는 편안한 윙 체어, 두 사람이 나란히 기대앉을 수 있는 러브 시트만으로 충분히 로맨틱한 무드가 완성된다.

화이트 카이저 아델 조명은 디자이너이미지, 데미언 허스트의 아트 포스터는 아티초크 판매. 엠보싱 디테일이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드노트의 라운지 체어, 블루 그러데이션 컬러가 돋보이는 에콜Ercol의 러브 시트, 침대 발치에 둔 SCP의 풋베드, 풍성한 니트 블랭킷과 패브릭 코펜하겐의 벨벳 퀼팅 소재 침장은 모두 애비뉴636 판매. 디자인 서적은 심지서적 판매.

지적 휴식, 프라이빗 클럽의 라이브러리 라운지
패션, 건축, 여행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 북과 아트 북이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진열된 북 부티크 ‘애술린 라운지’. 블랙, 브라운, 버건디 색상으로 이루어진 실내 인테리어와 따스한 분위기의 오렌지빛 조명은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라이브러리 라운지를 완성해주는 요소다. 벽난로가 타오르는 숲 속 오두막집의 서가를 상상하며, 각종 디자인 서적을 벗 삼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것.

책장 가장 위 칸의 메탈 볼 장식 스탠드는 패브디자인, 엮은 듯한 디테일이 인상적인 카바렛 체어는 케네스코본푸 디자인으로 에디션 365 판매. 철제 프레임에 패브릭을 엮어서 만든 의자는 마치 해먹에 앉은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하운스투스 체크 패턴이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죠지타운 쿠션은 리비에라 메종 제품.

1960년대 살롱 라운지의 귀환
많은 문학작품에서 살롱은 예의와 정숙함이 지켜지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 17~18세기의 살롱 문화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는 이전까지 궁정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닫힌 사회가 점점 열린 사회로 발전해나갔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서양의 살롱은 우리네 사랑방 문화와 흡사하지만 ‘여성’이 주축이 되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 시기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소파, 암체어 등 업홀스터리 가구가 발전하기도 했다. 역사 속 살롱처럼 여성이 주축이 되어 담론을 나누는 모습, 카페보다는 ‘살롱’이란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 빈티지 무드의 아지트에서 재현해보면 어떨까.

편안하게 목까지 받쳐주는 햄튼 스퀘어 다이닝 체어는 리비에라 메종, 비스트로 체어는 라꼴렉뜨,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퀼팅 디테일이 돋보이는 모오이의 몬스터 체어는 웰즈 판매. 테이블 위 블랙 에스프레소 잔과 골드 촛대는 팀블룸, 블랙 초는 틸 테이블, 받침과 일체형으로 제작한 노란 초와 거품이 흘러내린 듯한 디테일의 머그는 모두 코발트 숍 판매. 촛대 뒤 세라믹 오브제는 루밍 판매. 장소는 코발트 카페.

개인의 취향
누군가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은 거실이요, 거실을 보면 집 전체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남자에게 거실은 게임, 음악 감상, 음주, 수면 등 모든 취미 생활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거실에 푹 꺼진 소파와 TV가 전부라면 그 누구도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 수 없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 씨는 개인 집무실에 소파를 두는 대신 라운지 체어를 리듬감 있게 배치하고 오디오 시스템, 기타, 자전거 등 다채로운 놀이 아이템을 매치해 ‘취향’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테이블 위 모래시계와 트럼프 카드 오브제는 셀레티 제품으로 쿤 판매. 나무 저그는 팀블룸 판매. 책과 금속 부조 작품은 소갤러리 소장품.


예술 작품과 숨 고르기
일상과 예술이 교감하는 갤러리 라운지. 라운지는 사전적 의미로 ‘축 늘어져 쉰다’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된 말로, 공간으로서 라운지는 많은 것이 복합된, 뚜렷한 경계가 없는 곳을 말한다. 예술 작품을 관망하는 사람, 오수를 청하는 사람,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는 사람 등 지극히 사적인 동시에 공적인 공간이며, 역할에 따라 수많은 오브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역할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어디 앉느냐’이다. 누군가 뒤에서 기분 좋게 포옹하는 느낌의 라운지 체어를 만난다면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될 듯. 조지 나카시마의 로즈우드 벤치, 르코르뷔지에의 LC4 등 예술 작품에 비견되는 의자는 첫눈에는 마치 조각적 오브제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순간 얼마나 편한 의자인지 실감할 수 있다. 

조지 나카시마의 로즈우드 벤치와 르코르뷔지에 오크 원목 체어는 오리지널 빈티지 제품.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로맨틱한 설치 작품 ‘For you’(2008), 마르쿠스 리넨브링크Markus Linnenbrink의 스트라이프 설치 작품 ‘BRING LIGHT BACK TO SOUND’(2009), 벽난로 위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조각품 ‘L’oiseau amoureux’(2000)는 더컬럼스갤러리 문의. 송치 소재로 마감한 라운지 체어 LC4는 까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말 모양 문진은 에르메스 제품.


힐링의 순간
공항, 호텔, 고급 레스토랑의 스카이라운지 등 동서고금을 망라해 우리가 ‘라운지’라 정의할 수 있는 공간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가구 매치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심신에 안정감을 주는 따뜻한 차 한잔과 향기, 촛불의 농염한 조도는 힐링을 완성해주는 요소들. 여기에 이국적 느낌의 소품까지 더한다면 여행지에서의 추억에 잠시나마 설렐 수 있을 듯. 

리넨 플랫 시트와 포푸리 주머니는 바이노드 제품으로 애비뉴636 판매. 하니앤선스・TWGE 티는 딘앤델루카 제품. 뚜껑과 손잡이 디테일이 돋보이는 빌라트의 도자 컵은 팀블룸. 사쿠라사쿠의 유리 글라스는 스칸 판매. 파스텔 톤 도자는 모두 코즈 제품. 앤티크 그린 베이스는 틸테이블, 골드 촛대 홀더와 화이트 두상 오브제는 패브디자인 판매. 노란색 아로마 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제품. 화이트 막대 초와 원목 콘 트리 오브제는 루밍. 사각 프레임 캔들 홀더는 패브디자인, 골드 라이닝 장식 샴페인 잔은 a.T 디자인


스타일링 강정선 스타일링 어시스턴트 박위정, 박지영 촬영 협조 더컬럼스갤러리(02-3442-6301), 디자이너이미지(02-380-3000), 라꼴렉뜨(02-548-3467), 루밍(02-6408-6700), 리비에라 메종(02-395-5511), 밀라노디자인빌리지(02-516-1743), 심지서적(02-543-3476), 스칸(02-3444-0608), 아티초크(02-3785-0924), 애비뉴636(02-517-7370), 애술린 라운지(02-517-0316), 에디션365(02-545-3254), 에르메스(02-3015-3251), 웰즈(02-511-7911), 코발트 숍(02-3446-1510), 쿤(02-547-4507), 틸테이블(02-544-7936), 팀블룸(02-518-8269), 패브디자인(02-571-8060), 한미문화사(02-548-8084), a.T 디자인(02-5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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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